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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봄에도 장미는 화려하군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5-14 23:19:46
추천수 13
조회수   796

제목

고난의 봄에도 장미는 화려하군요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정치적 게시물보다 못한 신변잡기의 글이라 폄하했던 아래 최모회원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릅니다. 회원간 살아가는 이야기가 정치글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반대합니다만
일견은 옳은 의지 있는 글이라 최초의 추전은 제가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지없이
오늘도 요즘 제가 사는 이야기 조끔 올려봅니다.
======================================
크고 화려한 놀이터...

몇 년을 빈 건물로 방치중이던 권역사업장,
십 수억을 들여서 지어놓은

그 번듯한 건물에 대한 사용과 사업계획서 그리고 권역사업의 수익성 보장

그렇게 목표를 두고 임대계약을 체결하려했던 화려한 건물은 차일 피일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자꾸만 미루더니 
위원장의
석연치 않은 수의계약으로 닭쫒던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엄연한 권역사업인데 딴 동네 부자놈과 계약을 해 버렸고

그 놈이 이동네 사람이 아니라 자격이 없다고 하니 그 부자놈이 우리동네로 전입신고

해놓고 그 후에 계약을 추진하더군요

참 우스운 놈들 입니다. 썩을대로 썩은 놈들이죠. 그게 시골의 권력인가 봅니다.

차선으로 준비했었던

마을 입구에 계약했던 임대 토지는 소유주의 모친에게 임대료지불하고 계약서 체결

건축까지 시작단계에 갔었는데 소유주인 아들의 마지막 변심으로 철거하고....

손해에 대해선 건축허가를 장담했던 지 늙은 노모에게 받아내던지 말든지 맘대로 해라는
천하에 상종못할 인간이었음을 뒤에 알았습니다.
 

어떻게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가 그 따위일까 내 상식으론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시설비가 꽉 잠겼습니다. 재료의 유통기한도 깕혀먹히고, 성급하게 결정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척한 것이 마을회관 별관임대였습니다.

사용치 않는 건강관리실, 건너편 철거한 건설자재를 샇아놓고 초라하고 자그마한

놀이터로 다시 권토중래를 꿈 꾸게 되었습니다.

무엇하나 뜻대로 되지않는 2016년의 시작 ... 잊혀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작고 낡고 초라하고 게다가 열악합니다.

더불어 일욕심에 그 동안 개울가 축대공사에 메달려 있었으니 길을 잘못가도 한참

꺼꾸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털어내지 않을 안쪽의 내부 벽체는 사부작 사부작 퇴근 후 틈날때마다

청소하고 도배하고 아내가 부지런을 떨고 있습니다.




?무허가 영업을 할 수 없으니

영업신고를 하러간 행정관청은 벌써 아내에게 세번이나 빠꾸를 놨습니다.

첨엔 임대건물이 주민자치과 관할이라 안된다고 하고

엄연히 건물주인 마을회와 회의를 거친 정상계약이라고 주장하니

마을에 최초 건물을 지어준 농업기술센타의 승락을 거쳐야 한다고 또 퇴짜

농업기술센타 직원의 출장을 요청해서 하자 없음을 승락받으니

타 지자체에서 3개월 유예을 주면서 신고를 받아주는 위생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다며 또 빠꾸

결국 세번이나 빠꾸 먹었으니....

결국 이건 뒤에서 뭔가 어떤 놈이 농간을 부리는건 아닌지 의심까지 가더군요

게다가 두번째 방문한 아내에게 "꼭 하셔야 하나요?"라면서 묻기까지 했다는 건

보이지 않은 뭔가가 있는건 아닐까?

그래도 꼭 해야겠습니다 라고 아내는 굽히지 않았고

덕분에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을 많이 배웁니다 라며 너스레 떨며

아내와 나는 노후 놀이터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 고난 속에서도 작년 손가락 관통상을 입으며 만들어본
아내의 장미터널에 노오란장미 분홍장미가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30프로 이상의 장미들이 활착을 못하고 죽어나갔지만

그 아쉬움도 만개한 장미송이를 보면서 달랠 수 있었고

계절을 바꾸면서 엄청난 밤낮의 기온차이와 광풍이 몰아치는 이 산골에서

대문간 위에 키위꽃도 한달음 피어납니다.













자꾸 꼬여도..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거야 라며

아내와 나는 서로 위로하면서 이 광풍이 몰아치는 고난의 봄을 견뎌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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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2016-05-14 23:49:56
답글

이런 글 참 좋지 말입니다~ d(^^

손은효 2016-05-15 02:29:40

    감사합니다.이런 격려가 큰 힘이 되지 말입니다.^^

김재흥 2016-05-15 02:42:07
답글

정성이 가득한 글입니다

손은효 2016-05-15 02:49:44

    매우 흥을 돋구는 댓글에도 감사를 드려야죠. 고맙습니다. 유쾌하고 행복한 와싸다 생활되시길....

yhs253@naver.com 2016-05-15 07:54:37
답글

"사바사바" 를 아시는 지요,,
물론 연륜이 되시니 아시겠지요.
젊으신 분들은 모르실수도 있으니,

사전에서는 ‘사바사바’를 ‘뒷거래를 통하여 떳떳하지 못하게 은밀히 일을 조작하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기술하고 있다. “군납업자는 사바사바를 통해 썩은 된장을 군에 납품한다”와 같은 문장 속의 ‘사바사바’에서 그 의미가 바로 드러난다. ‘뒷거래’와 의미가 통하고, ‘짬짜미(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와 의미가 유사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바사바 - ‘사바사바’는 ‘고등어’ 두 마리?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2009. 9. 25.)

전형적인 사바사바의 유형입니다.
시골이나,대도시나,매한가지로 작은일 하나라도 하려면 사바사바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하려면 애로가 많습니다.
위원장과 유흥을 보냈으면,쉬웠을것이고,
공무원은 처음부터 절차를 제대로 알려주었으면 쉬웠을텐데,,그런공무원은 드물것이고,
손해배상은 꼭 받으셔야 겠지만, 그게 조그만 시골에서 일어난 일이라,막무가내로 들이대면 난감할수도 있겠습니다.

건물을 임차해서 사용하기전에 여기저기 하자있는 금간곳은 사전에 사진촬영해놓고 계약하셔야 겠습니다.
나중에 원상복구 해달라고 하면 집을 통채로 부수고 새집을 지어 줄수도 있겠네요,

예를 들어 유통업계 쪽을 보면,
비롯 목좋은 등산지 유원지,같은곳에 막걸리 공급하려 해도 공개입찰하지 않고 상가연합회 회장 하고 뒷거래로 거래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이 전부 기름칠을 해야 돌아 간다고 보심 됩니다.
원리원칙이 안통하는 사회입니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
딱 !! 제 경우 입니다

성공하시려면 유들유들하게 기름칠 해가면서,해야 합니다.
모쪼록 잘 진행하기기 바랍니다.

손은효 2016-05-15 10:03:07

    호삼님의 길고 긴 조언에 황송합니다.
시골이라는 특성이 기름칠이 더 잘먹히는걸까요?
원리원칙대로 돌아가지 않는걸 보면 꼭 그런것 같네요
멀리 돌아가더라도 원칙대로 가야죠.
작은 우리마을 부터 내편으로 만들고 그리고 조금더 넓은 지역과 더 많이 가진놈의 방만한 경영의 틈새를
예리하게 파고들어 꼭 이겨내고 싶습니다.
그 놈 다른 권역에서 벌써 손턴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꼭 손털고 떠나게 만들겠습니다.
양손에 떡 쥔 놈이 길에 떨어진 콩고물 핧고있는 격이라
주위의 비난이 빗발치네요
누구라도 위원장과 그놈의 유착비위를 제기할 사람이 조만간 나타날 겁니다.
임대건물의 하자는 꼼꼼히 사진촬영해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대대적 보수를 할 예정이라서....
잘 되어서 와싸다 회원님들 여행길에 한번 들러 쉴 수 있는 공간 만들어 보겠습니다.

구행복 2016-05-15 07:55:48
답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가끔 또 시골로 갈까? 하는 생각이....
아파트 생활 편리하지만 너무 심심해요.

아파트 산책길에 자그마한 밭 많이 있는데 이제는 그것이 너무 부럽다는...

손은효 2016-05-15 10:05:14

    능력만 된다면 다시 도시의 아파트로 돌아갈까 하는 갈등도 생깁니다만
저는 그런 능력없으므로 이곳에서 정착밖엔 답이 없습니다.
원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제 집을 누가 구입해 준다고 하면 도시로의 회귀나
아이들이 살고 있는 서울생활을 꿈꿔 보기도 합니다.

김주항 2016-05-15 08:39:10
답글

은효님 땜시 시골 가려 했능대....

연고 없이 시골에 산다는 것도
마니 힘 들겠구나 하는 느낌이....~.~!! (화이팅)

손은효 2016-05-15 10:06:44

    성공 정착기가 또 다른 귀촌희망자들에게 꿈이 되겠지만...
현실은 어렵네요
죄송합니다. 성공해 보려고 노력중이니
하다 하다 안되면 와싸다에 도저히 안되더라 며 글 올리겠습니다. ㅋㅋㅋ

염일진 2016-05-15 10:26:18
답글

시골에 살려면 그쪽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겠군요....
힘 없는 시골 사람들이사 순박하겠지만...[사이다 농약 사건은 예외겠죠?]
내가 낸대...하는 사람도 있죠....
저도 반촌에서 한 5년 살다 보니...그런 건 쬐끔 알겠더라구요.

손은효님 같은 사람이 어두운 이 사회의 등불같은 존재라 여겨집니다.

힘내세요..~

손은효 2016-05-15 10:39:05

    작은 우리마을은 다 아우르고 있습니다.
제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한 마을회에서 회관별관을 아주 저렴하게 임대해줄 정도로...
조금 더 넓은 면 단위 권역사업에서 농간이 있었던거죠
게다가 토지임차 건축계획에서 돈이 건너갈때 까지 침묵하던 나쁜 토지주가
맘 변해서 엄청난 손해를 입혔습니다. 건축자재 반입에 건축중 허가에 필효한 서류를
해주지않고 입은 손해는 동네에 살고 있는 자기 모친에게 떠 넘겨버리는....
인간 몇 몇이 피곤하게 하네요.
그래도 이것 저것 해결해서 하고싶은거 꼭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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