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라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막 도착하려는데
동생에게서 전화가 한 통 옵니다
"형 세월호 잠수사 돌아가셨다는데 알고 았어?"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저는
순간 머리가 띵해집니다 "어휴...한 번 잘 알아볼게"하고 전화를 끓고 인터넷 검색을
하려는 찰나 광화문에서 전화가 옵니다 "네 방금 알았어요"하고 받으니 저쪽에선
울먹이며 말을 이어갑니다 "어제도 같이 있었는데...그만..."
광화문 토요문화제 취소건과 급히 편성된 서북시립병원 추모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둘 다 가슴이 먹먹해 짐을 겨우겨우 참아냅니다.
입이 있으니 할 말을 마구 쏱아붓고 싶은 저녁이지만 입에 재갈을 물리고
산 자의 할 일에 동참하며 가슴아픈 순간들을 보내려 합니다
*세월호 현장에서 수 많은 아이들을 수습하셨고
*세월호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최선을 다하셨고
*박주민의원 선거에서도 봉사하셨고..
참 많은 시간을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같이 아파하다 짧은 생을 살다 가신
고"김관홍"잠수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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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어제 저녁에 있었던 추모의 밤 행사를 대충 스케치합니다
박래군,박주민,유가족,가수 임정득님 공연...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모습인데
찍사가 엉망이라 사진이 영...
마지막에 참석자 모두 "잊지않을게"를 제장했는데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행사 중간중간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마주 보고 있으려니 저 또한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만
마음이 따뜻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가슴은 뜨거워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