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게시물보다 못한 신변잡기의 글이라 폄하했던 아래 최모회원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릅니다. 회원간 살아가는 이야기가 정치글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반대합니다만
일견은 옳은 의지 있는 글이라 최초의 추전은 제가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지없이
오늘도 요즘 제가 사는 이야기 조끔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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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화려한 놀이터...
몇 년을 빈 건물로 방치중이던 권역사업장,
십 수억을 들여서 지어놓은
그 번듯한 건물에 대한 사용과 사업계획서 그리고 권역사업의 수익성 보장
그렇게 목표를 두고 임대계약을 체결하려했던 화려한 건물은 차일 피일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자꾸만 미루더니
위원장의 석연치 않은 수의계약으로 닭쫒던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엄연한 권역사업인데 딴 동네 부자놈과 계약을 해 버렸고
그 놈이 이동네 사람이 아니라 자격이 없다고 하니 그 부자놈이 우리동네로 전입신고
해놓고 그 후에 계약을 추진하더군요
참 우스운 놈들 입니다. 썩을대로 썩은 놈들이죠. 그게 시골의 권력인가 봅니다.
차선으로 준비했었던
마을 입구에 계약했던 임대 토지는 소유주의 모친에게 임대료지불하고 계약서 체결
건축까지 시작단계에 갔었는데 소유주인 아들의 마지막 변심으로 철거하고....
손해에 대해선 건축허가를 장담했던 지 늙은 노모에게 받아내던지 말든지 맘대로 해라는
천하에 상종못할 인간이었음을 뒤에 알았습니다.
어떻게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가 그 따위일까 내 상식으론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시설비가 꽉 잠겼습니다. 재료의 유통기한도 깕혀먹히고, 성급하게 결정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척한 것이 마을회관 별관임대였습니다.
사용치 않는 건강관리실, 건너편 철거한 건설자재를 샇아놓고 초라하고 자그마한
놀이터로 다시 권토중래를 꿈 꾸게 되었습니다.
무엇하나 뜻대로 되지않는 2016년의 시작 ... 잊혀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작고 낡고 초라하고 게다가 열악합니다.
더불어 일욕심에 그 동안 개울가 축대공사에 메달려 있었으니 길을 잘못가도 한참
꺼꾸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털어내지 않을 안쪽의 내부 벽체는 사부작 사부작 퇴근 후 틈날때마다
청소하고 도배하고 아내가 부지런을 떨고 있습니다.
?무허가 영업을 할 수 없으니
영업신고를 하러간 행정관청은 벌써 아내에게 세번이나 빠꾸를 놨습니다.
첨엔 임대건물이 주민자치과 관할이라 안된다고 하고
엄연히 건물주인 마을회와 회의를 거친 정상계약이라고 주장하니
마을에 최초 건물을 지어준 농업기술센타의 승락을 거쳐야 한다고 또 퇴짜
농업기술센타 직원의 출장을 요청해서 하자 없음을 승락받으니
타 지자체에서 3개월 유예을 주면서 신고를 받아주는 위생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다며 또 빠꾸
결국 세번이나 빠꾸 먹었으니....
결국 이건 뒤에서 뭔가 어떤 놈이 농간을 부리는건 아닌지 의심까지 가더군요
게다가 두번째 방문한 아내에게 "꼭 하셔야 하나요?"라면서 묻기까지 했다는 건
보이지 않은 뭔가가 있는건 아닐까?
그래도 꼭 해야겠습니다 라고 아내는 굽히지 않았고
덕분에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을 많이 배웁니다 라며 너스레 떨며
아내와 나는 노후 놀이터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 고난 속에서도 작년 손가락 관통상을 입으며 만들어본
아내의 장미터널에 노오란장미 분홍장미가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30프로 이상의 장미들이 활착을 못하고 죽어나갔지만
그 아쉬움도 만개한 장미송이를 보면서 달랠 수 있었고
계절을 바꾸면서 엄청난 밤낮의 기온차이와 광풍이 몰아치는 이 산골에서
대문간 위에 키위꽃도 한달음 피어납니다.
자꾸 꼬여도..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거야 라며
아내와 나는 서로 위로하면서 이 광풍이 몰아치는 고난의 봄을 견뎌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