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도극장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6-05-03 09:34:13 |
|
|
|
|
제목 |
|
|
동도극장 |
글쓴이 |
|
|
주명철 [가입일자 : 2006-02-06] |
내용
|
|
아래 길상사 얘기에 끼어들다 갑자기 발바닥에 불 지피시는 분 덕에 생각났습니다.
그 분과 거의 같은 지역에서 오가던 추억을 공유합니다.
동도극장에서 '2본 동시상영'으로 서부영화도 많이 봤지요.
동네 꼬마들은 아무 관계도 없는 어른 손을 붙잡고 영화관에 공짜로 들어가기도 했는데, (어른과 동반하는
아이는 공짜이기 때문)
돌하루방님도 그런 경험 있나요?
사시던 곳이 맞은 편이라니까, 그곳에는 공장이 있었고, 그 뒷편 언덕에 김구 선생 별장이 있었고,
삼선중고등학교(이승만이 세우고 우남 중고라고 부르다가 4.19 혁명으로 이름이 바뀌었죠)가 있었는데
그 사이 어디쯤인가 봅니다.
전, 동도극장 옆 제일은행에 100원을 입금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당시 코끼리 저금통을 준다는 말에 100원 입금했는데, 아 그 사람들이 저금통을 안 주는 겁니다.
실망했는데, 우리 누나가 가서 담판을 지어 하나 받아왔지요. (지금 얼마로 불었을까요?)
그런데 저금할 돈이 어디 있나요? 맨날 푼돈 받아 군것질하기 바쁜데......
지금도 1년에 한 두 번 삼선교 본가에 가지만, 옛날 모습은 다 사라졌죠.
다리는 개천 복개공사해서 사라졌다가 (거기에 유명한 나폴레옹 빵집이 있다가 지금은 성북동쪽으로 옮겼죠)
이제 다시 개천을 복원해놓았지만, 삼선교는 한성대입구역의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을 뿐.
그 동네 (삼선교와 혜화동, 명륜동, 그리고 돈암동까지) 골목을 누비던 추억이 새로운 아침입니다.
물론 아리랑 고개나 미아리 고개(돈암동에서 미아리 가는) 넘어 다니면서 '벌리'에 송사리 잡으러 다니기도...
돈암국민학교 뒤, 할머니가 보현사에 다니셨는데, 저도 따라다니면서 특별대접을 받았습니다.
커서는 그쪽에 있던 밀주집(진짜 석굴암)에 다니면서 막걸리 마셨죠.
이제는 그 아름답던 산을 볼 수 없어요.
동구여상이 있던 산자락을 아파트가 병풍처럼 ㅠㅠ
이상, 갑자기 생각나는 옛 이야기 끝.
|
|
|
|
|
|
|
|
그러고 보고 보니 제가 서울시내의 극장을 꽤 다녔군요.(이 글은 이렇게 정정할 필요가 '극장을 배회했군요. 그것도 엄청나게 쏘다녔습니다.' 로)
도원(녹번동), 수색, 홍제, 독립문, 서울타운(서울역), 용산, 마포(공덕동), 경보(도화동), 봉래(서울 서부역), 아현, 파고다, 동대문(동대문시장내), 동보(신설동), 시대(청량리역), 제일, 해천, 채원(회기역앞 경희대입구), 석계(석계동), 미아, 수유, 답십리(답십리동), 장안(장안동), 면목(면목동), 천호문화(천호동), 브로드웨이(신사역), 사당(이수역), 동부(화양리), 금호(금호동), 현대(금호동), 선일(약수동), 성동(신당동 중앙시장 근처), 극동(충무로), 일미일(노량진동), 신림(신림역), 영성(신림역), 초원(서울대입구역), 봉천(봉천동), 우신(신길동), 우성(독산동), 모나미(구로공단역), 대림(대림동), 서진(대림시장), 한보(구로시장), 공단(가리봉동), 천일(가리봉동), 가리봉(가리봉동), 태양(가리봉동), 남도(당산동), 삼보(오목교), 목동(목동4거리), 영등포(영등포시장), 시네마(영등포시장), 푸른(영등포시장), 남대문(남대문시장) ......
또 있을 것인데 기억나면 써 보겠습니다. ^^;; |
|
|
|
댓글수정 |
|
|
|
|
|
|
답글쓰기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