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오랜만에 아이들과 해운대로 갔습니다.
그 동네에 살았을 적에는 미리 챙겨입고 장비 (모종삽, 바구니 등) 챙겨서 15분만 걸어가거나
5분만 자전거로 가면 되었는데, 이제는 차로 움직여야 합니다.
예전 살던 아파트는 손님이 진입하려면 방문 동호수에 전화를 하거나 주인에게 핸드폰까지 걸어서
확인하는 곳이라 진작에 포기하고, 해운대 홈뿔러스에 주차를 합니다.
다른 번화가 대형마트와는 달리 여기는 아직은 주차체크 안하거든요.
주차 한 김에 음료나 과자도 좀 사고, 안마의자에 앉아서 몸도 좀 풀면서 오후 3시까지 기다립니다.
그 시간 이후에는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앞에는 그늘이 져서 파라솔이 필요 없거든요.
또 그쪽은 바위가 많아서 아이들이 작은 물고기나 게를 잡고 놀기도 합니다.
조선비치호텔 맞은편 무료공영주차장에는 주차하려는 차들이 줄서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차가 한대 빠져나가면 한대 들여보내주네요. 그 시간에 나가는 차도 드물죠.
아직은 물이 차서 물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모래놀이만 했습니다.
다 놀고나서 조선비치호텔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모래 떨어내라고 에어건을 비치해 두었습니다.
줄 서서 대충 떨어내고 나서 마트쪽으로 걸어가다보면 현대 카멜리아 아파트 앞 상가에
옵스 라고 하는 맛난 빵집이 있습니다.
빵을 사서 가게앞 테이블에서 아이들이 빵먹으면서 쉬는 동안 혼자 마트에 가서 차를 빼옵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상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스파마린 사우나에 들어가서 목욕을 합니다.
아이 키가 140cm 안되면 절대로 입장 안시켜주더군요.
작은 아이가 그동안 두번이나 퇴짜 맞았습니다. 벽에 세워서 키를 재어보거든요.
어제는 다행이 키 140 되는지 물어보더니 , 된다 하니 그냥 통과시켜주네요.
아이도 요금이 1만원입니다. 그래도 넓고 시설 좋으니 아이들도 만족합니다.
목욕탕 같은 워터파크 가서 노는 것보다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려서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