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면서 많은것을 비우게 될것을 예상하며,
덩치있는것들을 정리했었죠.
어차피 크게 듣지도 못할거 고가의 기기도 의미없다싶어,
보급형 스피커를 들였었죠.
그런데 이넘의 소리가 너무 맘에 드는겁니다.
그렇다면 그넘 그대로 쭉 들으면 될거 아니냐?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며칠전 장터에 같은 브랜드의 톨보이스피커가 떡 나타나는겁니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폈습니다.
보급기수준이 이 정도면 상급기의 소리는 얼마나 더 좋을까?
한때 오토바이라이딩에 빠져,
기종을 바꿔가며 참 많이도 타봤드랬죠.
거기에서 느낀거 역시,
기계는 돈대로 만들더라는것..
배기량이 높으면 저속에서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힘이,
아~ 이래서 급을 올리는구나..
단순히 출퇴근용으로 탈거면 스쿠터 하나라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게 본격적인 취미로 들어서면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죠.
취미로 들어서면,
관심을 갖게되고, 관심을 갖게되면 배우고싶고, 배우면 써보게싶은게 인지상정이죠.
오디오도 오토바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토바이가 저속에서 치고 나갈때 그 가공할 힘이 느껴지는 순간,
타보지않은 사람은 알수없는 묘한 카타르시스가 존재하지요.
마찬가지로 오디오도 별반 다르지않습니다.
앰프나 스피커의 급이 다르면 작은 볼륨에서도 뉘앙스가 다르게 들리죠.
그래서,
판매자님께 문자를 드려봤습니다.
- 판매됐나요? -
- 월요일날 청음하러 오신다는 분이 계시는데, 불발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흠... 지금시간까지 연락이 없다면 판매완료라는 얘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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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이다!
마음의 불 하나 껐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