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나가기 전에는 "민중가수"는 개념만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가
참 많은 분들이 아파하고 소외된 이들과 음악으로 함께 하고 계심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는 세상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대단한 분들이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 중 한 분 가슴으로 곡을 만들고 노래하는 사람 "임정득"님으로 부터
기다리던 씨디가 오늘 도착했습니다
하루의 피곤함은 이미 싹 달아나고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봉투를 잽싸게 뜯어봅니다
1집 자유로운 세계, 1.5집당신과 상관없는 노래,
2집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가 떠억...으메 설레능거...
그런데 이상합니다 비닐이 다 벗겨져서 왔어요
중고를 보냈을리는 없는데...갸우뚱..하며 자켓을 열어보니..
캬~~ 정성들여 직접 싸인까지 하셔서 보내주셨네요...만쉐!!
직접 작사,작곡에 노래까지 부르는데 삼십대 임에도 삶에서 우러난
가사의 내공이 대단한 분입니다
녹음이 "인디언 수니"의 앨범처럼 수준급은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근래에 드물게 계속 듣게 되고 가사를 곱씹게 만드는군요...
김관홍잠수사님 추모의 밤 행사 때 노래를 불렀는데 1절을 채 마치지
못하고 울먹이는데 진심이 절로 느껴져서 또박또박 잘 부르는 것보다
백만스무배는 더 감동이었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숨은 진주 "임정득"님의 음악의 세계로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길...작은 행복을 느껴보시길...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