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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종격동 암치료(방사선) 경과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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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16:2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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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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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종격동 암치료(방사선) 경과보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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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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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인가
아버지의 종격동 종양 사진을 올리고 질문을 했었는데요,
아버지는 암 발병 이후로 쭈욱 대전지역 대학병원 한곳에 다니고 계시구요..
타 병원은 가본적은 없어요...
아버지께서는 5년전에 대장암 pt 4a 기(방광에 전이, 수술중떼어낸 림프절 8개중 4개전이) 로,
대장 절제 수술후에
다행히도 대장암은 거의 완치가 되어 추적조사를 하던중 5년차인
작년에 피수치 검사시마다 두배씩 종양지수가 올라가
계속 추적 조사 하던중, PET-CT촬영에서 종격동에 종양이 있는것을 확인하고
조직 검사결과 편평세포암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흉부외과로 보내져서 수술이 될까
의뢰를 하였는데...
아버지의 종격동 종양은
수술이 안된다고해서 방사선 치료하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마침 택시를 타고 집에가던중...
아주 우연히
당시 분당 서울대 병원에 종격동 종양 전문의분이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있다고
병원앞에서 탄 택시기사에게 명함도 받고 하였고,
택시기사분의 부인도 똑같이 동일 병원 동일 의사에게서 종격동 종양으로
방사선 치료받으라고 지시가 나왔는데, 방사선 치료거부하고
분당 서울대 병원을 알아보고
그쪽으로 전원하여 수술하고 나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서울 가서 수술할까 고민을 한참 하였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에 대한 자료도 엄청 찾아보고
며칠 밤 세우면서 고민도 하다가,
결국은 다니던 지역대학병원에서 지시대로 방사선치료를 받기로 하였는데,
다행히도 의사선생님이 첫날 진료시 종양이 한군데 모여있어서 방사선치료
효과가 좋을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근치적 치료인지, 연명치료인지를 질문하자
의사선생님이 근치적치료를 목표로 한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번달까지 6주간 치료를 전부다 받았고,
방사선 치료는 요즘 가장 일반적인 3차원 입체조형술로 받았구요..
종격동에 방사선을 쏘이는것이라, 인근 식도가 부어서
밥을잘 못드실수 있어 체중이 줄어든다고,
치료후반에는 죽을 먹거나 한다고, 주의를 항상 받았으나...
아버지의 실제 치료중에는, 식도가 많이 붓지 않고, 식사도 잘 하셔서
마지막회 까지 방사선의 강도를 약화시키지 않고
끝까지 풀로 다 받은후에.. 주치의 선생님이
이런 환자가 드물다고 끝까지 받아서 다행이라고 하셨구요...
그리고 암 환자에게는 대부분 채식만을 권장하는데,
저는 이것저것 찾아보고, 채식보다는 균형잡힌 고단백 식단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계란과 치즈를 많이 드시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계란 2개 씩은 꼭 드시게 했고,
제가 요리하여 계란후라이와, 헴과 계란을 스크램블로 볶은것을 드시게 했습니다.
치즈도 드시게 하였고, 피자도 자주 시켜먹었습니다.
가끔씩 오리고기 훈제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고, 장어구이집도 갔구요..
뭐 그렇게 일반적인 암환자들은 꺼려하는 식단으로
아주 잘드셔서 그런지,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체중이 오히려
불어나고 얼굴도 더 건강해 지셨다는...
뭐 그렇게 방사선 치료 30회(6주) 종료되고
한달 기다렸다가, 8월 1일에 CT촬영과 혈액종양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를 방금 보러갔다 왔는데요,
방사선 치료 전에 피검사 종양지수 700
방사선 치료 마지막주 피검사에서는 종양지수가 140
오늘 나온 피검사 수치는 종양지수가 24정도로
거의 일반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CT검사 결과도, 전이가 된곳이 없고, 종격동의 종양은
CT사진상 많이 축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전부다 없어지지는 않나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4달후에 CT를 다시 찍고,
예전의 추적검사 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암환자 가족들은 이 상태를 대충 짐작하실듯,
치료가 다 되었다고 하더라도 100% 완치는 존재하지 않는것이고,
항상 재발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휴전상태지요..
전쟁터지면 또 총들고 전쟁터로 가고 그렇게 살죠..
그럼 경과보고를 이만..줄입니다.
마지막 드릴 말은..
부디 금연 하시구요 술은 조금만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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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ni1004 |
2016-08-04 03: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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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볼때에도, 치료받으러 가서 본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로 너무 암이 몸전체로 퍼져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이, 최후 연명치료로 많이 방사선 치료를 받으로 오더군요...
그런경우, 몸전체를 강력한 방사선으로 동시에 쏘일수가 없으므로, 작은 방사선으로 통증억제나, 연명치료 위주로 하여서, 결국은 큰 치료효과가 없는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환자들 외에는, 방사선 치료로 일단 암의 크기를 줄여, 다시 수술을 받으려하는 환자들인데 유방암이나 직장암 환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양성자치료나 중입자 치료등의 방사선 치료가 효과가 기존의 x-선 방사선 치료에 비해서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왜 그런가 보니, 일반 조직에 끼치는 악영향이 기존 x선보다, 양성자나 중입자가 훨씬 적어서(1/3 이하) 그만큼 더 강력한 방사선을 환부에 쏘일수가 있으니, 효과가 큰것이더군요...
그런데 기존 X선 치료도, 환부가 모여있어서 좁은 부위에 강력한 방사선을 쏘이는것이 가능할경우, 환자가 건강하여 부작용을 견뎌낼수 있다면 강력한 방사선을 계속 쏘이는것이 가능하고, 그러면 동일 방사선량 대비 X선치료나, 양성자나 중입자 치료나 사실상 치료효과는 대등한것 같다는 개인적인 연구결과입니다.
여하튼 경과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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