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연휴 잘보내고 계시죠?
자게에 글이 너무 없어 킬링타임용으로 주저리주저리 글써봅니다.
사람이 살면서 사람을 미워하면,
그 사람은 변하지 않고 그 미움은 독이 되어,
내 가슴에 스며들어 나를 옥죄이며 결국은 서로가 괴로워진다는걸,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 미움이 누구의 잘못이랄것도 없이,
원인제공이 있었으니 미움이 생겨낫겠죠.
하물며 그 대상이 가족이라면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오다가다 만난 사람이라면 안보면 그만이겠지만,
가족이 안보게되면 그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져,
손을 내밀어 끌어올릴수있는 거리가,
나중엔 인력으로 어찌해볼수없을 정도로 그 골이 깊어집니다.
어쩌다 이리됐을까?
제 삶의 모토가 누구와도 원수지지말자인데,
이것을 지켜나가기엔 역시 제 덕이 많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아시다시피 가족얘기는 예민한 부분이라,
누구에게 선뜻 얘기하기도 꺼려지는 부분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자존심 운운하면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내가 대상에게 굽히는게 아니라,
내게 부족한 덕에게 허리를 굽히는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어느 사람이고 좋은점 나쁜점 다 있습니다.
나쁜점만 보면 그 사람이 미워지고
좋은점만 보면 그 사람이 이뻐보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방식대로 행동하기 마련인데,
내가 무엇을 볼것인가는 오로지 나의 몫입니다.
잘 해결됐습니다.
앞으론 모든 일이 술술 풀릴것 같습니다.
가족얘기니 세부사항은 궁금해하지 마세요
중요한건 좋아졌다는거 아니겠습니까.. ㅎ ㅎ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죠.
행여 불화(?)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보세요.
도저히 대화가 되지않을것 같아도,
나를 내려놓으니 일사천리로 진행되더군요.
이건 내가 이기고 지는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괴롭게 살것인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해질것인가?의 문제이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찌 갈등이 하나도 없기를 바라겠습니까..
다만
풀면,
오늘처럼 창밖 녹음짙은 나뭇가지 잎새가,
싱그러운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을 유유자적 바라보게 되는거고,
풀지않으면,
가슴속에 한겨울 살갗을 에이는 북풍한설이 몰아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