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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알파고가 이겼네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3-09 17:05:58
추천수 9
조회수   1,709

제목

결국 알파고가 이겼네요.

글쓴이

용정훈 [가입일자 : 2002-04-27]
내용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에 패했다.



알파고는 9일 오후 1시에 시작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국에서 18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돌을 두어 나갔다. 이세돌은 초반 비틀기를 통해 알파고를 공략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흔들림이 없었다. 초반 우세를 이어간 알파고는 중반 실수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종반에 들어서며 완벽한 마무리를 통해 이세돌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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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문제일듯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지만 조금빨리 왔네요. 하긴 구글에서 게임을 제의한걸 보고 어쩌면..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예전에 제퍼디라는 미국 퀴즈 프로그램에서 IBM이 제작한 왓슨이라는 인공지능이 최장기간 챔피언자리를 지킨 인간 우승자들 두명을 제치고 특별대결에서 우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을 다룬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말로는 배운다 이야기를 하지만, 개발팀 속내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애초부터 승부를 생각하고 독하게 준비합니다. 



저는 이 사건이 그다지 놀랍거나 절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업적에 어떤 감동마져 느낍니다. 신경망 시스템이나 딥러닝이라는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인간보다는 뒤떨어져있고 인간과 완전히 비슷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이 인간 자신이 어떻게 사고하는가를 알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미래예측가중에 하나인 레이 커즈와일에 의하면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를 합한 것 보다 더 많은 신경연결을 가지게 될 날이 체 30년도 남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언젠가 인간은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하고 그런 컴퓨터들과 정보를 주고받게될 날이 올거라고 하더군요. 그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누군가 그것을 독점하게되지는 않을지, 미래는 열려있고 정말 방향을 잘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 중 하나겠죠.



지금 왓슨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의료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다른 시스템도 본 적이 있는데 한 인공지능은 암환자의 CT를 읽으면서 십년이상 숙련된 전문의들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을 한다고 하더군요. 알파고도 대국을 마치면 의료현장에 투입될거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알파고의 상대는 이세돌이라기 보다는 바둑을 취미로 가진 전문의들인 것 같습니다. 와싸다에는 혹시 안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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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2016-03-09 17:10:21
답글

전 좀 반대로 비관적으로 느껴집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간의 노동시간과 강도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자본주의 질주가 시작되었고 이 인공지능으로 완성되고 부와 생산수단의 집중으로 결국 자본주의가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용정훈 2016-03-09 17:21:13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인류역사 전체의 스케일에서 볼 때, 건강, 평균수명, 폭력의 감소 등 모든 부분에서 시간이 갈 수록 점진적인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산수단이 생기고 부와 권력의 이동이 일어나는 상황이니 제도가 지금과 많이 달라지기는 하겠죠. 그 와중에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그 이후로는 인류가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더 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위에서 말한 커즈와일을 위시한 미래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자들이 비교적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하더군요. 물론 엘런 머스크나 폴 데이비스 같이 비관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숫자는 낙관론쪽이 훨씬 많더라고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분석한 역사들도 낙관론쪽에 더 무게를 싫고 있는듯 보이고요. 지구온난화나 핵전쟁같은 문제들을비껴갈 수 있다면 아마 인간은 유래없는 번영을 이룩할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이미 인류는 유래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죠.

권윤길 2016-03-09 17:54:31
답글

저는 개인의 노동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는 게 언제까지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자동화가 확대되면 그 부가가치가 인간에게 되돌려질 거라던 장미빛 전망이 있었지만,
그게 일상이 된 현실은 부의 편중과 실업율의 수직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걸 보면요.

그나마 케바케의 비정형적인 업무 패턴 경험이 재산인 직업군이 전문직으로 대우 받는 세상인데,
이젠 그것조차 위협을 받게 되는구나 싶고요.

경제 활동이라는 개념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싶어요.


ps.
그나저나 문제의 본질을 보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걸 느낍니다.
우리는 AI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 뭐 이런 걸 충격으로 느끼고 이야기하는데,
벌써 구글 딥 마인드 테마주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사이버다인이 지구를 정복해도 사이버다인 주주로 살 사람들은 따로 있...
ㅜㅜ

강민구 2016-03-09 18:03:07

    전 권윤길님이 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않았나 합니다. 주주들 보단~~~~ 물론 돈은 좀 못벌겠지만

용정훈 2016-03-09 18:11:44

    미래에 대해서 관심있는학자들이나 개인들을 보면 진보의 속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쪽이 우세하지만, 그 방향성이나 충격에 일반인들이 어떻게 적응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전을 그다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자본주의의 발달로 여러 재화들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추세(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컴퓨터야말로 가장 극적인 예시가 되겠죠. 60년만에 초기에는 정부기관이나 대학에서나 운용할 수 있는 것보다 만배는 더 뛰어난 제품들을 거의 모두가 가지고 있으니까요.)라든가, 과거에 비해 거의 모든 면에서 인류가 발전을 이뤄왔다는 것을 근거로 외삽하는 정도의 비전이 현재로서는 최선인듯 싶어요. 민구님이나 윤길님 말씀대로 지금까지의 자본주의경제체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될 것은 확실하고요. 그 부의 편중을 어떻게 막고 공영으로 이끄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지겠죠. 기술이 특이점에 이르기 전에 제도적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겠죠. 지금부터 정치가 정말 중요해지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주가는 이미 충분히 반영되어있을걸요? 제가 주식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보의 비대칭성때문에개미들은 절대 평균적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게 중론아닌가요?ㅋㅋ

권윤길 2016-03-09 18:27:03

    떼돈 벌 수 있는 테마주 하나만 콕 찍어주시라능.
품 파는 것도 인쟈 힘 딸려서 못 하겠습...
ㅜㅜ

용정훈 2016-03-09 18:33:45

    개미도 모르는 걸 개미도 안되는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ㅋㅋㅋㅋ

김종태 2016-03-09 18:27:34
답글

갑자기 주가 이야기 하시니까 컴터를 상대로한 승부조작 뭐이런것 까지 연상되네요 --;;

용정훈 2016-03-09 18:35:18

    이세돌은 구글 주식샀고요?ㅋㅋ

김지태 2016-03-09 19:37:13
답글

헉 첫판부터!!!

김학순 2016-03-09 19:50:38
답글

전에 어떤 대결에서도 컴퓨터가 5대0으로 이겼다는 소리듣고, 질꺼 같더라구요....

이두호 2016-03-09 20:32:33
답글

수읽기라는 면에서 보면..
인공지능에게 간과된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의 수읽기는 머리 속에서만 행해지는데 비하여
머리 속 그 자체인 인공지능의 수읽기는 과연 어떠할까요? ㅎ

사람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공평한 것이 되려면
사람도 수읽기를 할 때 놓아보고 두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인공지능에도 사람처럼 물리적 한계를 설정해야하지 않을까..
즉 인공지능을 운용하는 연결컴퓨터 갯수에 한계를 설정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정훈 2016-03-09 21:17:58

    머릿속에서 수읽기를 빠르게 실행하고 기억하는 작업기억능력이 바로 인공지능의 형식이 인간보다 뛰어난 점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런 수 읽기횟수에 제한을 둔다면 인간들끼리도 양심에 의한 수읽기 제한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인간의 머릿속은 열어볼 수 없고 그렇다면 알파고에게도 공정하게 동일한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바둑에서는 수읽기를 얼마나 해도되는지에 대한 규칙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두호님이 재미있는 지적을 해주신게 그렇지 않아도 예전 인공지능 왓슨과 인간의 퀴즈대결에서도 이 문제가 재기된 적이 있습니다.왓슨은 자신의 메모리만을 활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인터넷을 이용해도 되는가? 왓슨의 물질적 실체는 인간과 동일하게 스튜디오의 포디엄에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IMB의 연구실에서 원격으로 조정해도 되는가 등등요. 결국 왓슨의 본체는 스튜디오 무대 뒷쪽에 마련된 공간에 있게되고 인터넷은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만 아마도 이것은 비슷한 형식과 능력을 가진 존재들간의 대결이 아니라 그다지 의미가 없어보였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어떤 형식을 통해서든 특정분야에서 기능할 수 있는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 사고기계를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또 하나 F-1 경주의 역사를 통해 미루어 보았을때 그런 제한드이 어쩌면 인공지능을 더 발달 시킬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은 결국 길을 찾아낼테니까요.ㅋㅋ

이두호 2016-03-09 21:52:03

    수읽기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방법이 문제입니다.. ㅎ
제가 파악하는 한에서는.. 현재 인공지능의 수읽기는 '실제로 놓아보기' 입니다.
그것도 그 놓아보기에 물리적 제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요..
이건 인터넷과 연결되는가 아닌가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용정훈 2016-03-09 22:16:11

    인터넷을 언급한 건 "공정성"이란 측면에서 그것이 인공지능 왓슨의 한가지 불공평한 강점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었기때문에 든 예시였습니다. 원격조종이나 물리적인 거리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것 처럼요. 알파고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어서 든 예시가 아닙니다.

그리고 알파고가 "적접"두어본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인간도 나름의 가상공간을 통해서 실제로 놓아보기를 한다는 측면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컴퓨터는 인간보다 작업기억능력이 월등해서 그걸 생생한 (실제처럼 느끼는) 정도가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인공지능이 cpu와 메모리를 통해 수읽기를 하는 것과 인간이 전두엽을 이용해 수읽기를 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결국 인공지능도 머릿속에서 놓아둔걸 실제 바둑판에서 인간이 대리로 옮겨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지능은 머릿속에만 머물러있는것이 아니라 환경속에 놓여있습니다. 만약 이세돌이 연필과 종이를 통해 "실제"수읽기를 시행해볼수 있으면 면 그건 이세돌의 지능이 인간이 신체를 넘어 확장된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알파고 측에서는 마음대로 그러라고 했을겁니다. 그렇다고 그점에 있어서의 알파고의 비교우위가 그다지 훼손되지도 않을 거고요. 제가 보기에 이두호님의 말씀은 인간까리의 대국에 대해서도 작업기억력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기사에게 그 작업기억을 사용하는 게 공정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런 기사들은 머릿속에 직접 기보를 그려보는 것이나 다름없을테니까요. 예를 들자면, 예전에 폰 노이만은 페르미와 파인만과의 계산대결에서 이겼는데, 페르미가 계산기를 파인만이 단순한 계산자를 이용한 것에 비해 단순히 천장을 보면서 암산으로 이겼다고 합니다. 그냥 머릿속 백지에 그림을 그려본거죠. 알파고의 작업기억이 불공평하다면, 폰 노이만의 암기도 불공평하다고 해야겠죠. 인간끼리 대국을 하는데 바둑판 없이 머릿속에 바둑판과 좌표를 그려두고 서로 대국을 한다고 하면, 그것이 알파고가 자신의 연산장치와 메모리를 통해 수읽기를 하는 것과 형식적인 면에서 다를까요? 속도와 단기기억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기계가 인간보다는 월등히 뛰어나고,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어림짐작(휴리스틱)을 이용하는 방식은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강점입니다. 사실 이런 의식이나 심신론의 문제는 심리철학의 주요한 주제입니다. 관심있으시면 데니얼 데닛이나 존 설 같은 철학자들의 저작들을 접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싶습니다.

사실 이 사건에서는 그런 "공정함"의 비교보다 더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닮아가는 것 만큼 인간이 기계를 닮아갈 가능성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이세돌이 머릿속에 임플란트를 박고 알파고처럼 강력한 보조기억장치와 단기기억장치들을 통해 알파고와 대결하게되면 좀더 공정해질까요? 아니, 공정함이라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앞으로 인간과 기계(인공지능)의 구분이 갈수록 불분명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측면은 기계가, 어떤 측면은 인간이 앞서고 있는것이죠.

요약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기계가 공정한 게임을 벌였느냐는 질문이 계속떠오르신다면, 저는 "그렇다"라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히는 "의미없다"라고 하겠디만요. 이미 이 문제에 대해서는 20년도 전부터 철학적인 검토가 있어왔고, 그 공정성이 문제가 된다면 게임자체가 성립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네발로 뛰는 치타와 100터 경주를 벌이는 인간 스트린터의 경주에서 치타에게 공정을 위해서 두발로 뛰라고 하면 의미가 없는것처럼, 이 게임에서 공정성을 인간의 기준에 맞춰 따지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두호 2016-03-09 23:27:28

    긴 댓글 감사합니다.

질문 주신 바..
인간끼리 대국을 하는데 바둑판 없이 머릿속에 바둑판과 좌표를 그려두고 서로 대국을 한다고 하면, 그것이 알파고가 자신의 연산장치와 메모리를 통해 수읽기를 하는 것과 형식적인 면에서 다를까요?
저의 대답은.. 다르다 입니다.

인간의 수읽기는 종종 착각을 동반합니다.
절세고수라해도 그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알파고의 수읽기는 착각의 여지가 없습니다. 혹시 있나요? ^^
알파고의 수읽기는 머리 속 상상 프로세스가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보통의 시험과 오픈북 시험의 차이와 유사하달까요..
암산으로 수학문제를 푸는 것과 필산으로 하는 것과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ㅎ

심리철학까지 가지 않더라도..
인간의 바둑과 알파고의 바둑은 결과만으로 비교우위를 판정해버리기에는
이미 그 본질부터 상이한 것이 아닐까.. 하는 소감일 따름입니다.

그런데.. 수읽기를 놓고 보았을 때 공정한가.. 의 문제는
바둑에서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에서의 핵심적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적 영역은 인식적 면인 부분적 수읽기 등의 계산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판을 짜나아가는 또는 대국적인 균형을 조망하는 의지적인 영역인데..
개인적으로는 다소 회의적이었는데 오늘의 대국에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특히 중반에 알파고가 날카로운 승부수를 던지던 장면에서요..
알파고에게서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달까요.. ㅎ
반면에 이세돌 9단에게는 적잖게 실망했습니다.
시간이 훨씬 더 남았다는 게 증명하고 있듯, 너무 방심했으니까요..
인간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내일은 이세돌 9단에게서 인간다운 의지를 더 느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용정훈 2016-03-09 23:59:18

    그 수읽기의 실수가 인간의 한계이고 그 한계를 알파고는 극복을 한 것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위에서 예로 들었던 폰 노이만이 아마 바둑을 배우고, 두었다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여튼 저는 알파고의 그 능력을 기억력이 매우 좋은 것이라고 은유하는 반면, 두호님은 그것을 일종의 도구사용이라고 은유하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군요.^^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집니다. 저는 인간이 실수를 하고 인공지능이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은 각각의 물리적 구조적 기반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불공정이라기보다는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라고 봅니다. 기계는 애초에 실수를 할 수 없죠. 아무리 용량이 작은 컴퓨터기반 인공지능이라도요. 물리적 한계이야기를 하셨었는데 고의적인 잡음을 넣지 않는 이상 컴퓨터 기반의 인공지능은 실수를 할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뭐 요즘은 인공지능에도 적당한 노이즈가 의외의 수를 발견하는데 도움이될수도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자주 실수하는 인공지능이 개발될 가능성도 있겠죠.(제가 인간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바로 그런 노이즈를 이용한 인공지능이 지금도 이미 시험적으로 개발되고 연구됙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현재까지는) 인간의 유기체 뇌의 수많은 시넵스의 연결들은 어림짐작을 통한 창의성에 더 강점이 있죠. 이건 마치 단거리 선수와 장거리 선수가 적당한 중거리에서 특별한 경기를 치루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애초에 그런 차이를 염두해두고 어느 방식이 바둑이라는 게임에 더 강점이 있는 지를 알아보자고 시작한 이벤트이지 기계적인 핸디켑을 정해 인간과 기계의 자존심대결을 위해 펼쳐진 행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그런 식으로 보도록 미디어나 행사주관측에서 유도하는 측면은 있겠죠. 아마 흥행에 도움이 될테니까요.

김좌진 2016-03-10 01:43:06
답글

오늘 운동하면서 잠시 오늘의 대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바둑같은 경우의 수 따지는 게 가능한 정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격투기에서 컴퓨터에 질 때 진정한 인류의 패배임을 인정할 수 있다고 호기를 부렸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파워나 데미지가 같은 조건일 때 말이죠. 터미네이터처럼 맞아도 데미지를 입지 않고 파괴력이 월등하다면 성립이 안됩니다.

고수일수록 감에 의지해 싸웁니다. 물론 상대의 움직임, 주먹을 날리기 전의 어깨나 다리의 준비동작 등의 정보를 경험에서 나온 대처방법대로 움직이고 난 후 그걸 뭉뚱거려 '감'이라고 이름붙이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 움직임을 시각적 정보로 받아들이고 머리에서 하나하나 해석해서 다음을 예견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라는 말이죠.
내가 휙 하고 어깨를 움츠리고 몸을 뒤로 빼는 스웨어링을 하는 건 반사적인 것이지 머리로 생각하면 늦거든요.

수많은 갈래로 이어지는 경우의 수 속에서 가장 생존에 유리한 하나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격투인데, 그게 합리적이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날아오는 펀치를 향해 오히려 몸을 던져 거리를 좁힘으로써 데미지를 줄일 수도 있는데 그것이 합리적인가? 100% 맞을 걸 50%로 충격을 줄이는 것이, 그 100%의 공격을 완전히 회피해서 피해를 0으로 없앴다가 뒤이은 콤비네이션에 두들겨맞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배움이나 경험으로 다 메워지는 것도 아니란 말이죠.

현직 복싱수련자 관점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14.47.***.80 2016-03-10 13:54:30

    인간의 인지-반응 체계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빠르고 부정확한 체계로 시간을 다투는 일에 유리하지만 선택이 정교하지 못해 종종 실수를 일으킵니다. 또 한가지는 느리고 정확한 체계인데 이런 특성으로 장기적인 선택을 하는데 유리합니다. 보통 이런 빠르고 부정확한 체계는 의식속에 들어오지 않고 느리고 정확한 체계만이 의식속에 들어오는 것이죠. 이런 두 체계를 보통 감과 의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의식적으로 익힌 기술들이 숙련되서 습관화가 될 정도가 되면 의식하지 않고 정보들이 처리가 됩니다. 고수란 바로 숙련된 사람들이니 좌진님이 말한 것처럼 고수들일 수록 특정한 동작을 수행하는데든 더 감에 의지하겠죠. 초보자들이 동작을 숙련시킬 때는 의식을 집중하겠지만요. 그래서 의식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뛰어난 기능을 발휘합니다. 보통 달인들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그 한정된 동작에 관해서는 더이상 의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숙련이 된 사람들이고요. 격투기에 이런 체계들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추정해보자면 즉각적인 수비나 공격에 대한 반응은 빠르고 부정확한 체계가, 그 상대에 대한 장기적인 전력은 느리고 정확한 체계가 담당하겠죠.

만약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가 인간과의 격투기를 소화할 정도로 발전된다면 바둑보다는 훨씬 복합적인 공학적 기술을 필요로는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상황을 계산하고 반응을 출력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일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인간의 과학기술이 인간의 감각운동신경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지 못해 그런 기계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이 더 뛰어난 체계가 이성을 사용하는 체계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컴퓨터의 전기적 연산능력은 인간의 생화학적 연산능력보다 훨씬 빨라서 인간의 생래적 한계를 가질 이유가 없기때문에 저런 계산을 하는데 인간처럼 두가지 체계를 사용할 필요조차 없을거에요.

좌진님이 생각하는 인간과 컴퓨터의 승부가 정확하게 인간과 비슷한 조건의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서 인간과 대결시키는 일이라면 당연히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단지 바둑 한판 이겼을 뿐이에요. 질 수도 있었던 바둑을요. 굳이 육체적인 활동을결부시키지 않는 기능이라도 아직 인공지능이 인간의 종합적 정신능력을 따라오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겁니다.

그러나 이런 프레임이 과연 어떤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은 지금 이 사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에 그리 좋은 방법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통해 손의 자유와 큰 뇌를 얻고 학습능력을 증대시키는 댓가로 근력과 신체적 불안정성이라는 큰 댓가를 지불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인간은 같은 체중의 동물들의 3~4 분의 1정도 밖에 근력을 쓰지 못합니다. (침팬치 한 마리면 아무리 잘 싸우는 성인이라도 걸레로 만들기 충분하죠. 그러면 인간과 침팬지의 매치의 공정성은 어떻게 따져야할까요? 인간만큼 근력이 약한 침팬지여야 공정한 걸까요, 아니면 체중이 같아야 공정한걸까요?) 만성적으로 요통에 시달리는건 어떻구요? 하지만 그 댓가로 인간은 의사소통능력과 학습에 있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 학습의 축적을 통해 급기야 자신의 기능을 일부 모사할 수 있는만큼의 지식과 기술을 확보하기도 했고요. 이것이 수많은 진화적 분기점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운좋게 타고 흘러온 지류입니다. 바둑에서의 인공지능의 승리, 혹은 승리의 가능성은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자신의 장점들을 더욱 보완해줄 수 있는 도구, 혹은 훌륭한 동료를 만든 하나의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평가하기 이해서 인간 스스로가 윤리감각과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요.

용정훈 2016-03-10 13:55:12

    인간의 인지-반응 체계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빠르고 부정확한 체계로 시간을 다투는 일에 유리하지만 선택이 정교하지 못해 종종 실수를 일으킵니다. 또 한가지는 느리고 정확한 체계인데 이런 특성으로 장기적인 선택을 하는데 유리합니다. 보통 이런 빠르고 부정확한 체계는 의식속에 들어오지 않고 느리고 정확한 체계만이 의식속에 들어오는 것이죠. 이런 두 체계를 보통 감과 의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의식적으로 익힌 기술들이 숙련되서 습관화가 될 정도가 되면 의식하지 않고 정보들이 처리가 됩니다. 고수란 바로 숙련된 사람들이니 좌진님이 말한 것처럼 고수들일 수록 특정한 동작을 수행하는데든 더 감에 의지하겠죠. 초보자들이 동작을 숙련시킬 때는 의식을 집중하겠지만요. 그래서 의식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뛰어난 기능을 발휘합니다. 보통 달인들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그 한정된 동작에 관해서는 더이상 의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숙련이 된 사람들이고요. 격투기에 이런 체계들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추정해보자면 즉각적인 수비나 공격에 대한 반응은 빠르고 부정확한 체계가, 그 상대에 대한 장기적인 전력은 느리고 정확한 체계가 담당하겠죠.

만약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가 인간과의 격투기를 소화할 정도로 발전된다면 바둑보다는 훨씬 복합적인 공학적 기술을 필요로는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상황을 계산하고 반응을 출력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일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인간의 과학기술이 인간의 감각운동신경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지 못해 그런 기계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이 더 뛰어난 체계가 이성을 사용하는 체계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컴퓨터의 전기적 연산능력은 인간의 생화학적 연산능력보다 훨씬 빨라서 인간의 생래적 한계를 가질 이유가 없기때문에 저런 계산을 하는데 인간처럼 두가지 체계를 사용할 필요조차 없을거에요.

좌진님이 생각하는 인간과 컴퓨터의 승부가 정확하게 인간과 비슷한 조건의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서 인간과 대결시키는 일이라면 당연히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단지 바둑 한판 이겼을 뿐이에요. 질 수도 있었던 바둑을요. 굳이 육체적인 활동을결부시키지 않는 기능이라도 아직 인공지능이 인간의 종합적 정신능력을 따라오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겁니다.

그러나 이런 프레임이 과연 어떤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은 지금 이 사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에 그리 좋은 방법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통해 손의 자유와 큰 뇌를 얻고 학습능력을 증대시키는 댓가로 근력과 신체적 불안정성이라는 큰 댓가를 지불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인간은 같은 체중의 동물들의 3~4 분의 1정도 밖에 근력을 쓰지 못합니다. (침팬치 한 마리면 아무리 잘 싸우는 성인이라도 걸레로 만들기 충분하죠. 그러면 인간과 침팬지의 매치의 공정성은 어떻게 따져야할까요? 인간만큼 근력이 약한 침팬지여야 공정한 걸까요, 아니면 체중이 같아야 공정한걸까요?) 만성적으로 요통에 시달리는건 어떻구요? 하지만 그 댓가로 인간은 의사소통능력과 학습에 있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 학습의 축적을 통해 급기야 자신의 기능을 일부 모사할 수 있는만큼의 지식과 기술을 확보하기도 했고요. 이것이 수많은 진화적 분기점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운좋게 타고 흘러온 지류입니다. 바둑에서의 인공지능의 승리, 혹은 승리의 가능성은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자신의 장점들을 더욱 보완해줄 수 있는 도구, 혹은 훌륭한 동료를 만든 하나의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평가하기 이해서 인간 스스로가 윤리감각과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요.

강성필 2016-03-10 1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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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라는 한정된 게임룰 조건에서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이 경합을 벌이는데 여기서 공정성 논란은 무의미합니다.

대회 전에
전문가라는 사람의
이런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http://www.tygem.com/news/news/viewpage.asp?pagec=&seq=20735&gubun=&igubun=&find=&findword=

이번 경합에서 이세돌이 이겼을 경우 알파고(구글)가 공정성 운운할까요?

이두호 2016-03-10 13:15:12

    제가 수읽기에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해본 것은
이번 대결 자체의 의미를 퇴색케하려함은 아닙니다.

인간에게도 '실제로 놓아보기' 방식을 허용한다해도
인간이 인공지능의 처리 속도를 따라갈 순 없기에
어차피 별 의미가 없는 조정이 될 테니까요.. ㅎ

그리고 남기신 질문에 대하여..
제 생각은 “수읽기의 방식 면에서
인공지능에 어드밴티지가 있다” 란 것이기에
알파고가 이번 대결에서 결국 패배한다 해도
구글이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대답 드립니다.. ^^

이민재 2016-03-10 1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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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고담준론 잘 봤습니다.

yws213@empal.com 2016-03-10 14: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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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이야기가 나와서 슬쩍 댓글 달아봅니다.
평형기관의 취약점으로 인해 격투기는 사실 격투라고 보기보다는 평형감각 무력화 경기에 가깝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머리를 빗맞는 순간 엄청난 속도의 편심력에 의해 인간은 중심을 가누지 못하고 일어 설 수 없게 되지요.

김좌진 2016-03-10 17:11:56
답글

사실 당장 뼈 부러지고 피 튀기는 게 보기싫어 고안한 글러브가, 실제로는 뇌를 흔들어 신경을 파괴하는 더 무서운 기능을 한다는 걸 잘 모르죠.
MMA도 결국에는 때리지 말아야 할 부분이있고, 글러브를 착용하고.

왕희성 2016-03-10 20: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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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적인 사건을 다루는 큰 담론에 초라한 질문하나 드려봅니다
별볼일 없는 소시민적인 삶을 살고있고 살아가야하는 우리 가족에게 이런것은 어떤의미일까요?

용정훈 2016-03-11 03:20:30

    그게 초라한 질문이라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질문이 아닐까요. 현재로서는 아무도 정확히 답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문직을 포함해서 많은 부분들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기계로 대체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도 거의 이견이 없는 모양입니다. 통번역, 의약업, 경영 정책 등, 고도의 훈련을 오랜 시간 받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로못으로 대체되는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우리 세대 내에서요. 아마도 예술이라고 해서 자유롭지도 않을겁니다.

그런만큼 가장 중요한것은 시민들이 이 상황을 똑바로 이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탈락하지 않고 안전하게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미래의 과실이 소수에게 독점디는 현상을 막고 모두 고된노동에서 얼마간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죠. 그걸 위해서 소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여론을 만들고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 시끄럽게 토론하고, 요구하고, 시대 감각과 역량을 가지는 시민이 되는 것. 이건 개인의 미래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도 아니고 전망도 불확실 하지만 이것아 최선이 아닐까요? 이런 개인들이 많아져서 큰 목소리가된다면 걱정들이 희망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르죠. 미래에 대해 개인적인 안전보장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어떤 묘책이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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