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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들의 이장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7-09 23:42:22
추천수 19
조회수   1,180

제목

이장님! 이장님 우리들의 이장님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이장님 감사합니다.
뵌 지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와싸다 가입이 16년...
노후의 놀이터라고 쉽게 생각하고 제 꼬불친 돈이 아닌 결재권을 쥔 아내의
돈으로 아내 명의로 계약하고 아내명의로 허가내고, 영업신고하고
결국은 아내의 까페가 된 제 놀이터....
얼마전 귀국한 딸이 아직도 직장에 전념중인 아내와 저를 대신해서
실질적 업주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개업 일주일 글이 올라갔고, 참 반갑고 그리웠던 와싸다 스티커가 도착해
출입문 옆에 자랑스럽게 붙였습니다.

문을 막 연 시점에서는 한가하게 딸이 내려주는 우리집 최고급 스페샬티 드립을
큰 딸과 함께 "커핑노트"만든다며 우아하게 한잔씩 마실때만 해도
무슨 큰돈 벌겠냐며 마주보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쉬다가...
오늘은 토요일이라 등산객과 맞은편 산에 있는 27홀 골프장 시험라운딩 등이
시작되어 골프동호인들이 까페에 몰려들어 큰 딸이 손이 모자란다며
SOS요청을 해서 오후까지 까페에 있다가 올라왔습니다.
손님이 좀 있냐며 전화와 카톡을 해도 대답이 없어 저녁식사후 까페에 내려갔었는데
그때 까지 손님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고 큰 딸은 혼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손님이 떠난뒤 뒤치닥거리와 바닥 청소를 하던중
오늘 첨 보는 개업화분이 있어서 다시 쳐다보니
글세 이장님의 축하화분이었습니다.
큰 딸에게 언제 화분이 왔었냐고 물어보니 아마 오후 서너시 같은데 바빠서 미처
제게 알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왈칵... 기쁨과 그리움과 죄송스러운 맘에 한동안 이 야심한 밤에 심정이 요동칩니다.
그리고 이장님 고맙습니다.
정말 한번 방문해 주시면 큰 딸이 자랑하는 우리집 스페샬티 아빠가 볶고 큰딸이 커핑하여
정성스럽게 내리는 그런 커피한잔 올리고 싶습니다.


===================================================
유치원때 사진부터 와싸다 자게를 도배 시작해 성인이 된 큰 딸의 사진은 일부러 뉘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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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6-07-10 07:05:02
답글

어익후..^^♥ 울 오지랖 넓은 이장님께서 이리 손수 번창하시라구 개업화분까정..
어쩜 곱디고운 맴씨가 나랑 똑같은지 몰러....ㅠ.,ㅠ^.

염일진 2016-07-10 09:27:59
답글

은효님..카페가 대박 나길 빕니다.
글코 이장님도 다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백경훈 2016-07-10 09:57:38
답글

아이구 장인어르신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제가 품절남이라 ㅠㅠ ㅎㅎ

대박 나시길

그리고 좌표 알려주시면...
근처 지날때 카페에 들려서 장인어르신? 나오시라고 큰소리로 진상을 ???

ㅎㅎㅎ

nuni1004 2016-07-10 11:46:15
답글

카페 경영할때 남자들끼리만 운영 하면 남자가 돌아다니는게 별 흉이 안된다더군요

근데 거기에 꽃미녀 한명만 있어도, 남자는 흉칙스럽게 보여서 남자는 피해야 된다네요...

아니면 꽃미녀에 어울릴만한 꽃미남이 있어야겠죠...


여하튼간에 균형과 조화는 참으로 힘든것 같습니다.

황준승 2016-07-10 13:31:50
답글

예전에 미군부대 내 레스토랑에 가보니 거긴 우아하고 품위있게 나이가 드신 할머니가 서빙을 하더군요.
오히려 그게 더 마음 편안하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손은효님도 직장 은퇴 하시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나 KFC 할아버지 같은 스타일로 변신해서 함 활동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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