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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3-05 10:08:33
추천수 20
조회수   1,394

제목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글쓴이

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내용
예전 이발소에 걸려 있는 글귀..."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마라"



이런 것 안보신 분은 절믄 세대일겁니다...~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사실 삶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삶을 너무 많이 믿은 제가 잘못인거쥬...



삶이사 강물이 흘러 가듯 제 갈 길만 간건데.....



 우리 마음대로 그 흐름을 조정할 수 있다고 우리가 착각한 것일뿐.....



잘 풀리지 않으면 그것대로 할 수 없고..



살다가 몸이 아파서 생을 마칠 수 밖에 없다고

또한 그대로 받아 들일 수 밖에요.....[아..슬프다..]



돈이 없어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 해도

그대로 체념할 수 밖에 없는 삶...



애시당초 삶을 믿는게 아닌데....아니...

차라리 나 자신을 믿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라고

지금 깨달아 보지만,



혹시 너무 늦은 건 아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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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연 2016-03-05 10:26:42
답글

내마음을 마음대로 조정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몆이나 될까요?
의지로만 가능하다면, 이세상 부자 안되는 사람없고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 없겠지요.
어느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금수저물고, 어느 사람은 흙수저 물고..
어느 사람은 머리가 뛰어나게 태어나 공부를 잘하고, 어느 사람은 바보로 허송세월만 보내고..
사람마다 어느정도 운명은 정해져있는듯 합니다.
다만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일정부분 극복하긴 하겠지만요

염일진 2016-03-05 10:37:22

    캬..~~

창연님..이런 야그는 막걸리 앞에 놓고 한 잔 하면서 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종철 2016-03-05 10:39:16
답글

"아즈매가 그대를 속일 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염일진 2016-03-05 10:51:38

    역시 달관의 경지에 올랐군요..~ㅋ

황동일 2016-03-05 19:33:09

    노안이라서
시큰둥
난 말을타고 가는 건줄알았더니만 앤을 댈꾸다녔 군요

김승수 2016-03-05 10:39:57
답글

법 읎이도 사는 영감이 설마 돌뎅일 속이겠어하는 심정으로 삽니다

부천으로 양주로 천안으로 색경이 막 날라댕기는 봄을 기다리면서^^;;;

염일진 2016-03-05 10:52:00

    믿을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이랍니다.~

이민재 2016-03-05 11:01:46
답글

이발소를 먼 집안 친척분이 하셨는데 어려서 앉은키가 작은 관계로 빨래판을 의자에 걸치고 그 위에 앉아서 이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옆 가게를 빌려 만화가게를 열어 또래의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지요. 그 친척도 이제는 저 세상 사람이 되었으니 세월은 이렇게 저렇게 가나 봅니다.

"마음" 은 옛날이나 오늘 날이나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말씀을 하시어 제가 할 말이 있어야지요.

염일진 2016-03-05 11:32:13

    요즘 이발소는 미용실에 밀려서....사양길이죠.

이민재 2016-03-05 11:37:04
답글

ㄴ그럴지라도 저는 30여년 한 이발소를 가고 있습니다. 약 3평이 될까 말까한 허름한 가게인데 어떻게 깍아 달라고 주문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저는 요것이 좋습니다.ㅎ

주명철 2016-03-05 11:50:58
답글

갑자기 삶이 이발소가 되는 분위기라서 한 마디 거들어야죠.
저는 요즘 박박 깎았습니다.
시원합니다.
무명초를 없애니 머리가 반짝거립니다.
밤에 나갈 일이 없으니 세상 비출 일도 없어서 섭섭합니다.

염일진 2016-03-05 11:52:50

    헉.
용감하십니다.

이민재 2016-03-05 12:34:32

    하하~~ (웃을 일이 아닌데요) 머리를 미셨다고 하시니 저도 한 때(고2-고3 겨울방학때) 머리를 삭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학로에서 동대문쪽으로 넘는 낮은 언덕길에서 경찰의 불심건문에 꼼짝없이 걸렸지요. 그 때는 전통의 철권통치가 막바지 기승을 부릴 때라 정국이 얼음장처럼 차가웠습니다. 주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그때 생각이 납니다. 노란 빵모자로 가린 민머리 고교생 때의 모습

주명철 2016-03-05 12:38:08

    이민재님, 고등학생이 머리를 삭발했다면 이른바 배코치는 것인가요?

아니면 업계전문용어로 "2부가리에 밑돌리기"인가요?

아무튼 남들의 머리가 길 때, 한 사람이 짧으면 "테러"의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 때 반항의 아이콘, 이민재님^^

이민재 2016-03-05 12:57:05
답글

주선생님, 후자입니다. 차마 전자로 하기에는(머리통이 중팔자가 아닌지라 이쁘지가 않습니다. 머리통이 이쁜 분들이 있지요.) 이발소 주인장께서 말리시더군요. 그 때 제 딴에는 비장했었습니다. 그것도 몰라주는 공공기관의 적극적 관심에 잠시 불복종으로 대항할 것으로 맞설 수 있었지만 잠시 비겁함을 감수해야 하는 제 처지가 딱해 그날 밤 고민하고 자책을 했었습니다. 한 개인의 의지와 작심삼일의 나약함과 앞 날의 어둠에 대해서요. 지금 생각해보니 행복한 고민이었고 낭만적인 시절이었네요. 철 없던 시절이었기도 하고요.

주명철 2016-03-05 13:07:58

    이발소 주인장이 중 면접에서 떨어뜨렸군요~

김주항 2016-03-05 13:13:20
답글

대개 불량기 있능 분덜이나
불가에 분덜이 빡빡 밀던데.....~.~!! (사리 나올라)

진성기 2016-03-05 14:13:37
답글

삶이 그대를 속인게 아니라 마누라가 그대를 속인 겁니다
푸시킨은 그렇게 연적과 결투하다 죽엇지요.
마누라가 속이더라도 노하지 말고 참아엇야 하는 건데 '
슬픈날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더 좋은 애인이 생겼을 수도 잇었을 텐데.

정진원 2016-03-06 01:46:52
답글

당연히 늦지 않으셨다고 봅니다

무엇인가에 세뇌가 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자면 이러나 저러나 힘든 건 미친가진 것 같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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