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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억...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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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3 22:5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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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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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억...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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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가입일자 : 2000-03-3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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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억을 가지고 있으면 참 든든할 것 같습니다.
집에 아이가 셋인데 항상 불안불안 합니다.
장사가 안되면 어떻하지? 최악의 경우 망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왜냐면 동업관계가 이제 끝나고 제가 단독 사장이 되었지만
같이 일하던 형이 확장 명목이라며 길건너 약 600미터 거리
에 같은 가게를 이번주 토요일에 오픈합니다.
메뉴도 같은데다가 자기네 나름 신메뉴 투입한다고하고
월세 500짜리 큰 가게를 얻었는데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요즘 처럼 비오는 시기에 손님들이 차에 내려서 우산도 안쓰고
걸어서 들어갈수도 있는 큰 가게네요..
전에부터 동업자형은 확장이전을 요구했고 저는 계속 불가
방침이었습니다. 결국 그걸로 사이가 안좋아졌고 서로 보기도
싫고 대화도 안하는 형국이 되니 자신이 나가겟다고 투자금에
그동안 들어간거 계산해서 돈을 요구합니다. 어디다가 갈거
냐고 하니 길건너 가게입니다. 헛웃음만 나왔죠.. 왜 그런짓
을 하냐 갈라먹자는거냐 그러니 그렇답니다.
어차피 여긴 원조니 꾸준히 될거고 자기네는 나름대로 손님
유치하겟답니다. 자기네 오픈해도 여긴 큰 타격없을거라
주장하며 무조건 돈 달랍니다..
반대반대 하다가 제가 드디어 지쳐서 그냥 돈줄테니 나가라고
대신 좀 멀리 떨어진데 차리라고 하니 그 가게 아니면 안된답
니다.. 그렇게 두어달 개기다가 그 형이 그럽니다. 내가 돈 줄
테니 니가 나가라 니가 거기다가 차리던 멀리차리던 상관없고 멀리 차리면 프리미엄 얹어주겟다 라고..
결국 그냥 보냈습니다.
거기 간판 달고나니 계속 손님이 물어봅니다.ㅜㅜ
그리로 이사가냐고 확장이전하냐고..
아니라고 그냥 하나 생기는거라고 ㅜㅜ
후회중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네요.
그냥 열심히 해보는 수밖에 없겟지요.
서울 살다가 장사하겟다고 둘이같이 전주 왔고 잘해왔는데
저는 세째 아기도 낳았구요 그 형은 총각입니다. 그러니 모험
도 마다않죠.. 내내 잘되서 대출도 거의 갚아갔는데
투자금 빼주고 이번에 종합소득세 폭탄 맞고 뭐 원점으로
돌아왔어요 또 대출 ..
대출없고 현금 1억 정도 있으면 정말 좋겟다 라는 생각입니다
저보다 훨씬 어려우신분들도 계실텐데 이런말 하긴 그렇네요
아뭏든 착잡~ 합니다.
과연 거기 오픈하면 우리가게 매상은 몇프로나 떨어질지
걱정스럽구요.. 저는 벌써부터 매상 하락하면 홀직원 세명중
누굴 보내야하나?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네요.
뭐 서로 잘되면 좋겟지만 거기는 덩치가 커서 지금 우리가게
(월세 125) 만큼 팔아도 남는거 많지.않을텐데 우리가 망해서 독식해야 돈좀 만질만한 수준이거든요..
해서 필사적으로 나올것같아요..
과연 앞으로 어떨게 될지 궁금하네요 남일아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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