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엣생각] Who"ll stop the rain....ㅠ,.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7-14 18:22:57
추천수 13
조회수   1,437

제목

[엣생각] Who"ll stop the rain....ㅠ,.ㅠ^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먼저 제 글을 보고 염장질 댓글을 제일 먼저 달아주실 기적이

김주항님에게 일어날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조기 아래 엊그제 같았던 과거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올려주신

나지오 안테나를 확 뿔라버리고 싶은 임호삼님의 글을 보고

불현듯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이야기도 대구빡 털 뭉테기로 빠진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총기 발랄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기타를 처음 잡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였고

그것도 형의 영향을 받아 옆에서 들따 보다가 얼떨결에 배웠지만

그당시 제 또래에 기타를 퉁기는 애들은 없었으니

학교 친구녀석들에게는 무척이나 진귀한 넘이었죠...



그 덕분에 중학교 까까머리시절 친한 넘들과 같이

그룹을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에 처음 시작한 연습곡이

바로 CCR의 Down on the corner, Who'll stop the rain..이었습니다...



나야 주구장창 집에서 빽판으로 들어댔으니 곡의 흐름을 알았지만

친구넘 둘은 ....ㅡ,.ㅜ^



결국 한 넘은 못하겠다고 뻗고 다른 한 넘은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지만

그것도 끈기가 없으니 몇번 모여 라면 끓여먹다 수다떨고 노는걸로 끝.



고교 진학을 하면서 그 넘들과는 만남이 소원해지다 연락두절..

지금은 어디서 손주들 엉덩이 똥 닦아주고 있겠죠..ㅡ,.ㅜ^



고교를 진학하면서 같은 반에서 친하게 사귀게 된 넘들 중에

몇년전 스스로 자살한 넘이 있었는데 그너마가 곧잘 기타를 쳤습니다.



그넘과 같이 우리집으로 그넘 집으로 몰려다니면서

경춘선도 타고 교외선도 타고 같이 만리포로 통기타 달랑들고

친구넘들과 휩쓸려 많이도 다녔고



그넘 덕분에 그너마가 세들어 살던 집 딸래미가 다니던

모 여고생들과의 동반 썸씽을 가지는 행운도 누렸었죠..^^



그너마는 그집 쥔 딸을 좋아했는데

그 쥔 딸은 나를 좋아하는 그런 아이러니로

마음 여리고 착했던 그너마는 벙어리 냉가슴....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고교시절 한때의 풋사랑들은 끝나고

세월이 흘러 그너마와 같이 여자에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주말이면 같이 몰려다녔던 무교동 선술집...



전에도 글을 올렸었지만 그 곳에서 만났던 한 여인으로 인해

나도 한동안 방황과 좌절도 많았었지만

그너마 역시 그 여인의 친구와의 가슴앓이로 방황하다 군입대.....



제대후 같이 어울려 쌍 fire egg 끼리 몰려다니다

그 넘은 그 넘대로 나는 나대로의 삶의 반려자를 만나

부부동반으로 여기저기 많이도 놀러다니며

친구를 떠나 가족처럼 관계를 이어갔죠.



하지만,



어쩌다 단 둘이 만나 술한잔하다 얼큰해 질때면

같이 기타 둘러메고 놀려다니며 놀았던 그 쥔집 딸래미와

무교동에서 만났었던 여인에게서 받은 상처를 곱씹으며

후회와 아쉬움과 미련속에 불러댔던 노래가

바로 CCR의 Who'll stop the rain 이었습니다.



그 너마가 죽기 며칠전 술에 얼큰해서 제게 한 말



"종호야! 우리 너랑 같이 놀러다니며 같이 기타치고 불렀던

'Who'll stop the rain' 언제 같이 함 부르자..."



그게 그넘이 내게 한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지금은 벽제 언저리 납골당에 누워서 제가 올 때를

기다리고 있겠죠......ㅡ,.ㅜ^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김승수 2016-07-14 18:31:33
답글

먹지구리한 글이라고 생각되며 , 주항을신의 빠른 완쾌 기다립니다^^;;

이종철 2016-07-14 18:44:54
답글

그 당시 크리던스 클리어워러 리바이블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죠...♡&&

yhs253@naver.com 2016-07-14 18:57:06
답글

이맘때 이네요,
방학과 동시에 키타메고,경춘선에서, 연포에서 만리포에서,코펠뚜껑 엎어놓고,기타반주에 두둘기고.고무다라 엎어놓고 두둘기고,
기타와 코펠뚜껑만으로 모래사장 주변에서 많은사람들이 개다리로 춤을추고,
동네여자와 장난 하다 동네 건달 한테 불려가고,

모래사장에서 새우깡에 뜨근뜨끈한 쐬주 한잔 마시면 ,,으으으,,,
해수욕장에서 먹는것도 부실해서 쌀하고,감자,된장,양파가 전부,,
그래도 좋다고 몰려 다녔죠,,,,고삐리 시절에,,,

이종호 2016-07-14 19:15:22

    만리포에서 버스탈 돈 까지 털어먹어 해미까지 땡볕에
12km를 걸어갔던 기억이 ...ㅠ.,ㅠ^
중간에 군인트럭 얻어타는 바람에 간신히 야간열차타고
올라오면서 좌석밑 빈공간에 기어 들어가 디비져 잤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박대희 2016-07-14 19:46:35
답글

지는 4월과5월의 바다의 여인에 아련한 추억이 있는디요 절대로 말해서는 안되요 알려고 하지마셔유...ㅜㅜ

이종호 2016-07-14 20:11:46

    대전언저리 판때기 대희님두 가슴애린 사연이 있었군유...^^♥

zapialla@empal.com 2016-07-14 22:16:47
답글

ㄴ 안 궁금함뉘다. (반어법)

전성일 2016-07-15 09:16:58
답글

오늘 들을 수 있는건가요?.. ^^ Who'll stop the rain

이종호 2016-07-15 13:01:20

    참기름 병마개를 확 병속으로 밀어넣어 버릴까부다..ㅜ.,ㅠ^

문경석 2016-07-15 11:29:44
답글

들어보고싶습니다.. 저는기타를못쳐서리.

이종호 2016-07-15 13:03:49

    내가 젤루 입뻐하는 경석님...ㅠ.,ㅠ^
그너마가 죽고 나선 그 노래가 듣기 싫어지더군요..
해서 지금은 잘 안듣습니다...부르기도 싫고...
그땐 그렇게 목청이 터져라 불러댔었는데 지금은
그 노래를 들으면 슬퍼집니다...그래서 싫어요..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