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가까이 열심히 일하고 이제 오늘부터 보름간 백수입니다.
이런 반백수를 무지 부러워하던 주항님이 후다닥 일어나서
이 글에 또 부럽다고 댓글을 달아 주시길 ..
간만에 시간내어 그동안 미뤄왔던 턴테이블 손 좀 봤습니다.
톤암이 리프트가 없어 불안 했지요,
제가 눈이 나빠서 원근감이 없습니다.
장터에서 리프트 산지가 몇 달이 되도록 미뤄오다가
제가 한 게으름 하는 느긋한 성격이라 이런일은 다반사죠.
안테나 세운다고 하고선 열달이 다되갑니다.
다행인지 주문한 안체나도 송금한지 열달이 넘도록 오지 않아
내 게으름하고 죽이 맞습니다.
근데 작년 9월초에 주문하고 송금한 안테나는 언제나 오려나?
안테나 오면 들으려고 서울 까지 가서 거금 들여 사둔 튜너에 곰팡이가 피겠습니다.
암튼 리프트 를 다는 그 어려운일을 제가 일요일 오후에 해냈습니;다.
근데 이 톤암은 성질이 고약하여 카드리지를 엄청 가립니다.
그래서 턴을 하나 더 들일까 생각중입니다. 올 초부터 한 생각입니다만.
무슨 턴을 살꺄 아직도 정하지 않았으니
언제나 저 옆자리가 채워질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더블암대를 단 턴을 살까 합니다.
그럼 모노 들을 때에도 카드리지 갈아끼우고 트랜스 갈아끼우고 하는 번거러움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나즈막한 일단랙은 작년에 열심히 구녕 파서 만든 랙입니다.
턴테이블을 손 본 김에 이번에 프리앰프의 ECC88 을 이번에 장터에서 구한 버글보이로
바꿔 끼웠습니다.
CAT 프리앰프입니다.
이 거 무슨 프리가 전워부까지 합쳐 34 키로그램 입니다.
웬만한 파워앰프보다 무겁습니다.
게다가 전원부와 연결 된 케이블이 무지 길고 무지 두껍고 무지 뻣뻣해서 다루기 무지힘듭니다.
무겁고 뻣뻣하니 말도 듣지않게 생겨서 장터에 팔려고 내놨는 데
아무도 거들떠 보질 않아 그냥 껴안고 삽니다.
대신 케이블은 바꿨습니다.
좀 나긋나긋한 놈으로..
초단관을 바꾸다가 문득 며칠전 자게의 글 땜에 짠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디오 만지다가 짠한 기분이 들기는 처음입니다.
앞으로 초단관 바꿀때마다 그런 기분 들듯합니다.
게다가 출력관 볼때도 출력관의 맨들맨들한 머리 땜에 8부능선이 생각날지도 모르고.
손을 본 후 음반 올리고 음악들었습니다.
스피커는 작년에 더위먹으가면서 만든 넘입니다.
물푸레나무 무늬목 이 맛지구리하지 않습니까?
작년 여름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다림질해서 무늬목 작업한 겁니다.
보기엔 멋지게 보여도 자세히보면 좀 그렇습니다.
이름은 사려니 스피커입니다.
로고 만들 돈이 없어 붓으로 썻습니다.
이 스피커와 짝이 되는 파워앰프는 4년 전에 만든 겁니다.
느티나무로 앞패널을 만들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무슨 영문이니셜이냐고 묻습니다.
글자 아닙니다.
아주 오래 전 거날 었던 사려니의 풍경을 그린겁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사려니 프리앰프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면 6년 반만에 사려니 라인업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