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구 모르시는 분은 평생 모르실 일입니다만,
중년의 신체를 조금이라도 유지해 보고자 하는 일념으로 지난해부터 새벽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테니스란 운동이 진입장벽이 높기로 둘째가라면 서운타고 할 정도로 비기너들에겐 애증의 스포츱니다.
처음 배우는데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복수의 인원이 항상 있어야하고, 환경적으로 열악하고(타 종목에 비해) 오랜시간 동 종목을 운동하신 기성인들의 배려가 없으면 초보를 탈피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새벽반이 만들어져 비가오나 눈이오나..하는 날을 제외하곤 매일 1년 반 정도 출근전에 운동을 한 결과..
이제 막 초보에서 탈피중인 가운데 얼마전 동호회 분기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부상으로 태어나서 첨으로 집안에 보탬이 될 선물을 받았습니다.
물론 실력이 좋은 멤버가 있었던것은 팁입니다.
부상으로 받은, 나랏님이나 드신다는 여주쌀 20kg을 어깨에 메보니..너무 무겁더라고요. 부득이 집사람에게 연락하여 차를 가져오라해서(코트에서 집까지 걸어서 5분거리임) 쌀을 실어주는데..뭔지 모를, 아마도 가장으로서의 역활을 다한것 같은..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가득하더라구요..
좀 행복이 묻어나던 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잦은 운동의 후유증으로 오른 어깨에 무리가 와서..ㅠㅠ벌써 20 여일간 새벽운동 거르고 요양(?)중에 있습니다.
침 맞고, 물리치료하고...하는데도 원상복구 되려면 꽤 오랜시간이 필요하다는게...왠지 봉 잡은 인상의 의사샘의 진단입니다.
잠시 업어진김에 쉬어가려고요..
더운 여름 건강들 하세요..
* 주항 으르신의 쾌차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