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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파도소리가...들리는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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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14: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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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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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파도소리가...들리는 아파트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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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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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진 않지만 최상층으로 이사온지가 벌써 3년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높은 층에 살았던 시절엔 더 높은 층에 있는 이웃이 시시때때로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통에 인터폰을 들었나 놨다..했던적이 적지않았었는데요..
어느날은 윗집 아이가 영어 공부를 하는데 아래층에 누워있는 저와 문답을 할 정도로 오디오 볼률을 높이고 하길레..부득이..프리즈...했더니....아이가 청각기능이 별로 않좋다며..죄송하다는데...어쩔 도리가 없더라구요..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층간소음에 어지간히 애를 먹었는데, 최상층으로 이사온 후 그야말로 그런 고민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모든 창문에, 브라인드등을 닫고 누우면..새소리가 울리는 절간보다도 더 고요함과 어둠속에서 수면을 취할때의 즐거움은 층간소음에 시달려 본 사람이면 정말 값진 것이라 공감이 될 것 입니다.
그런 즐거움이 가시고 이제는 평범함으로 변질되어가는 요즘에..
문득, 얼마전 잠을자는데..선잠속에.. 밖에서 파도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환청인가..하며 뒤치적 거리며 그냥 자는데..여전히 바닷가근처에서 누워있는 것 처럼 파도소리가 들렸다..말았다..가까워졌다....멀어졌다..처얼썩~~처얼썩..
순간 몸을 일으키고 도망간 정신을 수습해보니...더워서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아파트에 면해있는 도로에서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데..늦은시간이라 차들이 간간이 지나가다보니 마치 파도소리처럼 들렀다 말았다..하는 느낌이 들었나봅니다..특히나 그쪽 차도가 저소음 아스팔트로 시공한 도로라(왕복6차선이며 저희 동과 차도 사이에 앞동이 있어 전면 소음은 차단되는 형태입니다.), 과속으로 지나가도 소리가 크지는 않은 편입니다.
파도소리가 아닌것으로 확인되었는데도 불구하고..요즘엔 아예 파도소리라 생각하며 잠을 드니..정말 바닷가에서 누워 잠을 자는 것 처럼 햄볶고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는..베란다로 들어오는 달빛이 고와 은색의 달빛이 비추는 바닷가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 주항으르신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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