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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에 보면 역(?)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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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13:5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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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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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에 보면 역(?)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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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가입일자 : 2006-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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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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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에 보면 역(?)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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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5. 고뇌의 역 중 발췌
P179
이 장의 제목은 윌리엄 제임스가 그의 저서 <종교적 체험의 제상>에서 쓴 표현이다. 그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최근 심리학에선... 인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필요한 소음이나 압력의 자극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인간의 의식 일반에 대하여 역(?)이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다. 높은 역을 갖는 자는 낮은 역을 갖는 자가 잠을 깰 만한 소음 가운데서도 잠잘 수가 있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역, 또는 두려움의 역, 혹은 불행의 역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하여 어떤 자의 의식은 손쉽게 그것을 넘을 수 있으나 다른 자의 경우엔 그것이 너무 높아 의식이 미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낙관적이어서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평소 불행의 경계선 양지 쪽에 살며, 비관적이고 우울한 심정의 소유자는 그 반대편, 어둠과 근심의 세계에 산다. 괴로움의 역 한쪽 편에 사는 자는 다른 편에 살고 있는 자와 다른 종류의 종교를 필요로 하는 것 같이 보이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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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완전히, 순수하게, 순전히 자기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역이 다릅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내가 나의 역을 잘 알고 있는 지도 의문입니다.
그런 주제에 남의 사정을 헤아려야 한다니 말입니다.
내가 지난 글에 살면서 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것이라 했었는데 그래서 그 것이 참 어렵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어느 정도 선에서 나누어야 합니까? 선과 악은? 부자와 가난한 자는? 행복과 행복하지 않음은?
덩어리진 뭉터기의 어느 부분은 이 쪽이고 나머지는 다른 쪽인 건가요?
인간은 모여 사는 존재로 진화했고 그렇게 모여 공동체를 이루며 좀 더 있어빌리티하게 말하자면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살아갑니다.
혼자 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우스갯말로 전봇대로 이를 쑤시든 말든 뭐가 문젭니까?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 나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니까 모든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선에 맞추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바로 그 부분이 타인과 달라지는 출발점이 되고 인생관이며 우주관입니다.
내가 아웃사이더를 처음 접한게 20대 초반 군대 말년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우울한 말년을 더욱 처절하고 고독하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도대체 뭔 소린지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 말입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5장에 나온 저 역(?) 이라는 단어가 그 이후로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렇게 이십 몇 년간을 내 머리 속에게 계속 맴돌고 있는 말입니다.
뭐 나름 즐기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혹시 내가 요즘 좀 나태해졌다 싶어서 머리를 괴롭히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강추합니다. (나만 죽을 수는 없다. -__-;;;)
24살 천재 작가의 출현으로 당대 문화 사상계를 뒤흔들고 현재 통용되는 아웃사이더의 개념이 정립되고 대중에 전파된 계기가 된 책입니다.
책소개는 링크로 대신합니다.
저자소개 http://kokoeun.tistory.com/320
책 발췌 요약 http://losermarxdr.tistory.com/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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