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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관용을 베풀어 줄까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4-17 17:59:35
추천수 26
조회수   1,920

제목

아내가 관용을 베풀어 줄까요?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비바람 처참하게 몰아친 뒷날...

이럴땐 시골생활이 싫어집니다. 피곤해요

축대공사 질 질 끌었더니 개울물 불어나 유로폼도 떠밀어 버립니다.

다행해 유실된것은 없었지만..... 저 물속을 헤치고들어가 폼작업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지하실 유공관을 통해서 흘러나온 물이 흙바닥을 쓸고 나갑니다.

진작에 수로작업을 해둘걸 후회가 됩니다.



집 위 언덕에 심었던 참빚나무들....

뽑히고 넘어지고 이런 난리도 없습니다.

그나마 자세가 삐딱해도 꽂혀 있는놈은 고맙기라도 하지요

넘어지고 뽑혀버린놈들은 아예 텃밭 한가운데 모아서 다시 심었습니다.
이것은 휴일 당직 출근하던 아내의 명령이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와싸딩 한다고 조금 농땡이 치기도 했지만 몇 가지 아내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합니다.







뒷 마당 화려하던 봄 꽃도 삭막하게 다 떨어졌습니다.

?요것이 비 바람 몰아치기 전 사진입니다.



햐얀 배꽃이 모두 떨어지고 겨우 한개 달려 있네요 ㅋㅋㅋ



모과는 흐린 분홍빛으로 꽃들이 달려 있는걸 보면서

화려했던 배꽃, 벚꽃들보다 수줍게 예쁘면서 끈질긴 조선의 여인상 같습니다.



뒷마당이 완전 난장판이 되었네요

두 개의 솥 두껑이 모두 날라가 울타리 곁에 쳐박혔습니다.

저 울타리 안했으면 솥 두껑 찾아서 온 동네 돌아다닐 뻔 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이에도 "개냥이" 따라다니면서 폭풍우를 뚫고 견딘거 칭찬해

달라고 "냥냥"거립니다.



폭풍우를 마당에서 견뎠던

우리 가족이자 충실한 오복이도 꼬리가 끊어져라 흔들며 애교를 떱니다.







그래 다 들 고생했다. ㅋㅋㅋ

아내가 출근전 흩어진 장미가지도 묶으라고 해서 다 묶었고

수해 복구도 끝났으니 칭찬 받을거야 라고 생각해 보지만



오늘 아내 휴일출근 한 틈에 저질러 버린 저 커다란 덩치의 물건때문에

편한 밤 보내긴 글러 버린것 같습니다.

노가다 너무 해서 샥신이 수셔서 구입했다고 하면 용서해 줄까요?



시운전 해보니 노곤 노곤 편하고 좋던데 ㅋㅋㅋ

저기 앉아서 잔소리 들으면 괜찮을까 어쩔까 걱정됩니다.

오늘 마을회관 안쓰는 집기류 처분하는데 덜렁 하나 경매받았거든요.

아내의 결재같은거 재고 할 겨들도 없이 확 질러버렸습니다.
아내의 공간 주방창틀에 피어난 예쁜 꽃을 보면서, 관용을 베풀어 줄까 두려운 시간입니다.



이것은 아래 글의 한 어르신이 전원생활을 해보겠다고 해서
현재의 사는 모습을 한번 스케치 해 봤습니다.
이래도 전원생활하려고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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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6-04-17 18:27:56
답글

이쁘게 리본 묶어 놓으시고

선물이라 하세요 ㅎ

박종열 2016-04-17 19:18:36

    디또^^ㅋㅋㅋ

이병일 2016-04-17 18:48:16
답글

ㄴ 더 구체적으로는요.
머리에 꽃을 꽂으시고 리본도 묶으셔서 앉아계시다가요... 사모님께서 오시면...

"자기한테 주는 선물이야, 묶음배송, 아니 묶음선물이야~" 라고 하시면 설마 화를 내실수는 없을 듯 합니다. ㅡ,.ㅡ

손은효 2016-04-18 07:44:39

    ㅋㅋㅋ 아내 퇴근시간에 맞춰 이웃집 형님 불러다 술판을 벌였습죠
소주. 맥주 몇 병 까고... 늦게까지 술 마신뒤 안마기 안할거면 옆 집
형님이 자기가 인수한다는데 하니까 더 잔소리 안하더군요.
각방쓰고 잤습니다.
무사히 아침을 맞이햇네요 하지만 아침밥은 안차려 줍디다.

이순철 2016-04-17 19:04:04
답글

은효님....
댁이 어디신지요?.
앞마당에 가마솥도 걸려있고
개냥이는 배가 불러오고
멍멍이 말고 토종닭이나 푹....
계곡에 민물고기는.
가을에 모과랑 배나 따먹으로 가볼까요?.

손은효 2016-04-18 07:47:53

    어딘지는 쭈욱 올린 제 글을 검색하시면 아실텐데요
개울에 고기는 쓸만한게 없어요
단 조금있으면 다슬기 엄청 납니다.
다슬기로 된장국 끓여먹으면 맛있습니다.
배, 모과는 그냥 조경수 입니다. 이것들도 약 안치니까 제대로
수확이 안됩니다. 유실수라고 생각하면 관리하기 힘들어
저 나무들은 조경수야 하며 삽니다.

김주항 2016-04-17 19:38:18
답글

ㅎㅎ 백수 꿈이 바로 이렁검돠
마당에 솥 걸구 백숙 끓이면서
마나님 일 보내구 잡일 하능거....~.~!! (부럽씀다)

손은효 2016-04-18 07:49:28

    허리 함 내려앉아 보셔야...
오죽하면 제가 안마기를 질렀겠습니까
주항님의 전원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민재 2016-04-17 19:44:24
답글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은효님께서 말씀하신 모 어르신을 적극 추천합니다. 옆집에 모셔 놓고 마구 부려 보시지요. 또 모교단에 계신지라(그것도 교주님) 시끄럽긴 하겠네요. 이 점은 단점이긴 한데 어디 사람이 장점만을 취할 수가 있나요.

여러 잡다한 일이 벌어진다 할지라도 저는 전원생활이 부러워요.

P.S. 수다를 떨었습니다만 마무리 잘하시고 알콩달콩 아기자게 예쁘게 사십니다. ^^

손은효 2016-04-18 07:51:19

    굳 아이디어 입니다.
저렇게 전원생활이 하고픈 얼쉰하고 같이
텃밭농사나 시골 건축 같은거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만
너무 멀어서 아마 이주계획 지역에서는 배제된 것 같습니다.

구행복 2016-04-17 20:21:00
답글

겨울날씨가 조금만 포근하다면 너무 좋을텐데....
저도 의령에 친척들이 살고 있어서 의령쪽으로 한번 가볼까 생각중입니다만...
나이가 들어가니 웬지 자신이 없어지는 듯...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손이 가야 해결되는지라 부지런하지 못한 저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힘든 곳이죠

손은효 2016-04-18 07:53:59

    녜, 의령의 겨울 삭풍은 ...
여름도 별로 시원치 않고, 단 하나 공기하나는 좋답니다.
어제도 마을회관앞에서 구경온 외지분들 말씀이 이동네 공기 정말 끝내준다 하더군요
저도 구행복님 전원일기 보면서 시골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저와 입장이 바뀌었네요 ㅋㅋ

이종호 2016-04-17 20:21:25
답글

불업기가 그지없슴돠..ㅠ.,ㅠ^

손은효 2016-04-18 07:55:22

    얼쉰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
그냥 지나는 길에 함 들리시라는 말씀밖엔.
의령을 목적으로 여행하기엔 너무 구경거리가 없슴다.

장순영 2016-04-17 23:07:17
답글

부럽슴돠~~~

손은효 2016-04-18 07:56:19

    저는 장순영님의 오디오가 부럽슴돠~~

김승수 2016-04-18 08:56:02
답글

부우~~~럽슴돠~~~

세속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MT도봉 거봉사보다 더 좋아 보이는 동리네요^^;;

손은효 2016-04-18 13:39:35

    한달에 한 두 번 서울에 가는데요 애들보러
도봉산, 수락산행 지하철 탈때마다 얼 쉰들 생각이 나더군요

홍순업 2016-04-18 12:51:07
답글

앗...저한텐 놋데 ls1000? 스피커만 보이는군요....+_+...예전엔 장터에 자주 보였는데 씨가 말랐는지
전원생활도 그렇고 오디오도 부럽구요...그보다 힘이 장사세요....^^)?...저런공사를 혼자서....ㄷㄷㄷ

손은효 2016-04-18 13:41:22

    ㅋ ㅋ 홍순업님 그 볼룸있는 가슴 오랫만에 봅니다.
스피커 상태는 별로라도 저도 그 소리가 듣고싶어 멀리까지 가서 구입해 왔습니다.
저 축대공사 3월말에 시작해서 아직도 저러고 있네요. 혼자서 뭔 뻘짓인지....

최재선 2016-04-18 15:53:12
답글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어닝이 찟어져서 일요일날 보수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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