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 언덕을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가다 보면 좌측 한 켠에 벌농사를 짓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입하는 길목에 엉성하게 밭을 일구어서 고구마를 심었다는데,
언뜻 보기에도 누군가 마구 헤쳐 놓은 모습이더군요.
그 원흉은 바로 멧돼지였습니다.
혹시라도 불암산이나 수락산에 야간 산행하시는 분 계시면
멧돼지 출몰에 유의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덧붙여서 그 벌농사 짓는 자리에서 비탈진 곳을 내려간 아래 켠에 하얀 나비 군락지대가 있었는데,
밭을 확장해서 그런지 요즘엔 그 하얀 나비군락이 눈에 금방 띄지 않더군요.
제 기억엔 대략 오륙백 마리 이상은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참으로 기이한 풍경이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