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서 보니 케이스는 아주 좋습니다. 화이트라 좀 질릴것 같았는데 그런데로 잘 어울리면서 가격대로 보이지 않을정도로 듬직합니다.
그리고 밑에 보이는 게임용 마우스는 첨에 납작해서 좀 불편했는데 사나흘 지나니 적응이 되네요.
그리고 남양주 사고와 구의역 사고를 보면서 현재 인천 지하철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 과거 수년전에 그 스크린 도어 하자공사를 해주고 1,200만원 미수금을 아직도 못 받고 있는 입장에서는 정말 미치게 답답합니다.
남양주사고가 나고 난리를 치지만 절대 원인을 찾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정답은 땅 밑에 있지 않고 저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맨날 입에 거품을 물고 말하는 최저가 입찰제에서는 안됩니다. 절대 네버 어느 병신이 손해보면서 공사합니까. 그러면 회사가 망하는데.
공사업체는 두가지의 길에서 선택을 합니다.
1. 남기면서 공사하다가 재수없게 사고나서 망한다.
2. 남지기 않고 정직하게 일하고 손해보다가 결국 망한다.
망하지 않는 회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런 회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제가 몸닫고 있는 회사도 27년째지만, 제가 입사하는 97년도에 같이 경쟁하던 동종업계 11업체는 다 사라졌습니다.
그 중에 돈벌어서 나간 사장님은 딱 한분입니다. 물론 공사로 번게 아니고 공장땅이 많이 올라서 그 차액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고 계십니다.
올해도 12개업체 중 두어개 업체가 부도 등으로 입찰자격을 상실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업체가 있습니다.
현재 회사의 전국 순위를 보면 4천여개 회사에서 4백여 등수라고 나옵니다. 그러니 아직도 400개 업체가 입찰자격을 딸려고 대기중인거죠.
스크린 도어사고에 대해서는 제가 아주 극히 잘못된 판단을 내고 있을수도 있고 순 상상력으로 지어낸 글이니 믿지는 마세요.
http://humorbook.co.kr/bbs/board.php?bo_table=gongpo&wr_id=28813 (스크린 도어 설치 이유)
제가 상상하는 건 이런겁니다.
1. 어느 사고로 인해 갑자기 급히 스크린도어 공사를 하게 되었다.
2. 그 시점에 전문적인 인력이나 기술도 없으면서 돈이 될것 같으니 급히 회사를 만든다.
3.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급히 공사비를 잡을려고 하니 예산이 부족해서 저가공사가 되버린다.
4. 공사비 부족하고 공기는 짧고 공사가 제대로 될리가 없으니 완료 후 하자가 걱정된다.
5. 끊임없는 하자발생으로 인해 차라리 회사를 없애고 도망가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에 다들 회사를 없앤다.
6. 회사가 없으니 하자를 담당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겠고 그 과정에는 전문가는 없고 모략꾼들만이 모여서 투명하지 않은 과정으로 선정되다보니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상상을 합니다.
시간나시면 현재 스크린도어 업체를 검색해 보세요. 아주 웃깁니다. 그 스크린 도어를 제작하거나 설치하던 업체는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