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무너뜨린 건 고문이 아니었어요. 세뇌도 아니었죠. 바로 시간이었어요. 시간은 모든 걸 썩게 만들어요.
희망까지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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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유튜브에서 바이오쇼크3라는 게임 동영상 감상하다가 위 대사가 나오던데,, 이게 기억에서 지워지지가 않네요. 왜 기억에 남는지 생각해 보니, 참 공감이 되더라구요. 반생을 살고 뒤를 돌아보니 어느덧 젊었을 때의 꿈은 이미 사라져버렸고,, 지금은 그냥 좀 더 편하고 먹고 살 수만 있다면.... 하는 지극히 작고 소박한 어찌보면 강추위에 쪼그라은 불알처럼 최소의 꿈을 가지고 살고 있는 나.
누가 꺽은 것도 아닌데,,,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시간이란 놈. ㅠㅠ
시간이 흐르니 점점 기회가 사라지고 기회가 사라지니 어느덧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체념하게 되고.
에고, 이레서 젊음이 좋은 듯.. 기회가 있잖아. 기회가.
자살하는 사람은 고통 때문에 자살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절망 때문에 자살한다고 하더만.
지금 한국 경제는 안정기를 지나 쇠퇴기 초입에 접어든 듯 해서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안 보이네요.
전에는 그나마 만만한 게 주식,집 등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대로 하루하루 박봉에 시달리며 살아아냐 하나.. 오늘도 탈출구 고민 중.
영원히 언덕에 돌을 밀어올려야만 하는 저주를 받은 시지프스처럼 저주를 받은 건가. 일 안 하고 그냥 살 수 없나... 아니 일주일에 딱 3일만 일했으면..ㅎ..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이건 인간답게 사는 게 아니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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