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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팩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6-10 09:43:32
추천수 23
조회수   1,540

제목

사실과 팩트

글쓴이

주명철 [가입일자 : 2006-02-06]
내용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사실'과 '팩트'는 같은 뜻이다.



그런데 어제 모당 국회의원이 "사실이 아니다. 팩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정당의 수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 국회의원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하다.



정치판에 들어간 사람들이건, 일반인이건 '사실'이라는 말 대신 '팩트'라는 말을 익숙하게 듣고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저런 식의 용법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그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까? "검찰이 혐의를 두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결백하다는 것은 '팩트'다."



아무튼 우리 말을 은근히 비하하고 외래어를 은근슬쩍 좋은 뜻으로 쓰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부엌이 죽으면 주방이 살고, 마당이 죽으면 정원이 살고, 안방이 죽으면 거실이 살고, ......



그래도 여기서는 우리 전통 가옥 대신 국민의 절대 다수가 사는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쓰는 낱말이 등장한다.



실생활에 밀접한 연속극, 영화제목에서는 '팩트'처럼 낱말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한 문장을 우리글로 표기한다.





한 정치인의 뜻모를 방언을 두고 갑자기 우리말 지킴이 노릇을 하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이쯤해두자.



그러나 역사가들이 다각도로 천착해서 해석해야 하는 '사실'이 외래어 '팩트'와 다른 가치를 지닌 듯이 쓰는 사례를



보면서 무척 놀랍다는 말은 내뱉지 않을 수 없다. 



진실, 사실, 팩트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아침이다.



김주항 교주가 운을 맞춰 유쾌하게 해설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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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경 2016-06-10 10:14:53
답글

“이번 스프링 시즌의 릴랙스한 위크앤드, 블루 톤이 가미된 쉬크하고 큐트한 원피스는 로맨스를 꿈꾸는 당신의 머스트 해브. 어번 쉬크의 진수를 보여줄 모카 비알레티로 뽑은 아로마가 스트롱한 커피를 보덤폴라의 큐트한 잔에 따르고 홈메이드 베이크된 베이글에 까망베르 치즈 곁들인 샐몬과 후레쉬 푸릇과 함께 딜리셔스한 브렉퍼스트를 즐겨보자"

퍼온 글입니다.
저도 반성합니다. 그래도 어지럽긴 어지럽습니다.

주명철 2016-06-10 10:28:56

    올 봄의 여유로운 주말, 푸른 색조의 멋지고 귀여운 원피스, 로맨스를 꿈꾸신다면 반드시 갖추시길.
우리 말로 옮겨도 멋진데, 이렇게 외국어를 쓰면 더 있어보이죠?^^

이민재 2016-06-10 11:53:58
답글

그러게요. 우리말과 외국어를 섞어 쓰니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있고 그 때는 그러려니 합니다. 모당 의원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간혹가다 '팩트', '팩트'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던데 저는 무척 싫더군요.

서울 시내 거리를 이따금 걷는데 하나 같이 간판이 외래어가 많다는 것에 이국적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바로잡는 길은 요원하다. 뭐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는 합니다. 뭐 제가 어찌하겠어요.

정태원 2016-06-10 13:34:20
답글

좋은 우리말 대신에 옛 어른들 한자어, 요즘 사람들 영어 단어 남발...
만약 우리말을 쓰면 무식,한자어를 써야 유식해 보이고
우리말을 쓰면 촌스럽고 영어 단어를 써야 세련되고 있어 보여서
그렇게들 환장하고 써대는 거라면 문제는 더욱 더 심각해집니다.
요즘 영어 단어 남발도 문제지만 무리해서 줄여 쓰는 단어도 그렇고
어디 뒷 골목에서 담배 피우는 여중생들이 만들었을 듯한 이상 야릇한 단어들
(이걸 또 철없는 어른들은 좋다고 따라 쓰더군요)
역시 이상 야릇한 인터넷 신조어들.. 언어는 그 사회의 거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웁니다.

전성일 2016-06-10 15:11:56
답글

사실이 아니다. 팩트가 중요하다...이렇게 쓴걸 반복해서 읽어보니..마치 팩트는 인과관계를 모두 떼어낸 (사회적으로 간주될만한 범주의 이해를 포함한 내용?), 앞과 뒤를 짜른 생선 가운데 토막같이 벌어진 일만을 지칭하는 듯한 뉘앙스군요..

쉽게 생각하면 물타기 어법인것 같기도 하고요...

황준승 2016-06-10 17:20:07
답글

80년대 90년대 까지만 해도 외래어 남용에 대해 우려하고, 우리말 쓰자고 계몽하는 분위기였잖아요
그게 정권이 앞장서서 우리말 쓰기를 주창한건가요? 아니면 그당시 우리 국민들과 학계의 분위기가 그래서
정권이 끌려갔던 건가요?
예전에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 놔두고 외래어 쓰면 벌금 매기는 법안도 발의가 되었다고 뉴스에서 봤어요.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거리를 다니면서 영어로 된 간판이나 홍보물을 발견하면
과태료 고지서를 매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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