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놀이를 잘하는 어떤 아이는 동네 우상이고 주요 이야기거리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능력은 노력과 눈썰미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하루 아침에 뭘 해본다고 해도
쉽게 근접할 수 없는 영역에 가까웠으니까요.
요즘은 온라인 놀이가 대세라서 상업적으로 놀이에 빠진 사람을 엮어 내는 방법 중에 고수를 극복하도록 특별한 기능을 가진 아이템을 돈 주고 사면서 한계점 혹은 문제나 상대의 능력을 극복하도록 이끌고 있지요.
오프라인 운동을 지도하는 입장에선 온라인이 갖는 기개에 미치는 악영향은 참으로
가볍고도 간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봅니다.
물론 요즘 온라인 게임이 명성도 얻을 수 있고, 돈벌이는 되겠지요.
우리나라 여자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덕목이 있다면, 바둑이든 장기이든 뭐든 상대와 겨루어서
지고 이기는 관계에서 어느 한 순간 내게도 부족한 면이 있었음을 발견한다면 고부간 갈등을 없지
않았을까하는 괘심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경쟁놀이에 심취해 보지 못한 남자들에게도 해당됩니다.
그 이유인 즉, 5살 세훈이는 배드민턴 라켓을 휘두르는 것조차 스스로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이 어느 순간 바보상자 안에서 지나치는 장면이 제게 바로 들켰거든요.
오디오도 삶도 정치도 현실에선 고민해 보면서 풀어야 할 문제 중의 하나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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