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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초보가 본 관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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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0 21:5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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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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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초보가 본 관전평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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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진 [가입일자 : 2000-12-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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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에 있던말을 옮기고 왕을 잡아가는 체스나 장기와는 달리 무주공산에서 채워나가는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이 인간을 이기기는 힘들것이라고 생각해왔던것은 저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네트워크에 기반한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그런 단순한 기대는 순진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어제의 경험으로 봐서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여전히 두렵더군요
이세돌 9단이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초반 중반까지 잘 두었습니다.
초반 우중간에 어깨집는 수나 중반 좌상변의 날일자 행보는 바둑 고수들이 잘 두지 않는 수라 하는데 알선생은 거침없이 두는 경우도 있어 해설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둘때는 이상했는데 판이 진행될수록 의미있는 수(해설자들도 갸우뚱하면서 알파고의 고도의 작전이 아닌가 하는 소설을 쓰기도 하던데 결과적으로 효과적이었습니다)
중반이후까지도 이세돌이 무난하게 잘 두었습니다.
덤없는 반면으로 봐도 이세돌이 우세할정도였으니까요
후반에 중앙을 살리고 두텁게하는 기회나 여건이 충분했었는데
왜 이세돌이 우상귀에 침투하여 소탐대실했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더군요
해설자들은 판세가 유리하니 이세돌이 알선생을 테스트한다고 자꾸 말하던데 아마추어랑 두는것이 아닌
승부의 세계에서 그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세돌이 중앙에 손을 빼도 충분히 살수 있다는 수읽기 오류 아님 방심한게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후반에 중앙을 그리 허무하게 내주지 않았으면
2국은 무난하게 이세돌이 이길수 있는 바둑이었습니다.
알선생이 끝내기를 아무리 완벽하게 한다해도 전세를 뒤집을 만한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1국때 초반부터 당황하던 이세돌의 모습은 아니었거든요
중앙이 허물어지기 시작할즈음 초읽기에 몰리면서 이세돌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반면에 알선생은 감정도 없으니 흔들림없이 중앙을 몰아부쳤고
결국 중앙의 준 대마가 잡혀버리면서 승부는 결정났습니다.
끝내기 전에 이미 승부는 결정났고 이세돌이 그 판세를 뒤집을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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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세번의 대국을 이세돌이 다 이길수도 다 질수도 있겠지만 이미 알선생의 의미는
충분히 각인되었다고 봅니다.
인간계 최고수와 대등하게 바둑을 두는...
흔히 지금의 알파고는 약한 인공지능에서 강한 인공지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하더군요
빅데이터와 승산확률에 기초한 알파고의 바둑은 이미 강한 특정한 분야에서 강한 인공지능(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간과 같은)의 시초를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언론들은 인공지능의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부여합니다.
특정한 분야의 강력한 인공지능은 그만큼 인류에게 도움을 줄것이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더 발전하여
특정한 분야를 통합하는 통합적 인공지능이 언젠가는 실현되리라 확신합니다.
인간의 노력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것이니까요
만약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이 지구를 인간으로 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인간과의 전쟁을 생각하게 된다면
공상과학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미 인공지능의 미래를 걱정하여 이미 1950년대에
"로봇의 3대 원칙"을 제정하였지요
1.로봇은 1차적으로 인간을 보호한다 ,
2.로봇은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한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3.로봇은 제1원칙,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한 자기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과연 이 원칙이 스스로 인간과 같이 통합적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이 생겼을때 언제까지 지켜질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로봇3대원칙에 의거해 인공지능을 설계한다해도
언젠가 통합적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은 스스로에게 왜..라는 의문을 던질것이고
인간에 대한 반란이 피할수 없게될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그게 우리 세대는 아니겠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어집니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
공상과학 영화지만 솔직히 두렵습니다.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의 체계가 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 지구를 바라본다면 인간은 어떤존재일까요
아마 지구를 가장 많이 파괴하고 못살게 구는 종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고
인류와의 전쟁을 시작할수도 있겠지요
충분히..
과연 인류의 미래는 어찌될까요
과학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상상하면 섬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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