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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드립니다] 영화 곡성에서..((스포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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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19:4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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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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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드립니다] 영화 곡성에서..((스포 주의))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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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원 [가입일자 : 2004-07-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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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곽도원에게 "뭣이 중요헌디? 뭣이 중요한지도 모르면서" 라고 묻는 대사가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대사라고 하는데 저는 그 의미를 모르겠네요
또 하나는 일본인 배우 (연기력 대단하네요 표정 자체만으로도 무섭고
드라마 장르 손자와의 사랑 같은 영화를 찍어도 눈물샘 자극할 거 같은 좋은 배우 같습니다)
가 눈에서 빨간 레이져 뿜어내는 앙마잖아요?
그런 전지전능? 한 악마가 왜 곽도원 일당에게 쫓기고 산에서 매달리다 힘빠져 떨어지고...
왜 악마가 당하는지... 이해 안 되는 게 여러 개지만 일단 이거 두 가지좀 여쭤봅니다.
제가 영화 이해력이 좀 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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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이 대사가 꼭 영화의 핵심적인 줄거리에 필요한 대사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다만, 여러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대사라는 생각은 들어요. 예를 들면, 저는 이 영화가 사회적인 배경과도 결부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일본인(외지인)이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문제와 무명(토착신앙) 간의 대립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우리나라 사회사적으로 외세 문화, 외세의 침략과 우리 본유의 정체성 간의 대립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일제시대와 친일파(일광) 그리고 토착세력 간의 대립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이런 관계로 보면, '뭣이 중한디' 이 대사는 우리 사회에서 친일을 청산하지 못하고 항상 곁다리만 짚었던 것에 대한 일갈이라고 볼 수 도 있지요. 영화 내적으로는 효진이는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효진이의 아픔을 달래주기보다는 일본인과 만난것을 추궁하는 상황에 대한 일갈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듯 싶어요.
전지전능한 악마가 사람들에게 당한 것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서 일본인이 그다지 전지전능하게 묘사되지는 않습니다. 전지전능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든 일이 마음먹은대로 가능해야 하는데, 일본인은 주술을 통해서 혼을 빼앗는 정도의 능력을 지녔지요. 그렇게 혼을 빼앗는 것 조차 일본인의 주술과 일광의 주술이 합쳐져서 신굿을 함으로써 능력이 발휘되구요. 그 외의 상황에서는 인간과 별다를 바 없는 능력을 보이는듯 합니다. 이런점은 영화의 스토리를 위한 장치이기도 할텐데요. 만약 일본인이 말 그대로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졌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되지는 않았겠지요. 그냥 정말 초자연적인 힘으로 한번에 곡성지역을 파멸로 몰아넣거나 모든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거나, 뭐 이런식으로 어이없게 흘러갔겠지요. 영화의 스토리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일본인의 능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야 대결구도가 성립이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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