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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드립니다] 영화 곡성에서..((스포 주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6-29 19:49:31
추천수 12
조회수   1,382

제목

[질문드립니다] 영화 곡성에서..((스포 주의))

글쓴이

정태원 [가입일자 : 2004-07-03]
내용
 딸이 곽도원에게  "뭣이 중요헌디? 뭣이 중요한지도 모르면서" 라고 묻는 대사가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대사라고 하는데 저는 그 의미를 모르겠네요



또 하나는 일본인 배우 (연기력 대단하네요 표정 자체만으로도 무섭고

드라마 장르 손자와의 사랑 같은 영화를 찍어도 눈물샘 자극할 거 같은 좋은 배우 같습니다)

가 눈에서 빨간 레이져 뿜어내는 앙마잖아요?

그런 전지전능? 한 악마가 왜 곽도원 일당에게 쫓기고 산에서 매달리다 힘빠져 떨어지고...

왜 악마가 당하는지... 이해 안 되는 게 여러 개지만 일단 이거 두 가지좀 여쭤봅니다.

제가 영화 이해력이 좀 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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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sgi2003 2016-06-29 20:07:13
답글

감독이 대놓고 인터뷰에서 관객을 낚았다고 했죠. 중간에 어설픈 연결은 관객을 가지고 장난치면서 일부러 혼란스럽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감독이 코미디 영화라고 말했듯이 그냥 흘려 넘기면 편합니다.

중요 흐름만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정태원 2016-06-29 20:10:06
답글

예 알겠습니다..

이장춘 2016-06-29 20:24:22
답글

뭣이 중헌디, 이 대사가 꼭 영화의 핵심적인 줄거리에 필요한 대사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다만, 여러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대사라는 생각은 들어요. 예를 들면, 저는 이 영화가 사회적인 배경과도 결부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일본인(외지인)이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문제와 무명(토착신앙) 간의 대립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우리나라 사회사적으로 외세 문화, 외세의 침략과 우리 본유의 정체성 간의 대립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일제시대와 친일파(일광) 그리고 토착세력 간의 대립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이런 관계로 보면, '뭣이 중한디' 이 대사는 우리 사회에서 친일을 청산하지 못하고 항상 곁다리만 짚었던 것에 대한 일갈이라고 볼 수 도 있지요. 영화 내적으로는 효진이는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효진이의 아픔을 달래주기보다는 일본인과 만난것을 추궁하는 상황에 대한 일갈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듯 싶어요.
전지전능한 악마가 사람들에게 당한 것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서 일본인이 그다지 전지전능하게 묘사되지는 않습니다. 전지전능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든 일이 마음먹은대로 가능해야 하는데, 일본인은 주술을 통해서 혼을 빼앗는 정도의 능력을 지녔지요. 그렇게 혼을 빼앗는 것 조차 일본인의 주술과 일광의 주술이 합쳐져서 신굿을 함으로써 능력이 발휘되구요. 그 외의 상황에서는 인간과 별다를 바 없는 능력을 보이는듯 합니다. 이런점은 영화의 스토리를 위한 장치이기도 할텐데요. 만약 일본인이 말 그대로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졌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되지는 않았겠지요. 그냥 정말 초자연적인 힘으로 한번에 곡성지역을 파멸로 몰아넣거나 모든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거나, 뭐 이런식으로 어이없게 흘러갔겠지요. 영화의 스토리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일본인의 능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야 대결구도가 성립이 되겠지요.

정태원 2016-06-29 23:10:47
답글

디테일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이 영화가 워낙에 호불호가 갈리는 통에 감을 잡을 수가 없고 한 마디로 저의 귀가 얇아지더라구요
어떤 이는 역대급이라 하고,, 어떤 이는 일은 벌여놨는데 수습, 감당이 안 되니 아몰랑 (다행히 오픈 결말이라는 좋은 말이 있네)
돈낸 니들이 알아서들 해석해,, 아주 무책임하고 불친절한 3류 영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친구 집에 IPTV로 볼 수 있다고 하니 주말에 가서 한 번 더 봐야겠습니다.

김민관 2016-06-30 07:31:47
답글

저도 한번 보고 이해가 안갑니다만 두번 본다고 달라질거 같지 않습니다.못만든 영화는 아닌데 2번 볼만한 영화는 아니라 생각 합니다.

이임균 2016-06-30 11:32:23
답글

곡성을 보고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인간의 의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버섯을 잘 못 먹어서 생기는 정신착란인데 이렇게도 큰 물의를 일으킬 수도 있구나.

의심에 또 의심을 낳고, 소문을 낳고...키우고...

내면의 심리와 샤머니즘과 현대적인 종교와의 적절한 균형,
잔인한 가족 살해의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악의 구렁텅이와 비교를 해봅니다.

결국 인간의 내면 수양이 왜 중요한가를 일깨워 주는 영화가 아닐까요?

이임균 2016-06-30 11:34:44
답글

참고로 저는 영화보는 내내 웃었습니다. ㅎㅎ

이명재 2016-06-30 12:53:10
답글

- '일본인'이 중한 것이 아니라 '의심'을 일으키는 '외지인'이 중한 것이죠. 일본인이라는 점은 특히 '더' 의심을 일으키는 요인정도입니다. 감독 역시 일본인을 설정한 것에 대하여 특별한 의미를 두었다기보다는 '외지인'에 더 촛점을 맞췄다고 했습니다.

- '뭣이 중한디'는 영화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마 19금을 피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묘사나 표현을 줄인 것 같지만, 효진이가 '뭣이 중한디'라고 했을 때 성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종구(곽도원)은 외지인이 뭔가를 씌운 증거가 발진이라고 생각하고 효진의 속옷 아래를 살펴봤지만 효진은 '뭣이 중한디?'라고 묻습니다. 종구가 확인한 효진의 낙서에는 흔히 성폭행을 당한 아이들에게서 나오는 흔적이 있었고, 다른 여성피해자들에게도 성적인 부분이 언급이되고 있었습니다. 효진이 '뭣이 중한디'라고 묻는 부분은 어쩌면 '성폭행'을 당했는지도 모르고 '귀신잡기'에 매달리는 아빠를 향한 울부짖음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중간에 카톨릭 신부가 하는 말이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이미 낚인 것이죠. 사실만 놓고 본다면 '버섯에 의한 환각', '성적인 부분-강간 또는 불륜', '살인/자살/시체', '발진' 정도가 확인된 것이고, 나머지 종구나 마을사람들이 의심한 것들은 생각에 의한 허상과 의심이 섞여 있습니다. 마지막 악마로 변한 모습 역시 악마가 현신한 것일 수도 있지만 부제의 환각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무명이나 외지인, 좀비 등 여러가지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나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명확하게 구분짓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외지인이 직접 살인, 강간을 했다라고 한 것도 나오지 않고, 일광 역시 직접 살인에 관여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 물론 하는 말을 보면 그런 의심은 들게하지만 명확하지는 않습니다(감독의 의도적인 낚시질이라고도 볼 수 있죠)

정현철 2016-06-30 13:01:44
답글

영화는 영화일 뿐... 그냥 영화로 봤으면 좋겠다.

그 감독이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냥 재미를 위해 억지스러워도 껴넣었다는 말이겠죠. 어차피 재미를 위한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상황을 이해하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태원 2016-06-30 16:23:53
답글

방금 들은 친구 말이 감독의 장난과 낚시가 있다고 하네요
친구말로는 황정민의 첫 등장이 차몰고 곽도원 집에 가는 건데 차몰고 산길을 달리는 씬이 (고공에서 촬영) 일본식의 좌측통행이라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봐야겠네요. 그 일본인과 한 통속이라는 의미..
그리고 그 영화 포스터(파란 바탕의 포스터)에 황정민이 이미 카메라를 들고 있다고 해서 보니 정말 그러네요 ㅎㅎ
그리고 말씀들 잘 봤습니다.
우문현답에 감사드립니다 ㅎ

이장춘 2016-06-30 23:22:01
답글

영화속에서 황정민이 일본인과 한통속인것으로 이미 컨셉이 잡혀있습니다. 황정민이 훈도시(일본식 속옷)을 입고나오는 장면. 마지막에 죽은 가족의 사진을 찍는 모습. 마지막에 황정민차에서 떨어진 사진들. 새둥지같은 굿판의 모습 등이 복선이죠. 감독 인터뷰에서도 애초 설정이 일본인과ㄱ한편으로 놓고 시작한다고 이야기하구요. 황정민 등장이 산을 넘어오고, 무명에게 공격받은 후에 서울로 도망가려다 돌아오는 장면이 있는데...이는 황정민도 외지인임을 의미하기도하구요. 윗분들이 버섯이야기를 하시는데...저는 윗분들과 오히려 반대로 봤어요. 버섯이 원인인데 황정민이 헛다리짚는게 아니라 원인은 외지인인데...정부나 언론에서는 의도적인건지 무능한건지 자꾸 버섯을 원인으로 지명하는 것. 이게 한국사회의 지금 모습을 그럴듯하게 꼬집고 있는거죠. 언론통제를 당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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