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공화당 경선이 도널드 트럼프의 좌충우돌 막장드라마라면 민주당 경선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항공모함에 개미군단 버니 샌더스의 도전으로 더욱 흥미로운 대선드라마가 되고 있다.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75세의 노정객 버니 샌더스를 돕는 한인후원회가 조직돼 관심을 끈다. 버니 샌더스 한인후원회를 조직한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의 언론인 김태환 하버드 남가주한인동창회장이다.
한인후원회를 조직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지난달 10일 네바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샌더스 지지자들 모임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미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75세의 노정객 버니 샌더스를 돕는 한인후원회가 조직돼 관심을 끈다. 버니 샌더스 한인후원회를 조직한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의 언론인 김태환 하버드 남가주한인동창회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버니 샌더스를 위한 한인들(Koreans for Bernie Sanders)이라는 단체방을 만들고 정강정책을 전화와 이메일로 정강정책을 홍보하고 선거에 나와 꼭 한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엔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할머니의 동영상과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6.03.09. <사진=페이스북 캡처> robin@newsis.com
당시 김태환 회장은 샌더스 후원회의 열성 지지자들이 넓은 공간이 있는 집에 모여서 집중적으로 전화로 유권자들에게 코커스에 참여해 버니를 지지하도록 권유하고 주말에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유권자 집을 두드려 직접 권유하는 '캔버싱(Canvassing)'을 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이 집회의 리더가 한인 커뮤니티를 조직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버니 샌더스를 위한 한인들(Koreans for Bernie Sanders)이라는 단체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버니 샌더스 한인후원회엔 가주 25 지구 상원의원 출마한 최태호씨와 학부모회 임원인 김지은씨, 커뮤니티 활동가인 낸시 김 씨등이 있다.
김태환 회장은 "힐러리는 큰 손들의 엄청난 자금지원을 받지만 샌더스는 철저히 소액기부자들의 힘으로 캠페인을 하고 있다. 10달러든 20달러든 기부는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우리가 하는 것은 예비선거와 본선거에 꼭 참가해 버니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미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75세의 노정객 버니 샌더스를 돕는 한인후원회가 조직돼 관심을 끈다. 버니 샌더스 한인후원회를 조직한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의 언론인 김태환 하버드 남가주한인동창회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버니 샌더스를 위한 한인들(Koreans for Bernie Sanders)이라는 단체방을 만들고 정강정책을 전화와 이메일로 정강정책을 홍보하고 선거에 나와 꼭 한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엔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할머니의 동영상과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6.03.09. <사진=페이스북 캡처> robin@newsis.com
샌더스 한인후원회와는 별개로 페이스북에는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 할머니의 사진과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할머니는 집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샌더스를 지지하는 이유를 또박또박 설명하고 지지메시지를 들고 사진을 찍는가하면 샌더스 지지 티셔츠를 입고 손으로 하트를 귀엽게 그리는 등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태환 회장은 "후보자의 정책은 정말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정책의 진정성이다. 힐러리는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갈짓자 행보를 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샌더스는 어떤가. 35년간 자신의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진정성, 그 자체의 정치인이다"라고 주장했다.
대체로 한인들은 정치참여율이 낮은 편이다. 김태환 회장은 "미국에 살지만 주인 의식이 부족하고 손님과 같은 행색만 하는게 우리 한인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소극적 태도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미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75세의 노정객 버니 샌더스를 돕는 한인후원회가 조직돼 관심을 끈다. 버니 샌더스 한인후원회를 조직한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의 언론인 김태환(사진) 하버드 남가주한인동창회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버니 샌더스를 위한 한인들(Koreans for Bernie Sanders)이라는 단체방을 만들고 정강정책을 전화와 이메일로 정강정책을 홍보하고 선거에 나와 꼭 한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엔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할머니의 동영상과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6.03.09. robin@newsis.com
그는 "힐러리와 빌 클린턴은 '전직'을 활용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그녀와 월가의 밀접한 관계는 획기적 개혁을 기대할 수 없게 한다. 힐러리가 개인 이메일 서버로 국가 기밀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 FBI에서 조사할 것이라는 뉴스가 있었지만 왜 샌더스가 처음부터 힐러리의 가장 큰 약점을 공격하지 않는지 안타까울만큼 그의 인품은 정말 놀랍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버니 샌더스를 '21세기의 프랭클린 루즈벨트(FDR)'로 본다. FDR이 이미 시작한 민주 사회주의 정책을 좀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이다.
"버니가 주장하는 선거를 통한 혁명을 이룩해야 미국이 거듭나고 발전할 수 있다. 소득이 많은 사람이 세금을 많아 내야 정당한 사회가 된다. 모든 국민이 의료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 돈으로 표를 사는 슈퍼팩(SuperPAC) 선거 자금법을 고쳐서 누구나 똑 같은 한 표를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틈 나는대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샌더스의 정강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그는 "후원회 소식을 듣고 한국에 있는 동창생도 바로 가입했다. 대기업의 사장까지 지낸 이 친구는 부의 집중이 가져오는 폐해를 지적하며 샌더스같은 훌륭한 정치인이 한국에 없는걸 아쉬워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도 버니 샌더스의 목소리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