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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커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3-14 20:04:54
추천수 5
조회수   601

제목

와.. 이 커피...!!!

글쓴이

안진엽 [가입일자 : 2001-02-08]
내용

안녕하세요.
송도동 (구 장위동)회원 안진엽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제 본업은 미술학원 선생님입니다.
좀 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본업외에 다른 일들도 조금 하고 있는걸 아실거구요,
최근, 본업을 살짝 뒤로 한채 부업에 열중했다는것까지 알고 계시면 거의 제 팬 수준이시란..;;;
각설하고.. ^^;;;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학원에 매일매일 나오고 있습니다. 뭐 썩 좋은 이유는 아니구요 ㅎ
여튼, 학원에 커피가 다 떨어져 아래 편의점에 들렀더니 눈에 확 들어오는 제품이 있어서 낼름 집어왔습니다.
물론 돈 내고요.. ^^; 뭐 신제품이나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는 제품은 아니고...














몇해전 기세등등하게 학원을 한군데 더 오픈하고 학원일에 열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 오픈한 곳이 잘 성장한터라 열정만 가지고 밀어 붙였는데, 역시나 치밀한 계획없이 시작한 일은 기울기 마련이더라구요.
한 일년 버텼나요? 이후로는 선생님들 월급 드리기도 빠듯해져서 야간 알바까지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아마 와싸다에도 글을 남긴적이 있어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네요.

여튼, 그때 학원일은 학원일대로 하면서 가스 충전소에서 새벽  3시부터 아침 9시까지 충전원으로 일했었는데,
편의점 새벽시간과 달리 택시 교대시간이 포함되기에 매일매일 거의 전쟁과 같이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일하기도 바쁜데, 이래저래 자기꺼 먼저 해달라고 반말에 소리치는 기사님들 상대하기란..;;;
뭐 그래서는 안됐었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같이 멱살 잡고 죽이네 살리네 했던 기억도 납니다. ㅠㅠ


여튼, 야간에 그것도 몸으로 뛰어다니는 일을 하다보니 5분 앉아 쉬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끼던 시절..
그 5분을 함께 했던 커피믹스가 진열대에 똭~ ^^
맛도 드럽게 없고, 먹고 나면 입안에 텁텁함은 정말 손꼽는데다가 담배 피는 동료들이 꼭 담배재를
다 마신 잔에 비벼껴서  담배냄새와 어루러진 향이 뇌리속에 박힌  그런 커피였지만,
추운겨울 제 손을 녹여주던 녀석이였고,  서로에게 휴식을 권할 수 있는 매개체 였으며,
조금이나마 당분을 제공해줘 한발 짝 더 뛸 수 있게 해준 그런 기억이 있는 커피입니다. 

오랬만에 타서 먹어모니 뭐 그 씁쓸합과 텁텁함은 그대로인데, 이제 급하게 들이 마시지 않고 손잡이 달린 컵에
천천히 음미하며 먹게 된 사실에 새삼 감사함을 느껴 이렇게 글도 남겨 봅니다. 근데 음미 하며 마셔도 그닥..;;


알파고에게 수업 맡기고  간질간질한 음악에 커피 한잔 기울이며  추억놀이 하는 그 날이 올까요?ㅎ
근데 전 알파고 보다 쟈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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