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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알파고와의 대국 전망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3-10 10:06:28
추천수 10
조회수   1,120

제목

앞으로 알파고와의 대국 전망입니다

글쓴이

김완호 [가입일자 : ]
내용
 어제 대국내용을 봤는데 전성기 이창호의 느낌이더군요.

이창호가 처음 등장했을때 스승인 조훈현 9단의 대국평.

저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내 제자인데 얘 왜이래? 이런 평이었다고 봅니다.)



그뒤로 이창호가 계속 성적을 냈지만 바둑계에서는 크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대국을 해본 최고 수준의 기사들이 기보를 통해서 느끼는 이창호와 실제 대국에서 느껴지는 이창호의 압박감은 차원이 다르다. 실제 둬보니 이창호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끝내기 능력도 초일류의 실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걸 모두가 인정하면서 바둑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게됩니다.





이세돌 9단. 전성기 이창호를 상대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않으면 앞으로도 어려울지 모릅니다.

어 이상하네?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왜 이러지?

이창호가 두각을 나타내기전 초일류 기사들이 이렇게 무너져 갔었거든요.



어제 바둑 내용보면 이창호 전성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 정도 손해봐도 제가 이기거든요?

이세돌이 굴욕감에 돌을 던진 것도 좌하귀 패싸움을 걸지도않고 그냥 넘어가버린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니가 지 아무리 용써봐야 난 굳이 패싸움 걸지않고도 이기거든?

전성기 이창호가 상대를 질려버리게 만들던 모습이 어제 다시 재현된 거죠.

박빙의 우위만 유지해도 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이 얼핏 봐서는 그 강력함을 알 수 없었던 천재. 쪼금만 따라잡으면 될 거 같은데 그 쪼금을 절대 극복할 수 없었던 전성기 이창호를 상대한다는 각오로 이세돌이 대국에 임해야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 같구요.





그렇다고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실생활에 다가와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조만간에 상용화될 거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대에 그 기반이 되는 기술로 바둑을 이겼다는 게 경악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슈퍼 울트라 컴퓨터를 이용해서 그 정도 성능은 나와야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자율 주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지금 기술 수준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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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6-03-10 10:11:35
답글

오늘이 더 기대가 되네요.

ccpns@hitel.net 2016-03-10 10:15:59
답글

네. 저도 오늘 대국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조한욱 2016-03-10 10:45:49
답글

좋은 견해 잘 읽었습니다^^

ccpns@hitel.net 2016-03-10 10:52:45

    좋은 댓글 제가 더 감사합니다 ^^

이종호 2016-03-10 11:13:59
답글

저도 예리한 분석 잘 읽었습니다.
돌 하나 하나 놓을 때마다 세력이 뒤바뀌는 어제의 대국도
흥미진진 했는데...막판에 몰려서 말입니다...ㅠ.,ㅠ^

ccpns@hitel.net 2016-03-10 11:41:06
답글

저는 어제 퇴근해서 유창혁9단 해설로 대국을 봤는데요.

좌변에서 두칸 벌린 후 이어진 마늘모행마가 어제 승부를 사실상 판가름하는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칸 벌림을 대수롭지 않게 본 이유가 프로들은 그 정도는 쉽게 삭감되기때문에 대부분 집 계산을 아주 적게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 바둑에서는 마주보는 큰곳이라 진작에 뒀을 거 같은데 프로들은 그 정도는 어깨만 짚어도 양쪽 늘어나는 집이 엇비슷해 집으로 계산도 안해주는 경향이 많았고 실제 어제 대국에서도 그래서 이세돌9단이 착점을 서두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마늘모가 떨어지는 순간 절대선수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 삭감을 할 수 없게되면서 순식간에 집이 불어났고 그걸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유창혁9단의 얼굴이 심하게 굳어버리던데요.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는 자괴감도 있었을 거고 이런식으로 더 이상 큰 곳은 별로 남지않은 박빙의 승부라고 생각했던 대국이 끝내기에서 순식간에 기울어버리는 경험을 제법 했기 때문일 겁니다.
바로 전성기 이창호때 같이 전성기를 누렸던 유창혁9단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 컸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던데요.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났을지도 모르지요.
제가 앞으로 이세돌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영태 2016-03-10 13:26:30
답글

만약 이세돌이 어제와 똑같은 행마를 한다면 알파고도 아마도 어제와 같은 행마를 반복하겠죠?
그렇다면, 만약 어제 이세돌이 결정적으로 실수한 점이 있었다면 이번엔 그 부분만 수정해서 행마를 다시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 해 지네요.

ccpns@hitel.net 2016-03-10 14:01:15

    조훈현9단과 섭위평9단의 응창기배 결승에서 그러한 전례가 있었습니다
조훈현 9단이 이겼고 그 이후 심리적 타격까지 받은 섭위평이 무너지면서 초대 응창기배를 조9단이 차지합니다.

그런데 어제 대국 내용을 이세돌9단이 그렇게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지는 의문입니다.
뭔가 상대를 얕잡아보면서 우격다짐으로 두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이세돌 9단이 다시 흑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그런식으로 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서승교 2016-03-10 23:11:12
답글

추천 꽝요.

ccpns@hitel.net 2016-03-11 12:54:29
답글

추천 감사합니다. ^^

사실 힘들 거라고 보기는 했지만 해볼만큼 해봤는데 이세돌이 지는 걸 보니 안타깝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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