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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를 사야할까? 직접 써보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8-01 12:47:19
추천수 12
조회수   1,911

제목

제습기를 사야할까? 직접 써보니...

글쓴이

이명재 [가입일자 : 2002-07-08]
내용
기본적으로 제습기는 에어컨과 같은 원리로 대부분의 집에서 필요없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와싸다에서도 한번씩 나오는 글이고

주변에 제습기 써봤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꼭 필요하다는 답변이 좀더 우세...

장마철이 지났긴 한데, 애들 땜에 저녁에 빨래를 많이 하는 특성상 가끔씩 수건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어

호평이 많았던 의류건조기능이라도 써볼까 하고 제습기를 구입하고 1주일 정도 지났내요.

그동안의 개인적인 제습기에 대한 평을 해볼까 합니다.



일단 제습기능...

한두시간만 켜놔도 물통이 차는 것은 그리 신기하지 않았습니다.

패트병에 얼음 얼려놓으면 바깥에 물이 맺히게 하는게 제습원리라 몇시간씩 돌려놓으면 

당연히 물은 모이는 것인데요. 시각적으로야 그렇게 물이 많아하겠지만~ 원래 그만큼은 나올 수 있는거고요.

문제는 문을 열어놓으면 원상태로 돌아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에어컨은 켜놓으면 - 특히 제습기능으로 - 활동도 하면서 제습이 되는데

제습기는 여름엔 사용이 불가능하죠. 

우리나라 온돌방의 특성상 난방을 시작하면 제습문제보다는 건조 문제가 더 많죠~

보니까 2~3도는 더 올라가더라고요.

밤에 켜놓으니 29~30도 정도.. 물론 습도가 낮아서 생각보다 덥진 않지만 그래도 움직이기 힘든 온도입니다.

자기전에 한두시간 켜놓고 자면 잘때에 뽀송뽀송함이 있지만 그건 그 때뿐이고~

그런 용도라면 오히려 에어컨이 낫겠다 싶더군요.



일반적인 방보다는 상습적으로 습한 곳~ 예를 들어 반지하라든가 집에 곰팡이가 자주 피는 곳 등~

그런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제습기를 틀어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제습기에 물차는 것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 일반적인 제습기능은 에어컨이 더 낫다~에어컨은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 상시 제습이 필요한 곳은 제습기가 기능을 발휘할 것 같다.





두번째 건조기능...

집에 있는 세탁기가 건조기능이 있어 굳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애가 둘이라 빨래를 자주하다보니 제습기의 건조기능이 탐이 났습니다.

사실 제습기를 구입한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사용을 해보니 건조기를 돌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것이 전기를 더 많이 먹는지는 계산을 안해봤지만(세탁기 건조기도 자주 돌리는 것은 아니라서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건조기에 넣기 어려운 재질의 옷들도 건조가 가능하다는 점과

용량과 관계없이 방하나에 빨래 넣어놓고 말릴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장마나 겨울에는 효과가 더 좋을 거라는 점은 분명한 제습기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의류건조 효과는 확실히 있다.

- 신발을 써보지는 않았지만 신발 말릴 때도 유용할 듯 하다.





세번째 이동식 제습~ 옷장 등 특정지점 제습



컴퓨터를 놓은 방이 옷방겸용인데~ 옷장이 따로 없고 벽면에 행거와 선반을 놓아 옷을 정리하도록 해놨습니다.

요새는 거의 쓰지 않지만 여기에 등산장비~특히 거위털 침낭 등~가 있어 제습에 신경쓰는 편인데요.

겨울에야 원래 집이 좀 건조해서 오히려 가습기를 틀어놓는 상황이라

여름철 날이 꿉꿉할때 한번씩 틀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방이라 에어컨이 없고요.

제습기를 켜놓으니 쉽게 습도가 내려갔습니다.

작은 방이라 더욱 효과가 있었는데~ 침낭을 만져보니 뽀송뽀송~ 



그러나 제습기를 끄고 창문을 열어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원점으로~



다른 붙박이 옷장에도 해봤는데 비슷합니다.

상시적으로 켜놓는 게 아니라면 큰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꿉꿉한 날이라든지 주기적으로 해놓으면 나쁠 것 같지 않습니다.



- 옷장 제습효과는 있고 쓸 만 하다.

- 그러나 상시적으로 켜놓지 않는 한 큰 장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 상시적으로 켜놔야 하는 집에서는 유용할 수 있음







* 결론...(주관적인)

- 옷을 말리거나 옷장을 건조시킬때 효과가 확실히 있다.

  ... 겨울철에는 의류건조기능이 더 효과가 있을 듯 하다.

- 일반적인 방의 제습을 목적이라면 - 에어컨이 있는 상황에서 - 굳이 제습기는 필요없다.

   ... 평소 습도가 높은 많은 집/방에는 구입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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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 2016-08-01 14:31:03
답글

좋은 글입니다. 추천~

권윤길 2016-08-01 15:07:06
답글

저도 제습기 회의적이었는데 시골로 오니 사방이 꿉꿉해서 제작년에 샀네요.
축산 악취로 유명한 도시라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해야하는 상황 때문에...

아무튼 소감은...

제습기 최고의 효과는 작은 방에 빨래 때려넣고 빨래 건조용으로는 킹왕짱.
하지만 겨울에는 실내 난방과 함께 돌려야 제습이 제대로 됨.
공기를 냉각시켜서 이슬점 이하로 낮추는 원리인데 실내 공기가 차가우면 제습기 백날 돌려봐야 제습 안 됨.
겨울에 난방 켜 놓으면 제습기 안 돌려도 어차피 빨래는 잘 마름. -_-;;

장마철에 생활 공간 제습용으로 사용은
습식 사우나를 건식 사우나로 바꿔줌.
더워 죽음.
에어컨이 킹왕짱. -_-;;

결론. 저희집에서는 세 가지 용도로만 씁니다.
첫째. 빨래방에 옷 때려넣고 건조실로 쓸 때.(겨울 빼고)
둘째, 겨울에 안방 웃장 눅눅해진 거 습기 제거용으로 가끔.
셋째, 운동화 빨리 말리고 싶을 때.

그 외에는 쓸 일이 없더라고요.

ps.
제습기 공기 정화 필터에 3M 찍혀있는 건 덤.
이거 옥시 같은 뭐 그런 거 나온다고 했던 그 필터 같지 말이지 말입니...
-_-;;;

61.40.***.20 2016-07-28 08:53:18

    겨울엔 그런 문제가 있군요~ 저희는 겨울에 빨래를 널어놓으면 수건같은 것에서 좀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럴때 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아파트라 온도는 그리 내려가지 않으니까요~
- 구입할때 3M 필터 유무 확인했습니다^^

최기성 2016-08-01 17:51:56
답글

반지하 AV room에도 제습기 설치해 놓았는데 오픈된 공간이라 습도 70% 이하로는 안떨어집니다.
제습기는 밀폐공간에서 사용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우리집 제습기에도 3M 항균필터가 달려 있어서 찝찝하네요.

61.40.***.20 2016-07-28 08:55:28

    그렇죠. 제습기는 문을 닫고 써야하니 여름엔 쥐약이죠~ 그래도 저희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 통로가 좀 습한데 최근에 제습기를 계속 돌려놓더라고요. 요즘 바닥에 습기가 없고 꿉꿉한 냄새도 없어 좋아졌습니다.

61.254.***.100 2016-07-28 06:02:00
답글

100점 짜리 후기 잘읽었습니다,,,

황준승 2016-08-02 16:43:17
답글

답글들이 모두 7월28일에 쓴 것으로 표시 되네요

김동수 2016-08-03 08:26:24
답글

많은 양의 빨래 건조시 꼭 선풍기로 옷에 바람을 불어야 합니다.
선풍기 돌리는것과 안돌리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죠.

김동수 2016-08-03 08:29:54
답글

저같은 경우 웃기는게...

드럼세탁기 130만원 주고 샀는데.. 전기 누진요금 무서워 아직 삶아빨기나 건조기능을 못써봤어요..
여기다가 30만원 짜리 제습기를 사서 빨래건조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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