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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7-03 22:50:21
추천수 15
조회수   2,405

제목

현금 1억...

글쓴이

권민수 [가입일자 : 2000-03-31]
내용

현금 1억을 가지고 있으면 참 든든할 것 같습니다.

집에 아이가 셋인데 항상 불안불안 합니다.

장사가 안되면 어떻하지? 최악의 경우 망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왜냐면 동업관계가 이제 끝나고 제가 단독 사장이 되었지만

같이 일하던 형이 확장 명목이라며 길건너 약 600미터 거리
에 같은 가게를 이번주 토요일에 오픈합니다.

메뉴도 같은데다가 자기네 나름 신메뉴 투입한다고하고
월세 500짜리 큰 가게를 얻었는데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요즘 처럼 비오는 시기에 손님들이 차에 내려서 우산도 안쓰고
걸어서 들어갈수도 있는 큰 가게네요..

전에부터 동업자형은 확장이전을 요구했고 저는 계속 불가
방침이었습니다. 결국 그걸로 사이가 안좋아졌고 서로 보기도
싫고 대화도 안하는 형국이 되니 자신이 나가겟다고 투자금에
그동안 들어간거 계산해서 돈을 요구합니다. 어디다가 갈거
냐고 하니 길건너 가게입니다. 헛웃음만 나왔죠.. 왜 그런짓
을 하냐 갈라먹자는거냐 그러니 그렇답니다.

어차피 여긴 원조니 꾸준히 될거고 자기네는 나름대로 손님
유치하겟답니다. 자기네 오픈해도 여긴 큰 타격없을거라
주장하며 무조건 돈 달랍니다..

반대반대 하다가 제가 드디어 지쳐서 그냥 돈줄테니 나가라고
대신 좀 멀리 떨어진데 차리라고 하니 그 가게 아니면 안된답
니다.. 그렇게 두어달 개기다가 그 형이 그럽니다. 내가 돈 줄
테니 니가 나가라 니가 거기다가 차리던 멀리차리던 상관없고 멀리 차리면 프리미엄 얹어주겟다 라고..

결국 그냥 보냈습니다.

거기 간판 달고나니 계속 손님이 물어봅니다.ㅜㅜ
그리로 이사가냐고 확장이전하냐고..
아니라고 그냥 하나 생기는거라고 ㅜㅜ

후회중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네요.

그냥 열심히 해보는 수밖에 없겟지요.

서울 살다가 장사하겟다고 둘이같이 전주 왔고 잘해왔는데
저는 세째 아기도 낳았구요 그 형은 총각입니다. 그러니 모험
도 마다않죠.. 내내 잘되서 대출도 거의 갚아갔는데
투자금 빼주고 이번에 종합소득세 폭탄 맞고 뭐 원점으로
돌아왔어요 또 대출 ..

대출없고 현금 1억 정도 있으면 정말 좋겟다 라는 생각입니다
저보다 훨씬 어려우신분들도 계실텐데 이런말 하긴 그렇네요
아뭏든 착잡~ 합니다.

과연 거기 오픈하면 우리가게 매상은 몇프로나 떨어질지
걱정스럽구요.. 저는 벌써부터 매상 하락하면 홀직원 세명중
누굴 보내야하나?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네요.

뭐 서로 잘되면 좋겟지만 거기는 덩치가 커서 지금 우리가게
(월세 125) 만큼 팔아도 남는거 많지.않을텐데 우리가 망해서 독식해야 돈좀 만질만한 수준이거든요..
해서 필사적으로 나올것같아요..

과연 앞으로 어떨게 될지 궁금하네요 남일아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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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행복 2016-07-03 23:32:55
답글

1억 정말 큰 돈이죠.
예전에 부자를 일컬어 억대부자라고 했었죠.

번창해서 돈 많이 벌고 대출금 빨리빨리 상환하시기를....

이종호 2016-07-04 00:03:49
답글

힘내시기 바랍니다..

김승수 2016-07-04 00:21:37
답글

항상 좋은 생각가지시고 , 열심히 하시다 보면 ,

그 분도 잘되고 , 민수님 가게도 번창할겁니다^^;;

송만기 2016-07-04 07:19:35
답글

힘내세요.. 전주에 들릴 예정인데 가보고 싶네요..

박전의 2016-07-04 08:22:45
답글

어짜피 포커페이스 입니다.대범히 생각하시고 주인장의 행복하고
직원들 기 살려주고 직원들 행복하게 오히려 페이도 올려주면
오히려 서비스 받는 고객들도 더욱더 기분좋게 할 겁니다...

shin00244@gmail.com 2016-07-04 09:37:03
답글

뭐 단순하게 보면 새로 오픈하는 곳이 더 리스크가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게가 크고 외형이 보기 좋다고 장사가 다 잘되는 건 아니죠. 축기가 되어야 운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내공이 어느정도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덩치를 키우면 사그라들기 쉽상입니다. 저희 동네에 다음 지도 로드뷰를 보면 3년 이상 간 음식점이 절반될까 싶을 정도입니다. 특히 고정비용인 임차료가 4배가 차이가 나는데 버틸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큰 바람 지나갈때까지 길지 않을터이니 잠시 꾹 참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

권태형 2016-07-04 09:42:19
답글

임대료가 크면 수익도 커야하는데..
요즘같은 시기에 그게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근데 전주도 임대료가 꽤 비싸네요.

박용호 2016-07-04 09:53:55
답글

잘 되실겁니다. 멀리서 화이팅 보냅니다...

daesun2@gmail.com 2016-07-04 11:11:55
답글

힘내세요...동업이 끝이 좋기가 힘들더라구요.

남상규 2016-07-04 11:29:28
답글

힘내시고, 초심잃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겁니다. 권민수님,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이명재 2016-07-04 12:36:02
답글

사람들 입맛이 보수적인 사람이 많아서... 맛집 옆에 비슷한 집이 생긴다고 가보지 않습니다. 지금 하시는대로 계속해가시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월세 500으로 시작하려면 그만큼 리스크가 클 것 같습니다. 월세만 500이 더 드는게 아니라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더 들어갈텐데요. 힘내세요!

이정훈 2016-07-04 13:14:49
답글

두 번 정도 갔었습니다. 기회 되면 한번 가야겠네요. 힘내시고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양승원 2016-07-04 14:54:10
답글

엇그제 전북대쪽은 친구들이랑 가서 느낀게.... 불과 두세달 전과 거리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망하고 회전율이 빠르다는 생각에.... 요식업은 함부로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반대 사례로 평화동에 요즘 대박을 치는 보리밥집이 있습니다. 딱히 맛있는건 아닌데 가격대 성능비가 높아서입니다. 근데 그 집 처음 들어왔을때 완전히 파리만 날렸는데, 여 사장님이 아주 대범하게 6개월 잘 버티고 나니 결과치가 달라지더라고요. ^^a 다소 긴축하시고 장기간을 보시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힘내세요. ^^

권민수 2016-07-04 15:15:20
답글

아이고 여러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겟습니다. 직원들에게 잘해주고 제 자신부터 다스려야 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ㅜㅜ

차진수 2016-07-04 22:17:17
답글

잘 되실겁니다. 멀리서 화이팅 보냅니다...

전주에 갈 일있으면 꼭 들리겠습니다.

양민정 2016-07-05 10:34:08
답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손님 입장에서 보면
가게가 크든 작든 식당은 음식의 질 이더군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단번에 표시가 납니다.
반찬 하나하나 신경 쓰시면 오히려 큰식당 보다도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손님과 커뮤니 케이션 있는 가게는 못당하죠..
음식이 조금만 변해도 손님은 바로 눈치 챕니다.
잘 되시리라 봅니다. 전주 가게 되면 꼭한번 들리고 싶네요.

이승규 2016-07-05 10:59:08
답글

힘 내시고 밝게 잘 운영하시면 멀지않아 웃으실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리스크나 부담은 나가서 크게 확장하신 분이 더한 상황이 맞습니다.
당장 보기에 좋다고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겠죠..

특히 요식업은 음식의 맛과 상차림에서 느껴지는 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새로 개업해서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언젠가 또 좋은 소식이 게시판에 올라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오정식 2016-07-05 11:33:14
답글

사람들 입맛이 보수적인 사람이 많아서... 맛집 옆에 비슷한 집이 생긴다고 가보지 않습니다.
-> 네 맞습니다. 한번은 호기심에 가보지만 결국 제자리로 ^^

월세 오백이면 새우 얼마나 팔아야 되지?
->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 형님이 욕심이 과하신 듯... 동네 커피집도 다 근처 경쟁 재보고 들어가는데...

전주 갈 일있으면 꼭 들리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이희덕 2016-07-07 17:27:07
답글

민수님의 글 이전부터 쭉 보아왔기에 저도 용기내어 답글 드립니다. 6개월전 회사에서 아닌 밤중에 날벼락으로 보직 해임에 권고 사직 서명 강요를 거부하다 한순간에 나는 분명 존재하고 있음에도 존재 하지 않는것 처럼 대기 발령으로 버티기를 2달, 지금은 지방 공장으로 강제 발령 받아 다시 4달째 이를 악물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멀쩡히 잘 하고 있던 업무에서 해고 아닌 해고 당하고 주위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막막한 심정으로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건 제 자신에 대한 자존심이자 그동안 제가 해왔던 것에 대한 믿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에 힘든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 보다 사실 자기 자신이 당한 것만이 가장 힘들겠다고 생각할 수 밖에는 없겠지만 그 시간들을 오히려 이겨내고 오히려 더 잘 될 수 있도록 만드는건 결국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오직 가족뿐인것 같습니다. 마포 호삼님께서도 좋은 글 주신것 봤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더 원칙을 지켜서 당당하게 나아가면 헤쳐 나가지 못할 일이 없지 않겠나 싶습니다. 참고로 얼마전 저는 그 유명하다는 킴&꽝을 내세운 회사를 상대로 1차를 승소했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겠지만 끝까지 버티고 이겨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민수님의 상황에 맞지 않는 뜬금 없는 글일 수 있겠지만 이제까지 잘 해오신 것처럼 용기를 잃지 마시고 더 원칙에 집중하면 곧 좋은 때가 오리라 그리 믿으며 저의 글 조심스럽게 남깁니디. 힘내십시요! 잘 되실 겁]니다.!!
(이 글은 민감 할 수 있어 조만간 자삭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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