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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종격동 암치료(방사선) 경과보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8-03 16:23:48
추천수 14
조회수   2,620

제목

아버지의 종격동 암치료(방사선) 경과보고..

글쓴이

이재호 [가입일자 : ]
내용

몇달전인가



아버지의 종격동 종양 사진을 올리고 질문을 했었는데요,





아버지는 암 발병 이후로 쭈욱 대전지역 대학병원 한곳에 다니고 계시구요..



타 병원은 가본적은 없어요...







아버지께서는 5년전에 대장암  pt 4a 기(방광에 전이, 수술중떼어낸 림프절 8개중 4개전이) 로,



대장 절제 수술후에



다행히도 대장암은 거의 완치가 되어 추적조사를 하던중 5년차인



작년에 피수치 검사시마다 두배씩 종양지수가 올라가



계속 추적 조사 하던중,  PET-CT촬영에서 종격동에 종양이 있는것을 확인하고



조직 검사결과 편평세포암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흉부외과로 보내져서 수술이 될까



의뢰를 하였는데...



아버지의 종격동 종양은



수술이 안된다고해서 방사선 치료하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마침 택시를 타고 집에가던중...









아주 우연히



당시 분당 서울대 병원에 종격동 종양 전문의분이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있다고 



병원앞에서 탄 택시기사에게 명함도 받고 하였고,





택시기사분의 부인도 똑같이 동일 병원 동일 의사에게서 종격동 종양으로



방사선 치료받으라고 지시가 나왔는데,  방사선 치료거부하고





 분당 서울대 병원을 알아보고



그쪽으로 전원하여 수술하고 나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서울 가서 수술할까 고민을  한참 하였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에 대한 자료도 엄청 찾아보고



며칠 밤 세우면서 고민도 하다가,







결국은 다니던 지역대학병원에서 지시대로 방사선치료를 받기로 하였는데,



다행히도 의사선생님이 첫날 진료시 종양이 한군데 모여있어서 방사선치료



효과가 좋을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근치적 치료인지, 연명치료인지를 질문하자



의사선생님이 근치적치료를 목표로 한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번달까지 6주간 치료를 전부다 받았고,



방사선 치료는 요즘 가장 일반적인 3차원 입체조형술로 받았구요..





종격동에 방사선을 쏘이는것이라, 인근 식도가 부어서



밥을잘 못드실수 있어 체중이 줄어든다고,

 

치료후반에는 죽을 먹거나 한다고,  주의를 항상 받았으나...











아버지의 실제 치료중에는,  식도가 많이 붓지 않고, 식사도 잘 하셔서



마지막회 까지 방사선의 강도를 약화시키지 않고



끝까지 풀로 다 받은후에..  주치의 선생님이



이런 환자가 드물다고 끝까지 받아서 다행이라고 하셨구요...







그리고 암 환자에게는 대부분  채식만을 권장하는데,



저는 이것저것 찾아보고,  채식보다는 균형잡힌 고단백 식단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계란과 치즈를 많이 드시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계란 2개 씩은 꼭 드시게 했고,



제가 요리하여 계란후라이와,  헴과 계란을 스크램블로 볶은것을 드시게 했습니다.



치즈도 드시게 하였고,  피자도 자주 시켜먹었습니다.



가끔씩 오리고기 훈제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고,  장어구이집도 갔구요..











뭐 그렇게 일반적인 암환자들은 꺼려하는 식단으로



아주 잘드셔서 그런지,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체중이 오히려



불어나고 얼굴도 더 건강해 지셨다는...







뭐 그렇게 방사선 치료 30회(6주) 종료되고



한달 기다렸다가,  8월 1일에 CT촬영과 혈액종양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를 방금 보러갔다 왔는데요,





방사선 치료 전에 피검사 종양지수 700



방사선 치료 마지막주 피검사에서는 종양지수가 140





오늘 나온 피검사 수치는 종양지수가 24정도로



거의 일반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CT검사 결과도, 전이가 된곳이 없고,  종격동의 종양은



CT사진상 많이 축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전부다 없어지지는 않나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4달후에 CT를 다시 찍고,



예전의 추적검사 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암환자 가족들은 이 상태를 대충 짐작하실듯,



치료가 다 되었다고 하더라도 100% 완치는 존재하지 않는것이고,



항상 재발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휴전상태지요..





전쟁터지면 또 총들고 전쟁터로 가고 그렇게 살죠..







그럼 경과보고를 이만..줄입니다.





마지막 드릴 말은..



부디 금연 하시구요   술은 조금만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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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 2016-08-03 16:42:44
답글

재호님의 뛰어난 판단력과 정성 덕분에 아버님께서 건강을 많이 회복하셨나 봅니다

편평세포암은 어디서 온걸까요?
종격동 종양은 다른데서 옮겨온 경우가 많다던데요.
제 친구는 종격동 종양이 발견되어서 원발병소를 찾다보니 대장쪽이었다고 합니다.

nuni1004 2016-08-03 16:45:55

    그런데 대장암은 ring-cell (반지세포암) 타입인데, 종격동 종양은 편평세포암이라서, 어디에서 유래된건지 모르고
종격동에서 원발한걸로 아직까지는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장암 담당 주치의 교수분이, 1년간 추적검사하면서 아버지를 주제로 논문도 냈다는...

제가 보기에는, 기관지 부분에서 장기간의 흡연으로 인하여 원발하여 인근의 종격동의 림프절로 퍼진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편평세포암은 기관지에서 원발을 잘 한다더군요, 조직검사도 그래서 기관지에서 침을 찔러서 조직검사를 했구요...

혹시나 폐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여, 호흡기 내과에서 추적검사를 하도록 방사선과 교수님이 의뢰해서 계속 호흡기 내과로 가는걸로 되었구요,

만일 암수치가 다시 높아지면, 기존 대장암 담당하던 교수님에게 다시 보낸다네요... 담임 선생님이 항상 바뀌니 정신없어요..암환자는 항상 정신없는...종합병원안을 떠돌아다니는 어떤 존재인것 같아요..

염일진 2016-08-03 16:57:30
답글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시길 빕니다.

nuni1004 2016-08-03 17:17:17

    감사합니다~~

이수영 2016-08-03 17:11:54
답글

대단 하시네요

예전에 직접 만든 장비로 아버님 치료하시지 않았나요?

그리고 참말 다행이고 잘됬네요

nuni1004 2016-08-03 17:17:44

    그 장비 요번에도 방사선 치료받는 중에 계속 사용했습니다.

근데 그 장비의 효과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것이 함은정이죠...

한가지 확인한것은, 5년동안 사용해도 부작용은 없다는것은 거의 확실한듯 싶네요..

또한가지 재미있는것은, 장비를 사용하기전에는 쇄골 부분(이 부분의 림프절에도 전이된것으로 의심 소견 pet-ct상에 나옴)에서 목부분까지 파스를 붙이고 다니셨는데, 장비를 사용하고나면 튀어나온 부분이 들어가면서, 덜 아파서 파스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서, 어느정도 어떤 알수없는 효과가 있는건 아닐까 짐작만 할뿐이죠...

yhs253@naver.com 2016-08-03 17:31:48
답글

효자 아드님과 더불어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nuni1004 2016-08-03 17:46:55

    감사합니다~~

김일영 2016-08-03 18:18:01
답글

건강이 최고입니다... 무조건요

nuni1004 2016-08-04 03:22:26

    감사합니다~~건강 넘버원이죠

황준승 2016-08-03 18:18:56
답글

담당 교수님께 재호님이 제작한 온열치료기에 대해 설명 해 보세요.
혹시 압니까. 논문 공동 저자로 참여 권유를 받을 수도 있잖아요.

nuni1004 2016-08-04 03:23:21

    몇년전에 지방 소형병원장 하시는 분들이 몇번 연락이 왔었죠

자기네 환자에게 실험하면서, 같이 만들어서 연구하자고요...

yws213@empal.com 2016-08-03 18:26:21
답글

재호님, 방사선 치료 중에 반드시 드셔야 할 것이 자연산 장어의 단백질과 뮤신이랍니다.
보통 의사는 치료기에 대해선 별 지식이 없습니다.
세미나에 가서 지식 전달하는 의사마저도 메뉴얼대로 쓰는 사용자죠. 그 사용법마저도 영업사원에게서 배웁니다.

nuni1004 2016-08-04 03:21:57

    의사들이 항상 하는말 자기분야가 아니라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처음에는 책임회피인가 했지만

대학병원을 오래다녀보니, 진짜 이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yws213@empal.com 2016-08-03 18:27:37
답글

제 주변 경험상 방사선치료로 좋아지신 경우가 거의 없어서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nuni1004 2016-08-04 03:21:13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볼때에도, 치료받으러 가서 본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로 너무 암이 몸전체로 퍼져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이, 최후 연명치료로 많이 방사선 치료를 받으로 오더군요...


그런경우, 몸전체를 강력한 방사선으로 동시에 쏘일수가 없으므로, 작은 방사선으로 통증억제나, 연명치료 위주로 하여서, 결국은 큰 치료효과가 없는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환자들 외에는, 방사선 치료로 일단 암의 크기를 줄여, 다시 수술을 받으려하는 환자들인데 유방암이나 직장암 환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양성자치료나 중입자 치료등의 방사선 치료가 효과가 기존의 x-선 방사선 치료에 비해서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왜 그런가 보니, 일반 조직에 끼치는 악영향이 기존 x선보다, 양성자나 중입자가 훨씬 적어서(1/3 이하) 그만큼 더 강력한 방사선을 환부에 쏘일수가 있으니, 효과가 큰것이더군요...

그런데 기존 X선 치료도, 환부가 모여있어서 좁은 부위에 강력한 방사선을 쏘이는것이 가능할경우, 환자가 건강하여 부작용을 견뎌낼수 있다면 강력한 방사선을 계속 쏘이는것이 가능하고, 그러면 동일 방사선량 대비 X선치료나, 양성자나 중입자 치료나 사실상 치료효과는 대등한것 같다는 개인적인 연구결과입니다.

여하튼 경과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종호 2016-08-03 19:18:03
답글

효심이 대단하십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nuni1004 2016-08-04 03:23:45

    감사합니다. 3-3-3-3-3-33-3-

구행복 2016-08-03 20:40:25
답글

아버님은 세종대왕과는 비교도 할 수없을 정도의 좋은 치료 받고 계십니다.
거기다 치료효과까지 좋다니 글읽는 저도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nuni1004 2016-08-04 03:24:47

    그렇겠죠, 저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병원체계 탈도 많고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미국보다 월등한 의료보험체계를 가지고 있고, 고대 진시황도 못누리던 의료혜택이죠...

김창욱 2016-08-04 04:51:31
답글

재호님 암치료는 시간이 흘러도 절대 방심하면 안됩니다

요즘은 5년이 지나도 다시 재발하는 사례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아버님께서 건강하게 오래사시기를 기원합니다

nuni1004 2016-08-04 04:53:42

    감사합니다~~

김기홍 2016-08-04 10:21:45
답글

축하드립니다.
채식 안하신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에요.

방사선 치료 효과는 치료끝나고도 일정기간 지속되니까 다음 검진때 좋은 소속 있길 기원합니다.

nuni1004 2016-08-04 19:54:52

    맞아요, 암환자에게 보통사람이 30년후의 암을 예방하기위해 먹는다는 식단으로, 100% 채식으로만 저칼로리로 식단을 짜시는데, 정말 잘못된거라고 보구요.. 암환자들이 굶어서 암에 치어 죽는일이 많다더군요...

오늘 추가로 방사선과 주치의 교수님 진료를 보고왔는데(어제는 호흡기내과 교수님) , 운동을 하고 체력을 길러서, 미세하게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암을 자가 치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2달후에 CT촬영하여 경과를 보기로 하였구요... 의학적으로 현재 검진결과는 0기 라고 하네요... 앞으로 5년후까지 계속 추적하면서 건강하게 운동하면서 잘 살아야 된다고 신신당부...

백경훈 2016-08-04 12:22:18
답글

오 차도가 좋으셔서 다행입니다.
환자도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야 보호자 분들도 힘이나는데
중도에 포기하면 보호자분들도 지치지요

여튼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 엄니도 방광암으로 방광이랑 자궁을 다 들어내는 대수술을 하셨는데
치료 하시면서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완주 하셔서 지금은
주기적으로 검사만 하고 잘 계십니다.

nuni1004 2016-08-04 19:58:02

    그러게요 본인의 의지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백경훈님 어머님도 잘 치유가 되셨군요...앞으로도 평안하시기를..

감사합니다~~

김창성 2016-08-04 16:08:38
답글

이렇듯 잘 챙기는 보호자분의 정성이 좋은 결과를 낳은듯 합니다.
쾌유를 응원 합니다!!

nuni1004 2016-08-04 19:58:15

    감사합니다~~~

조영석 2016-08-05 21:47:18
답글

재호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결정적인 선택을 하셨네요.

저도 아버지를 잃은 -암은 아니지만- 아버님에 대한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완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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