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마음 많이 졸였습니다.
결과를 놓고 이런저런 제논 물대기식 평가 대열에 합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개인이 세상사람의 뜻을 헤아린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겠지만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만큼 늘 현실을 헤아리고 그에 바탕해야하기에 부질없어도 어림짐작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또한 선거 전에 이번 선거는 ?#양당의? 적대적 공존의 청산이 목표임을 분명히 하고, ?#야권단일화? 주장이 또다른 파시즘임을 말하였습니다.
이제 분명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었건 아니건 국민들의 뜻은 적대적 공존체제를 거부한 것입니다.
서로 존중하는 다양성으로 공존의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정치? 혁신이자 ?#평화통일의? 길이며 세상의 화평일 것입니다.
돌아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이제는 전 대표 - 같은 이가 무능한 야당을 심판하자고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어도 이런 어이없는 소리를 지껄일 정도로 세상이 타락하고 뻔뻔해졌나 싶었습니다.
?#이명박? 같은 양아치가 대통령이 되질 않나, 국정원이나 군대가 나라를 지키는 것은 뒷전이고 내놓고 국민을 죽이자 하고 야당대통령후보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온갖 부정선거를 획책하고고 서로 나랏돈을 빼먹기 위해 혈안이 된 시대라 염치와 도덕은 개나 줘버려!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박근혜? 이후 뻔뻔해져도 너무 뻔뻔해져 버렸습니다. 지가 책임져야 할 것을 남말하는 완전 ?#유체이탈? 화법은 저리가라이고 도둑놈들이 자기를 못잡는다고 무능한 경찰 심판하자는 세상이 도래하고야 만 것인가 싶었습니다.
살인자를 감추는 것도 모자라 죽은 학생이 모자라서 그렇다는 뻔뻔한 놈까지 나타나 정말 말세인가 싶은데
그 도둑놈들 말처럼 따지고 도둑을 잡아야 할 야당이 무능하기까지 해서 참 절망스러웠더랬습니다.
안 그래도 창피한데 ?#김무성같은? 뻔뻔한 자가 나서서 야당을 심판하자니....... (김무성은 아직 콜트콜텍 노동자를 모욕한 것을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애비의 친일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와중에 ?#야권단일화를? 내세우며 세세무궁하도를 저들끼리 적대적 공존을 획책하는 사람들까지 그게 마치 민주주의와 평화인 것처럼 말하였습니다.
더구나 적대적 양당 체제에 익숙한 사람들은 저마다 익숙한 적대적 논리로 상대방을 까내리기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금도 그 흐름은 그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소위 진보연하는 ?#진중권교수? 같은 이도 그러는 걸 보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안철수의원과 국민의 당은 이제 시작하였습니다. 결코 잘하는 당도 아니고 잘할 수 있을지 그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점을 들어 비판하는 것은 절대 온당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비판에도 자유롭지 않은 자들이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먼저 자신을 성찰할 것을 권하고 싶었습니다. 잘한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면 성공은 당연히 없다 생각합니다.
선거의 좋은 결과가 그간의 성과가 아니라 다른 당에 대한 심판이자 새로운 의제에 거는 기대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지금처럼 모자랄 망정 원칙을 지켜나가는 자세를 견지하며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원칙이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정치의 큰 틀이 지켜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