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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노래하는 혁명"입니다. 자자실에 중한님 댓글 보고 찾아봤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3-24 10:41:07
추천수 9
조회수   668

제목

에스토니아의 "노래하는 혁명"입니다. 자자실에 중한님 댓글 보고 찾아봤습니다.

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내용
 

First occupied by the Soviets in 1939, then by the Nazis, and then by the Soviets again, Estonia lived through decades of terror. By the end of World War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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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한 2016-03-25 00:09:54
답글

제 이름을 언급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제가 읽은 이야기를 짧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제정 러시아부터 밖으로 나갈 항구에 목을 매달았던 소련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삼국을 병합합니다. 사실 민족주의에 반대하고 계급에 기반한 국가와 세계건설이 모토였기 때문에 소련이 발틱삼국을 심하게 억압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독일 한자동맹의 일원이었고, 스웨덴의 통치를 받기도 했던 발틱삼국에는 유럽향의 정서가 깔려있던 듯합니다.

이중한 2016-03-25 00:14:16
답글

발틱삼국의 원주민들은 독일과 스웨덴 등과 밀접한 역사를 이뤄왔기 때문에 주로 루터교 신자가 많습니다. 소련에서 이주해온 고위 관료나 사회지도층 인사들, 이들에 우호적인 친소파는 대부분 러시아 정교에 속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융합되지 못한 채 20세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소련이 붕괴하자 발틱 삼국은 독립을 요구합니다. 무장투쟁 대신 거리로 뛰쳐나와 옆사람 손을 잡고 노래를 했습니다.

이중한 2016-03-25 00:20:45
답글

국경을 넘어 600킬로미터의 인간띠가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발틱삼국은 노래를 좋아하던 이들이라 조그마한 나라답지 않게 지구에서 가장 많은 민요가 채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이올린 천재 소리를 듣던 기돈 크레머가 여기(라트비아) 출신입니다. 그는 요즘 발틱삼국의 젊은 연주자들로 '크레메레타 발티카'를 결성했습니다. 이 그룹은 요즘 해외공연을 가장 많이 하는 단체입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도 왔습니다.

이중한 2016-03-25 00:26:16
답글

노래혁명으로 독립을 일궈내긴 했지만 아름답다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노래 외에는 아무 힘이 없었으니까요.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서 휩쓸리기만 했던 그들이기에 한 비슷한 정서를 간직한 듯합니다. 에스토니아의 삼색기는 하양, 검정, 파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색깔엔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검정의 뜻 가운데 하나가 '슬픈 역사'라는 사실만 봐도 그들의 정서 일부를 살짝 훔쳐본 느낌이 듭니다.
평화롭고 다정하며 약간은 우울하지만 또 어떤 면에선 낙천적인 곳, 소박하지만 외국어에 능통했으면서 물가도 저렴한 곳 같아서 내심 정 가는 나라입니다.

조한욱 2016-03-25 02:08:14

    많이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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