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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이긴 이유를 분석해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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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01:4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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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이긴 이유를 분석해 보니..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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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가입일자 : 2003-12-2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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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볼 때 가장 결정적 이유는 새누리당의 분열, 이거네요.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에 친박,비박의 싸움질에 염증을 느껴 투표를 포기했을 가능성도 크고, 실제로 이번 대구 투표율이 평소에 비해 많이 낮은 것에서 그런 점이 드러났고,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되려 새누리당 후보들을 이기고 대거 당선된 걸 보면 지지자들의 분열이 확연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상대 계파 엿 먹어보라는 심정으로 민주당을 찍었을지도 모르죠. 안철수 싫어서 이준석 찍는다는 사람들 있는 것처럼 말이죠.
두 번째는 국민의 당 존재
새누리당이 아무리 분열 일으키고 싸움질해도 콘트리트 지지자들은 민주당 안 찍어 줍니다. 민주당은 북한을 추종하는 빨갱이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투표 대상에서 제외.. 대신 그들은 국민의 당에 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네요.
만약 야권 연대를 했으면 그들은 야권 연대 후보에게 표를 안 줬을 것 같네요.
결국 이 두 가지 요소들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새누리당 과반의석 확보 실패, 국민의 당 선전하고 여대야소 ....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패배의 원인 제공을 했고, 그걸 국민의 당이 잘 받아먹었고, 민주당은 옆에 있으면서 어부지리로 이득을 얻고.....그 결과가 여대야소
그 외 경제 파탄도 큰 몫을 했을 겁니다. 다만 결정적 요소는 아니죠. 나라 팔아먹어도 1번 찍는다는 사람이 많아서..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새누리당 180석, 200석 얘기가 나돌았는데 이번 선거는 매우 성공적인 결과라 봐집니다.
그리고 문재인 지지자들이 안철수한테 연대하라고 협박하고 온갖 저주를 내린 것도 수도권 필패론 때문인데 그 예측도 완전히 빗나갔다는 게 드러났네요.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로 나왔네요. 연대했으면 새누리당이 더 유리했을지도...
어쨌거나 호남을 먹은 안철수는 차기 대권에 청신호가 켜진 반면 문재인은 대권은 커녕 정치 은퇴 수순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호남을 얻지 못한 야권 후보가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긴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죠. 간혹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 없어도 100석 이상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던데, 새누리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선거를 치르면, 그리고 국민의 당이 제대로 준비된 후보를 내보낸다면 아마도 그 생각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겠죠. 특히 국민의 당은 너무 당이 급하게 만들어졌고, 공천자들 역시 너무 급하게 급조하는 바람에 대부분이 듣보잡 수준. 그러나 이번 비례대표에서 보듯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을 근소하게 압지르는 수준이기에 제대로 준비된 후보를 내보낸다면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절대로 이번과 같은 성적을 낼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는 문재인 스스로 호남에서 지지 못 받을시 정치 은퇴한다는 발언....
왜 스스로 자폭하는 그런 발언을 했을까요? 아마도 전라도 유세 도중 사람들이 보내 준 환호에 취해서 자기 무덤을 파는 발언을 한 듯 하데, 호남 민심을 너무 몰랐던 거죠.
문재인에게 있어서 또 한 가지 악재는 김종인입니다. 이번 선거로 인해 김종인은 당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고, 그런데 그 사람은 문재인은 대권 후보로 밀어줄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하네요. 호남에도 내려오지 말고, 다른 후보 유세도 자중하고 자기한테 전부 맡기라고 말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문재인을 대권 후보로 밀어줄리가 없죠.
앞으로 민주당내 싸움 정말 볼만할 겁니다. 당내 세력 확장을 꾀하는 김종인 세력과 그런 김종인을 내치려는 기존 세력들간의 치열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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