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전략공천검토지역”으로 마포을을 묶었습니다. 막말이라는 핑계 뒤에 조중동의 무서운 압박이 있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조중동으로서는 정청래만 없으면 “모든 국회의원과 인터뷰할 수 있는 언론사”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중동은 연일 1면과 정치면의 탑에 정청래 이름 석자를 걸어놓고 시위를 했고 당 지도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조중동과 싸우면 죽는다는 것을 더민주 지도부가 실천해보였다는 것은 지독한 역설입니다.
우리가 일을 안했습니까? 국회의장이 직접 주는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의원상도 4년 내내 받았고, 주간경향 선정 우수의원(전체 4위)도 받고 17개의 상을 쓸었습니다. 법안 발의 169건했고 45건이나 통과시켰습니다. 출석률도 최상위권입니다.
마포을을 위해 지난 4년간 따온 특별교부세가 108억입니다. 학교 화장실도 바꾸고 급식시설도 만들고, 감사패가 쏟아졌습니다.
그냥 맘에 안들면 컷오프 시키는 겁니다. 시스템 공천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봅니다.
어제 오늘 성난 사람들의 민심을 보았습니다. 여의도 당사 앞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대구에서 대전에서 올라온 시민들의 분노를 들었습니다. 필리버스터 때를 능가하는 누리꾼들의 여론을 보았습니다. 당사와 각 국회의원 사무실에 쏟아지는 절규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마포을이 좋은 밭이니 꼭 정청래가 아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당의 판단은 멍청합니다. 정청래가 버티고 있으니 새누리당의 거물 네임드가 못 들어오는 겁니다.
우리가 자중지란으로 이 난리를 칠 때 새누리당은 거물을 마포을에 박을 껍니다. 그때가선 누가 그 후보에 맞서 싸우겠습니까? 선거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무나 와서 한 2주 돌아다니면 국회의원 되는 거 아닙니다.
신앙심 깊은 망원시장 솔나무떡집 김사장님과 함께 기도드리고, 사장님 학원 원장 할 때 학생이었다가 상수역에서 피부샵하는 노사장님 가게 가서 마사지도 받아보고. 우리 사장님하고 식구들이 지난 13년간 마포 골목골목에 뿌린 땀과 눈물과 소주가 얼만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를 새누리당 후보랑 돌려본 여론조사 수치로 승리를 장담한다? 현장을 뛰어보지 않은 여론조사전문가들의 농간에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휘둘리고 있는 겁니다.
나는 포기 못하겠습니다. 청명에 죽나 한식에 죽나 매한가집니다. 사장이 포기하겠다고 해도 난 못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출근해 선거를 준비합니다. D-34를 D-33으로 바꿔 걸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우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당이 마포을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정청래라고 생각합니다. 정당과 지역을 모르는 정치기술자들이 이 당을 망치는 꼴을 보고 있지 않겠습니다. 우리에게 싸울 실탄을 주십시오. 내가 싸우겠습니다. 우리 식구들이랑 동네 형님들이랑 누님들이랑 어깨 걸고 죽을 때까지 싸워서, 새누리당으로부터 마포을을 지켜내겠습니다.
우리은행 1005-302-041088 예금주: 서울마포을 국회의원 정청래후원회
정청래를 지지하시는 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당이 들어야합니다. 지금 살고 계신 지역의 더민주 후보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물어야합니다. 아침 인사를 나온 후보들을 붙들고 물어야합니다.
“너는 어떤 정치를 꿈꾸고 있는가!” “싸우지 않을 꺼면 왜 야당을 하는가!”
추신: 사장님, 어디선가 이 글을 읽으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맘대로 저질러 죄송합니다. 담벼락에라도 소리치는 심정으로 적었습니다. 정청래팀의 일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선거를 치러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