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곡성 갑론을박에 대한 유력한 해석입니다. (강스포)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6-05-25 17:12:05 |
|
|
|
|
제목 |
|
|
곡성 갑론을박에 대한 유력한 해석입니다. (강스포) |
글쓴이 |
|
|
오세영 [가입일자 : ] |
내용
|
|
곡성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자유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오죽하면 감독이 스스로 관객을 낚았다고 밝힐까요...
치밀한 복선이 깔린 영화가 아니고 그냥 감독이 의도적으로 낚은 장면이 많습니다.
다음은 가장 유력한 해석입니다. 저도 이 해석에 동의합니다.
1. 천우희는 지박령 또는 마을 수호신으로 쿠니무라 준을 계속 견제/방해
2. 쿠니무라 준은 일본 무당으로 허주(잘못 들어온 귀신)를 받았들였거나 악령 그자체
3. 황정민도 허주를 받아들였거나 쿠니무라 준의 꼭두각시
쿠니무라 준이 영혼을 수집하는데, 천우희가 방해하면 황정민이 들어가서 굿을 하고 살을 날려서 모두가 죽게 만들고 마무리짓습니다.
그래서 황정민의 굿이 엄한 장승을 부수고 못질을 하죠. 수호신인 천우희의 방해를 푸는 굿입니다.
쿠니무라 준은 그 동안 검은 닭(황정민은 흰 닭)을 죽이며 악령을 부릅니다.
천우희가 황정민에게 돌아가라고 하자 황정민이 놀라서 서울로 도망가려는데 뭔가가 못가게 막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돌아가서 마무리를 하려고 하죠. 쿠니무라 준 또는 악령이 그의 도망을 막은 것입니다.
천우희가 닭이 세번 울기까지 가지 말라고 한 것은 곽도원과 딸이라도 살리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곽도원이 의심을 품고 계속 가려고 하자 강하게 말렸는데 그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죠.
멀리 떨어져 있던 천우희가 순식간에 다가 온 것과 그녀가 잡은 손에서 차가운 기운이 전해지면서 그 동안 죽은 사람들과 천우희가 겹쳐진 것입니다.
천우희의 덫도 무기력해지고 모든 일이 끝나자 황정민이 들어가서 영혼수집을 합니다.
저도 토속신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무당이 굿을 할 때에 엄한 귀신이 들어오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그걸 허주라고 하는데 쿠니무라 준과 황정민이 악령을 허주로 받아들여 빈 껍데기만 남은 것일 수도 있고 쿠니무라 준이 악령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