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스를 보니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서울시청에서 특별조사를 했었나 보다.
그런데 그 행사장 앞에서 보수(수구)단체 중 하나인 고엽제피해동지회(맞나?) 소속 회원들이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모진 소리를 하며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폄하했다고 한다.
고엽제피해동지회의 활동을 보면 도대체 이 사람들이 양심이 있나 싶다.
그들도 피해구제를 받기 위해 시위를 하면서 호소했던 과거가 있었다.
오랜 기간동안 과거 군사정권이나 독재정권에선 이들의 호소를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국 땅에서 다이옥신이 포함된 고엽제를 맞으며 목숨을 건 전투를 벌였건만 당시 미국정부에선 이 고엽제 부작용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고 나중에 사실이 미국 언론을 통해 밝혀졌음에도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당시 정권은 이들의 호소를 막거나 들은 체도 안 했다.
결국 세월이 바뀌어 민주화가 되면서 이게 크게 여론화 되어 이들에게도 보상이 주어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보다도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가장 강력한 연대감을 가져야 마땅한 존재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이 행태는 도대체 뭔가? 자신들의 아팠던 과거와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상대에 대해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게 과연 도덕적으로 타당한가?
자신들을 도와준 과거 정권에 대해 종북몰이 하는 것도 은혜를 모르는 작태인데 자신들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향해 이런 작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도 안 받는단 말인가?
개도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에겐 해코지하지 않는다. 하물며 사람일진데 개만도 못한 짓거리를 하는 작태는 그만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진상조사하라고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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