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욕심이 많은데다 매일 저녁 복싱하러 다니는 길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어 거의 매일같이 들르곤 합니다.
대형서점들과는 달리 책이 걸리는 게 복불복이다 보니 더 많이 찾게 되는 면이 있네요.
1판1쇄로 나왔다가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재발간의 가능성조차도 없는 책 중에 딱 한권이 부족해 그걸 채우려고 부지런떠는 것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 안철수 책 "네 꿈에 미쳐라"가 갑자기 무려 일곱 권이나 쏟아져나온 걸 보고 사진으로 찍고, 이것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전문경영인으로서 호감을 가졌던 안철수의 가면이 벗겨지자, 실망한 이들이 일제히 쏟아내기 때문이라고 자의적인 해석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제 알라딘에서는 더이상 이 책을 매입해 주지 않습니다.
의심이 간다면 알라딘 인터넷서점으로 가셔서 책을 선택하시고 "알라딘에 팔기"를 눌러보세요.
"지금은 매입하지 않는 상품입니다."라는 경고창이 뜰 겁니다.
즉, 부산만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이겠죠?
너무 많이 들어와 알라딘에서 판매할 자신이 없을 경우 이런 조치를 취합니다.
지금이라도 2000원도 안되는 금액이라도 받아보자고 중고서점으로 가려고 꺼내놓으신 분... 애석하지만 돈 안쳐줍니다.
이게 며칠 전 사진입니다.
그런데 그새 증식을 했네요? 7권에서 10권.
그리고 다른 곳도 둘러봤습니다. 오 또 발견.
아 진짜 책 내는 거 너무 좋아하나봐요. 물론 직접 쓴 건 아닙니다만.
사실 그 옆의 "신화는 없다"는 원래 윗칸에 꽂혀 있던 건데 제가 일부러 옮겼습니다.
사진이 없는 걸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촬영자의 생각을 담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