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으아~~~ 오늘 아주 마무리가 좋군. 친절한 여인은 잠자는 날 깨우게 해.....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6-06-03 00:17:11 |
|
|
|
|
제목 |
|
|
으아~~~ 오늘 아주 마무리가 좋군. 친절한 여인은 잠자는 날 깨우게 해..... |
글쓴이 |
|
|
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
내용
|
|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며 천천히 속도를 줄인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빈자리가 있음 참~~
좋을텐데.
이눔의 게으름은 잠시 한눈 팔 여유도 없이 나를 지배한다.
걍 멀찌감치 여유있는 곳에 주차하고 들어가면 될 것을
이 늦은 시간에도 혹시나 하며 집앞을 스캔하는 습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죠오기 앞에...
시커먼 벤츠가 천천히 주차하고 있는게 포착된다.
아으~~
좀만 일찍 왔어도 내차진데... 끙~
다른덴 이미 꽉 차있군.
서서히 그 앞을 지나치려는데 왠걸...
그 옆자리가 비어있네?
좀 좁긴 하지만 내가 누구여... 일미리 틈도 용서치 않는
운전병 출신 아닌가베~~
절묘하게 티자코스를 시전하며 둬번 왔다리 갔다리 후진주차를 하는데..
어랍쇼?
검정 빤쯔에서 묘령의 여인네가 내리더니
내가 주차하는 동안 두손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지켜본다.
후진하는 와중에도 왼눈으로 슬쩍 스캔해보는데...
어깨까지 흘러내린 생머리에 예쁘장한 얼굴.
키는 한 158쯤?
조신한 여자의 대명사인 검정 투피스를 차려입은 모습이
기품있고 지적이다.
근데 왜?
주차했으면 조용히 집으로 들어가면 될 것을
내가 차에서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걸까.
혹시 주차하다 자기의 깜정 빤쭈를 긁기라도 할까봐
감시하는 걸까...
그러거나 말거나
아슬한 빈틈에 일목요연하고 군더더기 없는 핸들링으로
깔끔하게 애마를 키핑하고 차문을 닫는데
그녀가 비로소 입을 뗀다.
"어머~ 주차하는데 불편하지 않으셨어요? 좁으면 좀 더
옆으로 옮기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용~"
""별말씀을요. 괜찮습니다. 충분한데요 뭘"
"어머! 다행이네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돌아서 입구로 향하는 그녀의 가벼운 뒷모습이 유월의 장미처럼
농염하게 화사하다.
아~~
만약 내가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으면 영락없는 치한이겠쥐?...
여튼 이뿐 여자는 산소보다 중요한 존재여~~~~~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