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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위한 변명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4-22 21:52:45
추천수 40
조회수   1,505

제목

문재인을 위한 변명

글쓴이

최종원 [가입일자 : 2006-10-22]
내용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12036005&code=...

 

[정동칼럼]문재인을 위한 변명

조대엽 | 고려대 교수·사회학
 

4·13 총선 결과는 놀라웠다. 늘 지는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었고 신생 국민의당이 약진했다. 게다가 더민주는 부산, 대구, 경남에서 9석을 얻어 지역주의의 벽마저 깨뜨렸다.

 

이 예상 밖의 쾌거 앞에서도 더민주는 표정을 관리하고 있다. 선거혁명의 주역 문재인 전 대표 또한 승자의 표정이 아니다.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호남 참패가 너무 아픈 탓이리라. 선거 막바지에 광주를 찾아 호남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면 대선도 포기하고 정치도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친 문 전 대표로서는 광주·호남의 패배가 누구보다 아플 것이다.

그의 아픔이 어떻든 간에 야속한 여론의 일각은 대선 포기 발언을 ‘문재인의 딜레마’라 하고 ‘광주의 약속’이라고 들먹이기도 한다. 과연 지금의 현실이 문재인의 딜레마고 광주의 약속을 그에게 압박할 형국인가?
 


우선, 호남은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적이 없다. 28개 호남지역구의원 후보의 득표수를 보면 국민의당에 5명이 투표했을 때 더민주에 4명이 표를 주었다. 광주를 제외한 전남과 전북의 경우 유권자 11명이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했을 때 10명은 더민주 후보를 선택했다.

한 표라도 많으면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에서 의석수가 현실의 지지를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다. ‘호남이 지지를 철회한다면’이라는 전제로 시작된 약속이라면 비록 국민의당에는 못 미치지만 호남은 여전히 더민주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문 전 대표는 광주의 약속을 의석수 확보로만 판단해 호남에서 명백하게 유지되고 있는 지지자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둘째, ‘딜레마’란 경중이 비슷한 사안 간에 발생하는 선택의 혼란을 말한다. 문 전 대표에게 광주발언은 마음의 빚일 수 있지만 그것을 염두에 두기에는 그와 더민주가 얻어낸 선거혁명의 성과가 ‘정치사적’이라 할 만큼 크다. 문 전 대표는 그간 누구보다도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세월호 현장을 비롯해 시민이 아픈 자리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정부와 여당, 심지어 야당 내에도 넘치는 ‘욕망의 정치’ 앞에 늘 ‘가치의 정치’로 대응했다.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데 그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수도권 압승과 마침내 ‘동진’에 성공한 더민주의 새로운 역사는 문 전 대표 없이 불가능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못한 일을 그가 해낸 것이다. 선거혁명이라 할 만한 이 놀라운 성과에 비하면 광주의 발언은 ‘선거 상황’에서의 에피소드일 뿐이다.


 

셋째, 문재인의 딜레마를 만든 ‘호남의 딜레마’에 오히려 주목해야 한다. 광주의 정신, 호남의 민주주의는 이번 선거에서 퇴행적 지역주의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호남의 변명은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안 되고 문재인으로는 전망이 없다는 것이었다. 선거 결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더민주는 선전했고 수도권에서 압승했으며 제1당이 되었다. 지역정치가 세대정치로 바뀌고 ‘탈지역화’로 한국정치의 미래가 열렸다. 호남이 문재인과 더민주로는 안된다고 할 때 세상은 더민주와 문재인을 선택한 셈이다. 세상이 87년의 정치를 뛰어넘고자 하고 지역주의의 덫에서 벗어났는데 호남만이 다시 지역주의의 늪에 빠진 것이다.

 

호남의 선택은 호남 기득권 정치가 드러낸 마지막 지역주의의 몸부림일지 모른다. 문 전 대표는 구태에 갇힌 호남의 선택보다 새로운 세대의 호남정치와 변화를 요구하는 수도권의 민의, 그리고 영남의 변화를 훨씬 더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

 

정치인의 말에 신뢰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신뢰와 책임은 언제나 더 높은 공공성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작은 신뢰가 더 큰 공공적 미래를 위협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야권 분열과 호남의 딜레마, 이 모든 것의 출발은 야당 내부 특히 호남 기득권 정치인들이 만든 친노패권주의의 허상과 반문재인 정서에서 시작되었다.

 

문재인 때문에 안 된다던 바로 그 당을 국민이 선택했고 그래서 선거혁명을 이루었다. 이 선명한 대의 앞에서 언제까지 친노의 허상을 잡고 언제까지 문재인을 물어뜯는 하이에나 정치를 되풀이할 것인가?
 

 

문재인을 포함한 여야의 유능한 정치인들은 예외 없이 우리 시대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다. 오로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근거 없는 증오로 상대를 물어뜯는 것은 공동체의 정치적 자해일 뿐이다. 사익과 욕망으로 통합을 가로막는 자해의 정치를 이제 멈추어야 한다. 정치혁신을 이끌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그가 누구든 마음껏 정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문 전 대표에게 유독 가혹한 이상하고도 불공정한 정치 잣대를 이쯤에서 걷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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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윤 2016-04-23 00:36:35
답글

문재인이 선거통에 급한 나머지 황당한 약속을 한 건 별론으로 치고,
선거 후에 자기 멋대로 호남에 대하여 기다리면서 자숙한다는 변명이 너무 구차하지 않나요?

김종인은 셀프 공천
문재인은 셀프 용서

그래도 문재인이 낫네요.
김종인은 편들어 주는 사람 없는데, 문재인은 귀중한 신문지면을 낭비하면서 역설 들어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문재인이 대권을 획득하면 저 교수도 한자리 할른지 모르겠네요.

최종원 2016-04-23 05:41:11

    근거없는 증오!

양근대 2016-04-23 08:32:48
답글

호남의 선택은 끝나지 않았다.

남궁용 2016-04-23 13:03:00

    누가 누구한테 근거없는 증오를 남발하는데..우끼지도 않는뎅.

남궁용 2016-04-23 13:07:41

    그렇죠 문제인이 이길때까지 선택은 끝나지 안겠죠. 선거 참패 다음날 호남의 민심을 기다리겠다니 4년후 선거를 기다리겠다는 말인지 문제인도 정치 많이 배웠네 ㅋㅋㅋ

문지욱 2016-04-23 08:55:34
답글

이기면 변명이 필요없는데 문재인은 도대체 이길줄을 모르니 변명은 꼭 필요하죠.

김인구 2016-04-23 09:21:24
답글

총선에서 문재인의 결단으로 김종인을 영입하여 제1당이 되었어도 이기지 못했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대선에서 공정하지 못한 룰로 아슬아슬하게 졌는데(실제로는 이겼다고 할 수 있겠지요),
불법선거개입 투개표 등을 따져야지 왜 문재인 탓을 하나요?
이해가 안되네요.

김창훈 2016-04-23 09:53:33
답글

제가 올리고 싶었지만 게을러서 못 올렸는데,
종원님이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욕망의 정치, 가치의 정치.
문재인과 함께 하면서 갈라선 사람들과 남아있는 사람들의 면모를 보면
어떤 사람을 지지해야 하는지 금방 아는데 말이죠.
제가 볼 때 노무현과 문재인은 같습니다.
노무현 싫어한 사람은 문재인 싫어하기 쉽습니다.

남궁용 2016-04-23 13:11:18

    글을 올리는건 자유지만 될수있으면 자기 생각을 올려주세요. 정 남의 글을 올리려거든 좀 스마트한 글을 올리든가.

이인근 2016-04-23 10:03:00
답글

호남에서 44만표 차이가 난것을 저분도 마치 4만표 차이인걸로 표현했네요
정치인을 지지하는걸 누가 뭐라할 사람없고 약속 지키라 할것도 없습니다만 일단 시작부터가 왜곡이니 전체가 설득력이 없다는거죠

강성배 2016-04-25 14:21:36
답글

음~ 와싸다 자게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네요. 댓글 뉘앙스를 보니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군요.
예전에는 댓글도 어느 정도 수준이 있었는데 말이죠.

어느 당을 지지하건간에 좀 더 합리적인 대화 내용이 이어져야 눈팅하는 보람도 있을텐데 그냥
수구꼴통들이나 일베 싸이트에서 주장하는 이유를 불문하고 친노(노빠?)로 싸잡아 가는 분위기??
예전부터 줄기차게 한나라당을 위해 역설했던 분도 보이는군요. 음~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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