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보니 커피가 쎄다기보다 로스팅을 너무 강하게한다는 얘기인 거 같은데 백번 공감합니다.
원래 에스프레소용 커피가 강배전을 주로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한국에서 유달리 로스팅이 강한 이유는 저질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식재료가 질이 떨어질수록 양념이 강해지는 이유와 비슷하죠.
저는 에스프레소를 좋아해서 좀 부드러운 블렌딩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런 원두로 아메리카노, 베리에이션을 만들면 우리 입맛 기준으로는 맹숭맹숭한 맛이 나잖아요~
쓴맛 원두는 이것저것 다른 재료를 섞어도 존재감이 있긴 합니다.(좋다기보다는...아무튼...)
우리나라 까페는 에스프레소보다는 아메리카노, 베리에이션을 생각하고 원두를 선정하니까요.
까페문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저는 부드러운 블렌딩의 에스프레소는 완샷 잘 하는데, 시중에 있는 까페의 아메리카노 못마십니다. 써도 너무 써요.
원두의 세계도 깊이 들어가다 보면 단 몇줄의 글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밥도 쌀의 품종에 따라 다른 맛을 내고 밥을 하는 방법에 의해 밥맛이 달라지듯 원두에 있어서 비슷한 이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두를 여러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겠지만 저의 기준은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용 혼합음료용으로 나눌 수있다고 봅니다. 아메리카노는 일반적으로 구수한 맛을 선호하기에 구수한 맛이 나는 원두를 사용하고 신맛이 나는 원두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구수한 맛이 나도록 하구요 혼합음료용은 바디감 때문에 쓰고 강한 맛을 내는 원두를 써야 우유와의 혼합에서 조화를 이루어 줍니다.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커피가 에스프레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스프레소는 제 생각에는 요리에 비유하자며 생선회에 비유를 할 수있을것 같습니다. 생두의 질과 로스팅 브랜딩등이 잘 어울러 져야 제대로된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생각처럼 강배전이 안좋은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은데요 생두가 좋지 못하면 강배전 했을 때 팝콘이 터지듯이 생두가 터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커피는 코나 커피와 아프리카쪽 커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