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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보다 동호인 인심이 나빠진건지 운이 없는건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7-24 00:55:48
추천수 14
조회수   1,649

제목

옛날보다 동호인 인심이 나빠진건지 운이 없는건지

글쓴이

박현준 [가입일자 : 2001-06-16]
내용
제가 십여년전에 다 떠나 헤드폰 이어폰 생활하다 다시 컴백해서 요즘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이파이=피씨파이가 되어버린 환경에도 적응하고 그동안 기기들도 따라잡고.

다 되는데 제일 적응 안 되는게 바뀐 인심이네요.

예전엔 제가 학생이라 그런가, 지방이라 그런가,

한번 직거래하면 단순히 거래관계로 끝나지 않는 경우들도 있었고

형님들이 학생이라고 화끈하게 추가할인 해 주신 것들 너무 감사하기도 했고요.

아는 사이라고 더 싸게 주고요.



그런데 다시 하고 보니 황당한 경우 많이 만나네요.

제가 산 기기의 원주인을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얘기들어보니

원주인분이 워낙 좋으셔서 화끈하게 깎아준 것을 저에게 오히려 올려받고

제가 오늘 아침에 판 건 오후 늦게 더 비싸게 올라와있질 않나.



장터에 하도 사기꾼도 많다하고 예약한다하면 취소 걱정하는 분들도 많아

뭐이렇게 걱정 많이 해야하는 시절이냐고 혀나 찼었는데

거래, 오히려 직거래하고 나니 딱 사람이 싫어지네요.

우연인지 제가 겪은 두 분 모두 30대 정도에 오디오한지 1,2년 밖에 안 된 젊은 분들,

서울경기도라서 깍쟁이들이 많아 그런가,, 그런데 이건 깍쟁이 수준이 아니잖아요.

본인이 저렴하게 얻었고 필요 없어졌으면 다른 분이 잘 쓸 수 있게 할 것이지.

중고가 방어의 사명을 의뢰받기라도 했나요?

동호인은 없고 준장사꾼들인이 많네요.

저도 와싸다 초창기부터했던 것 치고는 여전히 젊은 축인데 쪽팔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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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sun2@gmail.com 2016-07-24 07:18:56
답글

손해보면 바보라는 생각들이 팽배하죠.

양보가 아니라 구워 삶은 것이고 착한것이 아니라 바보인것이고 말입니다.


경제가 나빠져서 더 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상달 2016-07-24 09:17:10
답글

경기가 나빠져서 그렇다기보다는 세태가 변하는탓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한 15.20년전과는 정말 확연히 세태가 변했다는 실감이 옵니다.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올인 한다고 할까요?
예전같지 않습니다.
당연히 와싸다 장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엔 장터가 동호인들의 나눔터 같은 분위기도 있었는데 이젠 그저 장터일뿐이죠.
물론 저보다 전세대인분들이 느끼기엔 더 하겠지요.
"

염일진 2016-07-24 10:08:22
답글

요즘은 개인주의로 가다가 보니...남과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는 현상이라
봅니다.

강종윤 2016-07-24 10:53:24
답글

30대 초반부터 거의 20년 정도 오디오 취미를 이어가고 있는데, 동호인 간 중고 거래할 때 예전과 지금은 천양지차입니다.

10년 전 이전에는 5만원 짜리 팔려고 전철 타고 근처에 가서 구입자 만나서 커피 마시며 한두 시간 정겹게 이야기 하고 헤어진 적도 여러 번 있었고요. 정말 그런 정이 있었지요.

요즘은 직거래 가능하면 하지 않습니다. 기분 좋은 경우보다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더군요.
한 번은 케이블 택배 거래 하고 싶은데 굳이 직거래 하겠다고 귀찮게 전철역으로 나오게 하기에 자동차 가지고 나갔더니 케이블 확인하고 돈을 찾지 않았다고 몇 킬로미터를 운전하여 은행24시코너를 찾게 만들더니 다시 전철역까지 모시고 가게 하고 내리면서 '잘 가세요'했더니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안 하고 그냥 문 닫고 가더군요. 현장 네고 요청도 없었고, 제 생각에는 기분 나쁘게 한 것 아무 것도 없고 즐겁게 해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요. 어떤 경우는 집에 와서 현장 네고하기에 거절했더니 인사도 안 하고 가고요.

덕분에 케이블류 같은 액서서리 류는 중고 장터에서 택배로 팔고 사지만 기기류는 샵과 거래하게 되고............요즘은 기기 바꿈질이 거의 없어져서 좋더군요.

누구를 탓할 것 없지요. 세상이 변한 것이니....

장터에 판매글 올릴 때 '직거래 안 합니다'라고 쓰고 싶어도 사기로 오해 받을까 그런 글을 안 올리지만....택배 거래만 하고 싶지 직거래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황준승 2016-07-24 14:51:36
답글

저는 1990년대 후반 아직 학생 때 크리스 북쉘프 스피커 구입하러 통일호 타고 저녁에 서울 도착했더니
스피커 소리 들려주시고 준비해두었던 박스에 포장하고는
저녁 먹고 가라고 해서 밥까지 얻어먹고 밤차 타고 부산 내려왔습니다.
그 분께서는 서울역까지 차도 태워주셨어요.
요즘은 그렇게까지 하는 경우가 많진 않겠죠

nuni1004 2016-07-24 16:48:02
답글

세상 인심이라기 보다는,

예전에 하이파이 하시던 분들은 비교적 여유가 있거나, 혹은 매니아적이거나 해서 그 분야가 좁은걸 알고있고, 마치 동호회같은 분위기로 사람들을 대했다면...

요즘에는 그냥 일반 사회물정으로 장터가 돌아가는것이겠죠.. 동호회 분위기의 예전 훈훈한 배려나 인심을 요즘에 오디오 장터에서 생각하면 크게 다칠듯 싶습니다.

상대방이 부당한 요구하면, 나도 안된다고 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한듯 싶네요..

nuni1004 2016-07-24 16:49:58
답글

그리고 동호인 사이에서는, 한쪽에서 댓가를 바라지 않고 잘해주면, 상대방이 황송해하고 또 서로 잘해주고
이런게 있다면...

일반 사회물정에서는 한쪽에서 이유없이 잘해주면, 오히려 사기꾼으로 의심하거나, 호구로 생각하여 더 해달라고 끝까지 나오더군요...

그나마 오디오 전성기 시대를 조금 경험하여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야되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nuni1004 2016-07-24 16:53:57
답글

저는 몇년전 와싸다 장터에서도 이상한 일을 겪었는데,

며칠이나 연락하고 직거래 하기로 하고 만나러 가는도중에, 문자가 왔습니다. "그거 ~#$$ 는 어떤까요?"
하더니 거의 다 도착하니 거래 안한다고 하더군요...

또 한번은 타지역에 있는데 대전에 올때 직거래 하겠다고 계속 물건을 잡아두어서
언제 올건지 물어보니, 자기가 기회가 생길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기다렸더니 거의 보름이 지나도, 그래서 또 언제올건가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지만
사고싶으니 기다리라고..T.T

그래서 안팔기로 했죠..

스피커도 내놨는데 경쟁률이 십여대 1을 넘는 경쟁끝에 직거래 하러 오기로한분에게 넘기기로 하고
집에와서 한참을 듣고, 주차장에 차까지 스피커를 들어다 올리는데, 차에 올리는 순간

네고 안되냐고 계속 때기장을, 절대로 안되고 , 차라리 그럴려면 안팔겠다 하니 돈주고 가더군요...

그래서 직거래는 저도 피하고 싶어요, 그냥 사람 안보고 택배로 부쳐버리는 형식이
현대사회에서는 더 나은것 같더군요...

현대인들이 그렇게 살벌하게 살아놓고는, 힐링이 필요하다는둥 하면서 또 딴데에가서 좋은사람되기 놀이 하면서 돈 많이 쓰죠...

박현준 2016-07-24 17:45:21
답글

댓글에 다 공감합니다. 오래 한분들하고 거래하면 거래는 뒷전이고 어찌나 수다쟁이가 되시는지. 듣는 저는 지치는데 그래도 일면도 없는 사이에서의 그런 친밀함과 열의가 좋네요. 때로는 그런 열정에 넘어가 제가 더 손해도 보고 거래하게도 되지만 고의같진 않아 기분은 전혀 안 나쁘더라고요. 현대사회는 택배가 맞나봐요. 사진도 금방 찍어보내니 확인 문제없고 영상확인해도 되겠네요. 옛날보다 배송도 좋고

이종호 2016-07-25 10:34:07
답글

와싸다 장터 첫거래...
학생이라고 해서 깎아주고 차가 없대서
직접 울 마님이 토욜날 그 복잡한 강남까지 차를 끌고 오고 있는데....ㅜ.,ㅠ^
접선장소를 상세히 물어보려고 전화를하니 누가 주기로 했다고 하면서
안사겠다고 하는 바람에 열받아
팔기로 한 값의 절반으로 후려쳐서
장터에 다시 내 놓기가 무섭게 구매자가 나와
수원까지 실어다 주고 온 경험이....

그 이후로는 절대로 학생이라고 하면 거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몇번 거래하지도 않았지만....ㅜ.,ㅠ^

여철기 2016-07-25 14:40:18
답글

확실이 와싸다에 인심이 흉흉해진건 맞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스피커 거래를 했었는데요.. 소소한 문제로 의견차이가 있었는데.. 절 아주 생때쓰는 이상한 부류로 취급을 하더군요.
전 끝까지 정중하게 말씀을 드렸었는데...그사람은 그런것 같지 않더군요.
상당히 기분나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도 와싸다가 좋으니 아직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오래 활동하신 을쉰들 바라보고요.ㅎㅎ

글고 종호 을쉰 좋은 기기는 저한테 내치세요~ㅎㅎ

이종호 2016-07-25 23:06:17

    구석기시대로 맹글어 버리구 싶은 철기님...ㅜ.,ㅠ^
지껀 이미 동생들이 죄다 침발라 놔서 내치고 자시고가
읎씀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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