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대선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 병에 걸렸겠는가?”라고 말한 데 대해 “대선에서 중도포기가 선의의 양보가 아니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지난 8일 자신의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항변을 자신의 페리스코프 계정을 통해 주장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공격하면서 안 대표가 “저더러 ‘대통령 병에 걸려서 탈당한 것 아니냐’라고 말을 하는데, 대선 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 병에 걸렸겠는가?”라고 한 대목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그냥 다 내팽개쳐버린 것 아닌가? 그래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도 막판에 마지못해 나왔고 선거 당일 결과도 보지 않고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난 관심 없다’ 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나?”며 “당시 안철수 대표의 행동을 양보나 ‘아름다운 단일화’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이래도 진실이 왜곡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안 대표가 “1000억원이 넘게 기부한 저더러 짠돌이라고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1000억 기부해서 재단을 만드셨을 때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의 원로이셨던 박영숙 선생을 이사장으로 모셔갔다. 그분에게 월급과 판공비를 제대로 드렸는지 안철수 대표에게 한 번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는 바로는 그분이 80 노구를 이끌고 댁이 있는 일산에서 분당의 사무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셨다고 들었다. 그 정도의 배려도 안 해드렸다는 얘기”라고 안 대표의 항변을 일축했다.
아울러 안 대표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에 “우리나라 같은 열악한 나라에서 벤처를 창업해서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는가?”라고 말한 대목과 관련해선 “역시 안철수 대표께서는 상황을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벤처기업 성공시켰으니 세상물정 모른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씀 언뜻 들으면 그럴 듯하나 스티브 잡스도 자기 분야에서는 뛰어났지만 세상 물정은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결국 작은 사업에서의 성공이 그 사람이 사회성이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주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