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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든 cd든 영구수명이 아닌건 알지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7-13 11:05:13
추천수 10
조회수   2,394

제목

lp든 cd든 영구수명이 아닌건 알지만..

글쓴이

이웅현 [가입일자 : 2002-09-29]
내용
 그래도 그것들은 비교적 저렴히 구할수 있는 예술작품같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종합예술을 담은 DVD나 블루레이 디스크.또 만화책 문학서적등등 다 그에 해당하긴 하겠지만요.

유독 음반에 집중하여 이런 이야기를 해보는건,



음악이라는 예술분야가 특히 섹시한것같아요.청각이란게 좀더 여유있는것인지 음악이란건 시각을 동반하지 않고 보이는것외의 시상들을 자유로이 상상하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중학교때 산 CD음반이 하나있습니다. 안탈 도라티의 그랜드캐년.



이제 표지도 많이 낡아 빛바래고 또 닳아있기도 하고..디스크상태도 많이 안좋습니다.

플래이는 여전히 잘 되지만 언제 아예 재생 안될지 잘 모르겠고요.



그래도 그물건에서 들리는 음악이나..또 낡은 표지등등 여기서 복합적으로 그간의 제 인생이나 또 음반에서 느껴지는 그걸 산 시절의 사회상같은게 복합적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여전히 쌩쌩한 번스타인과 뉴욕필의 베토벤3번 교향곡lp도 그때 산건데..그때 꽤 비싼 수입반을 맘먹고 산거라 애지중지하던 중학생시절이 애틋하게 떠오르죠.



글 쓰는 도중에 적절한 단어가 떠올랐네요 "애틋함" ㅎㅎ



음반이란 사실 청각을 위주로 만들어진 물건 아니겠습니까. 음반들을 듣던 기억.또 들을때의 상념들..이 애틋함들이 전 "섹시"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이곳이라면 제 이런 상념을 뭔가 프로이트적으로 (ㅎㅎ) 풀이해주실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음반과 그에 담긴 음악이 만들어지던  사회상과 그걸 구하고 간직해온 나 자신의 그간의 기억들. 이런걸 품고있는 모든걸 다시 또 다른 예술과 개별적 인문역사로서 인식하는 저의 특이한 인식을 한번 어필해봤습니다.



물론 음악파일을 다운받아놓고 간직하는경우라 하여 이런일이 없는건 아니죠.그것또한 비슷한 상념이 들수도 있을겁니다.



제가 음반이라는 물질로서 받는감각이 개인적으로 따로 존재함을 말씀드린것뿐이라 이해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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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2016-07-13 11:36:44
답글

LP세대들은 디지털 매체와는 분명 다른 LP 특유의 소리때문에 LP를 포기 안하는 것일 껍니다. (해묵은 아날로그 vs 디지털 우위 논쟁은 하지 말고요.. ^^)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은 전혀 LP 소리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 일껍니다. 그런데도 LP는 계속 팔리고 오히려 판매량이 꾸준이 증가하는 추세지요. LP세대들은 분명 수요가 한정이 되어 있는데도 말입니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모 미디어에서 이런 식으로 그 이유를 대더군요..

CD나 디지털음원들은 스위치 하나만으로 재생이 되어 음악재생 과정에 유저가 거의 관여를 하지 않지만 이에 비해 LP는 음반 닦고 직접 음반을 올리고 속도 맞추고 바늘 닦고 바늘을 올려 최종적으로 음악이 나오는 일련의 과정에서 더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마치 패스트푸드를 그냥 돈주고 사먹는 것보다는 재료를 직접 사고 다듬어 요리를 만드는 것이 맛이 좋든 나쁘든 더 희열을 느끼는 요즘 유행하는 세프 따라하기(??) 처럼요..

염일진 2016-07-13 11:40:39
답글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박진수 2016-07-13 11:40:46
답글

그저 음반은.. 인생이쥬... ㅡ,.ㅡ^

CD건 LP건.. 플레이어에 걸면서.. 음반의 재킷과 북클릿을 읽으면서...
잠시 떠올려보는 옛 추억들...

근데.. PC-FI에서는 이런 낭만을 느낄수 있을까.. 해유...

yws213@empal.com 2016-07-13 11:57:41
답글

웅현님 글을 읽다 보니 사춘기 시절에 음악을 듣던 심상 속에는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이상적인 여자 친구와의 만남이나 데이트, 그리고 낭만에 대한 연상 작용이 늘 남학생의 마음 속에서 안개처럼 피어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낭만과 풋풋한 상상이 애틋한 마음이나 감정으로 가슴 한 켠에서 자리하고 있지 않았을까 미루어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애틋한 마음이 좀 섹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었을 듯합니다.

김지태 2016-07-13 11:57:54
답글

이종남님이 언급한 음악을 듣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지만 저는 LP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예술작품과도 같은 다양한 디자인과 이이디어의 자켓과 그 안의 정보를 읽는 맛은 조그마한 CD자켓등과는 비할바 없이 큰 즐거움 입니다.

특히 6~70년대 음반의 표지는 그 자체가 그냥 예술작품인게 아주 많았지요.

이웅현 2016-07-13 12:23:37
답글

지금도 여전히 음악을 듣기전 손맛을 알고 그걸 즐거워하고있을까요? 그렇다면 나름 놀랍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의 속도를 경쟁하는 시대에 말입니다~

요새는 음악가의 사진을 찍는게 음반표지인경우가 많은데(정명훈/서울시향 DG 음반은 왜그렇게 멋대가리없게 만들어놨는지..음악가를 찍어서 만든다쳐도 좀 멋지게 찍어만들수없는지 원..) 예전에 음반표지용으로 전용의 회화를 그려 제작한다던지 하는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덕분에 그 시절 LP표지들은 힘이 빡!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ㅎㅎ
물론 요새 음악가를 멋지게 찍어만드는 표지들도 물론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무성의하게 만든 표지들도 많고요.

아..물론 예전 음반들도 무성의하다못해 유치찬란한 표지들 많이 있었습니다.
다만 음반 구입이란게 지금보다야 많았으니 아무래도 음반표지에 대한 의욕도 좀더 집중도가 있지 않았겠나싶기도 하고요.
(제가 하는 이야기들은 일단 클래식음반들에 한하여 이야기하고있습니다.)

그래도 요새 샨도스나 하모니아 문디등의 레이블들 음반표지나 패키징들은 좋더라고요.~


제 심상속에 여인들이 자리잡는 순간과 음악감상타이밍이 겹쳤던걸까요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역사를 한번 다시 되짚어보는것도 재미있네요..^^

하여튼 중학생시절부터의 인생이 음반들에 남아있다보니..물질형태의 음반들도 소중해지더군요..

여기서 맥락 건너뛴 의문하나..

슈어카트리지 저음이 좀 유별난건가요? 다른 카트리지보다 슈어가 좀더 그점에서 강조되어있는 편인지요?
슈어만 듣다가 요새 다른 mm을 사서 쓰고있는데..아무래도 슈어같은 소리가 아니어서 의문이 드네요.새거라서 아직 길이 덜들어 그런건가 생각도 하는데.역시 슈어하곤 달리 들리더군요..

이종호 2016-07-13 13:48:09
답글

과거 극장에 영화를 보러갈 때 그냥 달랑 영화만 보러 가지는 않죠.
영화를 보러가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
옷입고 영화개시 시간 전 까지 가는 설레임과
줄서서 표끊고 기다리는 동안의 군것질고 입장해서
극장안에서의 서성임...등등

엘피를 듣는 것도 그와 유사하지 않을까요?

김영철 2016-07-13 16:01:18
답글

요즘 모든과정이 디지털로 녹음하고, 믹싱,마스터링된 음악들이 LP로 나온것들은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과거의 아날로그녹음 음반들은 최근의 기술로 리이슈,오디오파일 중량반들로 발매가 되어도

원판은 고사하고 재판, 라이센스판보다도 못하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네요

아무래도 마스터릴의 열화가 문제인거 같은데,,,

아마 수십년후 기존 아날로그시대음악 전성기때 나온 lp들의 수명이 다하고, 마스터릴의 열화가 더욱 심해지면

그 이후 세대들은 재발매된 lp를 통해 과거아날로그 시절 음악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듣는다고는 말하기 힘들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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