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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12년 전 똑소리 나는 델타2 리뷰
카시오페아 > 상세보기 | 2016-08-19 06:52:14
추천수 37
조회수   3,211

제목

[펌]12년 전 똑소리 나는 델타2 리뷰

글쓴이

조우석 [가입일자 : 2002-01-04]
내용

서핑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발견했는데, 전문가 분이 공들여 쓴 이 리뷰를 공유 차원에서 올립니다.
리뷰 중에 mbl 321e이나 틸 1.6 등 외제 스피커와 비교한 대목도 설득력이 있군요. 백번 공감합니다.  그건 눈 밝고 외제병에서 자유로롭기 때문에 가능했을 객관적 평가일텐데, 지금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의 경우 델타2를 10년 가까이 듣다가 알파3로 바꿔 1년 넘게 듣고 있는 중인데, 지금도 델타2의 강렬한 카리스마, 호쾌한 타격음이 문득 문득 생각나곤 합니다.  그런 오디오적 쾌감은 알파3도 한 방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June 25th, 2004 by hifinet
문한주(raker5235@hanafos.com) 2004-06-25 02:36:52


주요 제원

형식 : 2-Way 저음반사형
유니트 구성
- 우퍼 : 177 mm 카본 함유 페이퍼콘 (스캔스피크 18W/8545K00)
- 트위터 : 29 mm 알루미늄 돔 (스캔스피크 D2904/980000)
저역 한계 (무향실 조건) 고역 한계 (무향실 조건)
-3dB: 45 Hz -3dB: 22 kHz
-6dB: 38 Hz -6dB: 25 kHz
-9dB: 34 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1 kHz
감도 : 86.5 dB/2.83V/1m
임피던스 : 공칭 8 Ohms (최소 5.2 Ohms)
크기 (W x H x D) : 260 x 370 x 340 mm
무게 : 16 kg/개
권장 앰프 출력 : 50 to 300 Watt
마감 : 밝은 Cherry, Wood Finish
가격 : 215만원


설계포인트+달라진 점

2002년도에 첫 선을 보인 델타(이하 원형으로 표기)는 북쉘프형임에도 불구하고 대편성곡의 대형 스케일을 재생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원형은 곡면으로 휘어진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원형의 리뷰가 하이파이넷에 실려있다.) 곧이어 박스형으로 재구성한 DCS델타 버전이 발매된 바 있다. 델타II의 외관은 카시오페이아 음향의 최상급 모델 “알파"의 스텔스형 디자인을 계승한 외관을 사용하고 있다. 이 디자인은 트위터와 우퍼의 재생음 도달 시간차이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트위터부의 배플 면적이 좁아져서 음상정위에 도움이 되는 등 음질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덩치는 더 커졌지만 작게 보여서 시각적인 부담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제작자의 설명에 의하면 델타II는 DCS델타에 비해 몇가지 달라졌다고 한다. 인클로우저의 내용적이 10%정도 늘어났고 이로 인해 저역의 깊이감과 해상도가 향상되었다고 한다. 중저역 부근 (100~200Hz)부근을 보완하여 좀 더 다이나믹하게 들리도록 했다고 한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1.95kHz에서 2.1kHz로 변화시켜 고역이 약간 더 순해졌다고 한다.
설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하이파이넷 인터뷰 기사
(http://hifinet.pe.kr/index.php/feature/cassiopeia_interview_deltaii/)

델타II 네트워크 설계에 대한 제작자의 설명
(http://www.wassada.com/board/iboard.asp?code=cassiopeia&mode=view&num=3044)

델타II의 음향측정, 전기측정값
(http://www.wassada.com/board/iboard.asp?code=cassiopeia&mode=view&num=3045)


들어보기

델타II가 나머지 스피커들에 비해 구별되는 점은 소리를 한꺼풀 더 벗겨낸 듯이 생생한 소리가 난다는 점과, 딱부러진(crisp) 소리가 될 것 같다. 선명하고 호쾌한 두 요소가 합쳐지면 귀에 쏙쏙 잘 들리는 쾌감이 대단하다.

특정 대역에서 위화감을 주지 않는 점과 아쉬움 없이 대역 발란스가 잘 잡혀있다는 점도 뛰어난 점이다. 카시오페이아의 형제기 윕실론의 경우는 저역의 양감에서 아쉬움을 주었던 데 비해 델타II는 북쉘프 스피커에서 내줄 수 있는 저역의 거의 끝동네까지 나와준다. 신통치 않은 톨보이 스피커 보다 훨씬 나을 때가 많다. 원형은 좁은 공간에서 재생시 저역이 퍼지는 것 처럼 들려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델타II에서는 좁은 설치 공간에도 좀 더 너그러워졌다.

저역은 단지 양적인 면에 중시한 것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많은 고려를 해서 해상력이 극대화 되도록 설계되었다. 인클로우저의 부풀음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깨끗하고 타이트하다. 저역은 음량이 작은 상태에서도 저역이 흐려진다거나 무게를 잃거나 하지 않는다.

고역은 물량투입과 설계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니퍼 원스의 Famous Blue Raincoat앨범에 실려있는 First we take Manhattan을 틀어보면 드럼을 치는 스틱이 튕겨져 나가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타악기의 탄력감이 충만하다. 조 모렐로의 Going Places 앨범을 틀어보면 드럼은 제 물을 만난 듯 하다. 단정하고 절도가 있게 느껴지는 것은 늘어지는 소리가 나타나지 않고 맺고 끊어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심벌즈는 가늘다거나 밝게 느껴지지 않는다.
음악을 듣노라면 저절로 발을 구르게 만드는 스피커로 필자의 뇌리에 새겨진 스피커는 틸1.6이 제일 먼저 생각났었는데 이제는 여기에 델타II도 끼이게 될 것 같다. 델타II는 틸1.6보다 더 강점이 있는데, 델타II는 틸1.6이 가진 부족한 저역의 문제가 없으며 심기를 거스리는 중,고역에서의 광채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코플랜드 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레 (레퍼런스 레코딩) 넓게 재현되는 스테이지와 큰 북이 타격에서 느껴지는 무게는 북쉘프 스피커의 끝동네격에 해당하는 MBL321E, 레벨 퍼포머 M-20와 동급 수준이다. 모자란 저역을 상상력으로 보탤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조용한 뒷배경을 바탕으로 금관악기의 피어오름이 잘 드러난다. 금관의 소리는 비어있지 않으며 차갑지 않게 들린다.

레스피기의 시바의 여왕 벨키스 조곡중 전쟁의 춤 (레퍼런스 레코딩)에서는 우악스럽지 않고 모난 데가 있지도 않다. 전체의 조망이 잘 보여지면서도 차분하고 매끈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스피커에서 피크 에너지를 다룰 수 있는 여유(headroom)가 확보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한편 수월하게 넘어가는 것은 좋지만 어딘가 음악의 열기는 약간 덜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레퍼런스 레코딩 )는 온통 금속 타악기를 두들겨대서 고역의 소리로 가득차 있는 곡이지만 델타II의 소리는 자극적이지 않다. 그러나 그런 소극적인 표현으로 델타II의 뛰어난 고역 재생을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델타II의 고역 재생은 마치 리본트위터에서 나오는 소리처럼 자극이 없고 실키한 최상급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타악기의 복잡 미묘한 뉘앙스를 제대로 들어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런 면을 놓고 판단하면 델타II의 성능에서의 문제는 없으며 제작자는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완벽하게 주물러서 내놓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 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델타II를 선택하고 안하고는 취향의 문제이지 성능이란 면에서는 더 바랄 나위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제는 취향이나 음색매칭이란 각도에서 델타II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음색 매칭

마크레빈슨 383L 인티앰프와 소니 XA9000ES SACD플레이어를 통해 현악 합주가 있는 모짜르트 신포니아를 들어보면 어딘가 어수선하게 들리고 조급증이 있는 것처럼 들린다. 블루 택 (Blu-Tak)을 스탠드와 스피커 사이에 3점 지지로 붙여놓은 후 다시 청취해 보니 덜 소란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델타II는 윕실론에서 보여줬었던 것처럼 클래식팬들이 좋아할 만큼 매끄러운 질감을 가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해를 돕기위해 과장된 표현을 하자면 마치 렌더링이 덜 되어 군데군데 와이어프레임이 드러나 보이는 도면을 보는듯한 인상을 주게 되는데 델타II의 이런 면은 음상이 작게 표현되는 마크레빈슨 계열의 앰프 특성보다는 좀 더 음상의 크기가 크거나 살집이 도톰하게 표현되는 앰프에서 좀 더 괜찮은 매칭이 될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필자가 아는 범위내에서 델타II에 최적인 앰프를 생각해 보니 에어, 제프 로우랜드, 클라세, 파라사운드, 그밖에 진공관 앰프를 꼽아볼 수 있었다. 마침 하이파이넷 소프트웨어 필자이신 최정호님이 에어 프리앰프 K-5x와 파라사운드 JC-1 모노블럭으로 사용하고 계셔서 검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델타II에 대해서 흥분 섞인 호평을 한 것을 보면 그 예상이 어느 정도 맞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최정호님이 델타II를 듣고 하이파이넷 필자들에게 느낀점을 정리해주신 내용이다. 제품의 성격이나 컨셉을 이해 하는데 이보다 적절한 비유는 없을 듯 하여 당사자의 허락을 얻어 여러분들에게 공개한다.

“고역, 중역은 나무랄 곳이 없이 좋으며 저역의 경우는 토템 마니2 만큼 깊고 무섭고 절절히 내려가지는 않습니다만, 오히려 저역 악기의 움직임과 미묘한 누앙스를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그려내는 능력에서는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마니2는 저역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아이소배릭 우퍼가 완벽히 통제가 된다 하더라도 양적인 측면이 질적인 측면을 압도하는 면이 없지 않은데 델타2는 양과 질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입니다. 마니2에서는 소리가 유닛에서 뿜어져 나온다면 델타2는 가볍게 튀어 나오는 인상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역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닌 듯 합니다. 동급의 기종에 비해 매우 양질의 저역이 부족함 없이 나옵니다.
사실 처음 연결했을 때는 좀 챙챙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낮은 볼륨으로 1시간 쯤 CD를 돌려놓고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니 처음의 느낌은 없어지고 멋진 소리가 나오더군요.
분명 찰진 소리는 아닙니다. 가슬가슬하고 쌉싸름한 질감이 매력적이고요. 윤기가 잘잘 흐르고 부드러운 소리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거부 할 수 없는 유혹이...
오디오적인 팩터 음장-이미징, 포커싱도 좋았습니다.
저역이 양이 좀 더 나와주면 끝장이겠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만...그건 북쉘프에게 기대할 사항은 아닌 것 같고요.
하여튼 하드웨어 필진은 아닙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프로덕트 오브 더 이어” 입니다.”


델타II가 가진 고유의 고슬거림을 감안하면 진공관 앰프에서의 매칭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중 하이파이넷 필자 김종우님의 초대로 나그라 프리, 파워앰프와 물려보았다. 그런데 푸근한 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 반대로 건조하고 치솟는 소리가 나는 등 델타II가 가진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이날 김종우님 댁에 방문했다가 집으로 델타II를 공수해간 필자 유성기님은 결국 델타II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나그라에서 들었을 때와는 달리 차분하고 안정된 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사용했던 앰프는 프롤로그 M 모노블럭이었다. 진공관 앰프로 하면 더 괜찮아질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원형에 비해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촌평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JVC 콤팩트 컴포넌트 시스템 EX-A1의 본체로 델타II를 연결하면 여유 없고 딱딱하게 들린다. 외부입력을 통해 소니 XA9000ES SACD플레이어를 연결해주면 약간 향상되지만 비교를 하기 위해 레벨 퍼포머 M-20으로 연결하면 본체만으로도 매끄럽고 날리지 않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상에서의 사례를 통해서 델타II는 오디오 매칭의 여부에 따라서 좋고 나쁨을 많이 타는 제품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마무리

델타II를 살펴보면 카시오페이아 음향의 허만선 사장이 원형에서 만들고 싶어했었던 컨셉을 델타II에서 비로소 다 달성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원형에서의 인상을 떠올려서 델타II와 비교해 보면 네트워크와 인클로우저 등의 설계부분에 따라서 스피커의 성능이 얼마나 많이 달라질수 있는지를 알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유닛만 가지고도 스피커를 만들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모른다.)

카시오페이아 음향에는 북쉘프 스피커로 델타II와 윕실론이 있는데 이 둘은 상급기 하급기의 구분이 되는 것은 아니며 지향하는 바가 다른 동전의 양면에 해당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델타II는 선명하고 호쾌한 소리에 넓은 대역과 저역의 깊이가 강점을 가진 반면 주변기기의 매칭을 잘 해줄 수 있느냐가 성패의 갈림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타악기의 재생과 리듬감의 재생에서 주목할만한 반면 현악기에서의 적응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못한 편이다.

이와는 달리 윕실론은 현악기의 질감있는 재생의 면에서 델타II보다 우위에 있으며 델타와 다른 특성을 가진다.

본인의 취향에 어느 스피커가 더 어울리는지 대리점이나 카시오페이아 음향의 시청실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시간을 내어 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대단한 제품이 아닐수 없다.


시청기기

소스기기: 소니 XA9000ES
앰프: 마크레빈슨383L, JVC EX-A1
스피커: 레벨 퍼포머 M-20
스피커케이블: 알파코어 괴르츠 MI2
인터커넥터: 반덴헐 MC D501
파워케이블: 오디언스 PowerChord
기타 액세서리: Black Diamond Racing Cone type #3, Black Diamond Racing The Shelf, RPG Korea 어퓨저, 스카이비바 텍스보드 흡음재, 테크나소닉 C-10, 운영 21-1KA isolation transfo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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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 2016-08-23 10:05:48
답글

세월이 정말 빨리감을 느끼네요.
12년전이면 제가 정말 팔팔하던 30대 후반이네요. 그리고 델타2는 델타의 끝판왕으로 설계했었지요.
지금 보면 좀 무식할 정도로 물량을 투입한 듯 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조우석 2016-08-25 10:13:52
답글

그러게요. 델타2도 이미 역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좀 무식할 정도로 물량을 투입한 델타2", 우린 그런 걸 원한답니다. ㅎㅎㅎ

곡면 델타를 개발한 직후에 허 사장님이 하이파이저널과 인터뷰했던 걸 지금도 전 기억합니다.
대담 중 스피커의 제작자로 털어놓은 무시무시한 열정에 인터뷰했던 사람이 후덜덜하고 썩 인상 깊었다는 토로였더랬는데.
기억 나십니까? 암튼 카시오페아 제품은 모두 영혼이 깃든 물건들이 분명합니다. 그점, 감사드립니다.

임성수 2016-11-15 13:23:41
답글

지금 델타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0년이나 지난 모델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고 같습니다.
카시오페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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