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원주의, 프랑스의 똘레랑스, 영국의 보수왕권
우리가 흔히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세 선진국의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만 않은데요.
미국은 가장 많은 다른 인종이 국가를 이루고 있어서
다원주의가 없으면 당장 쪼개지는 나라지만
또한 가장 인종간 분쟁과 갈등이 심한 나라입니다.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 대혁명의 나라로
우리나라는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 때문에
똘래랑스가 가장 좋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학교에서 조차 자신의 종교를 보여주는 십자가 목걸이나 히잡을
법으로 금지한 빡빡한 나라입니다.
영국은 보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섬나라적인 고립주의를 가지고 있으면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할 것 같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실제 가 보면 시크 교도들이 터번을 두르고
영국 경찰유니폼을 입고 근무를 한다던가,
히잡을 쓴 공무원이 관청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나라이고
이번에 선출된 인도인 런던 시장과 같이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이 가장 없고 다양성이 오히려 존중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학적 분석이나 분류는 항상 오류가 있습니다.
이번에 브렉시트에서 보듯이 사회란건 움직이는 진자와 같아서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드시 다른 쪽으로도 중심을 지나 한참을 가서
중심을 맞추게 됩니다.
미국의 갈등은 해결을 위한 갈등 단계이고
프랑스 엄격한 자유 제한은 엄격한 평등을 위한 장치이고
영국의 다양성에 대한 수용은 왕권 국가로서 과거 식민지인들에 대한 수용입니다.
이번에 브렉시트 상황을 보면서
찬성이던 반대던 확고한 철학이 있고 그 논리를 잘 전달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은 항상 자유롭고 기자들 이름을 직접 불러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더군요.
맞고 그름을 떠나서 고민과 철학없이는 할 수 없는 일 들입니다.
우리나라는 돈에 미치고 권력에 미쳐서
꼭대기 부터 일반 국민들까지 제 정신이 아닌 상태죠.
우리나라는 언제 추가 제자리로 돌아 올까요?
중심이 완전히 뒤집어져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추가 될 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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