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남기는 마음은 무엇일까?
설마 했었는데 정말 다시 보게된 저 깃발과 익숙한 글씨
그렇다 50년전 독재자의 글씨다.
그의 딸이 볼펜과 자판의 시대에 휘호를 남겼다는 뉴스가 떳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02/0200000000AKR20160302078600014.HTML
뭐 잘 못 쓸 수도 있지
뭐하나 변변하게 하는게 없는 녀자니
그런데 남기기는 솔직히 너무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다.
그녀는 글씨조차도 어찌 보면 아버지로 부터 유전으로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잘 쓰는 데 일부러 아버지를 모방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는지도..
대통령들의 휘호에 대한 부심은 이승만애서 부터 나타난다.
사실 그 세대는 글씨가 교양의 일부요 예술활동이었기에 글을 남기는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을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정도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익히 아는 안중근의 근육질 글씨와 김구 선생의 기교 부리지 않는(기교가 없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자신감있고 강직한 글씨도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중에 나타난 일부일 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서가 일상적 통용문이었을 때에는 당대 최고의 서예가에게 현판을 맡기지 함부로 자기의 글씨를 걸려거나 하지 않았다.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만큼 자타가 공인했던 김정희조차도 이광사의 현판을 욕하고 내리게 한 것을 철회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전통의 끝자락에서 서구문물로 넘어간 이승만은
서예에 대한 욕심이 엄청 강했었던 모양이다
그랬던 만큼 서예에 대한 안목도 좀 있었고 자기와는 상대적으로 잽이 안되었을 서예대가를 존중할 줄도 알았었던 것 같다.
속초 청간정에 있는 이승만의 글씨이다.
청간정에는 또다른 대통령의 글씨가 있는데 의외로 반듯한 글씨다
최규하 대통령. 어려서 한학을 하신거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전두환의 글씨는 기교도 없고 혼란스럽거나 조잡하지도 않고 단호하다랄까....
노태우는 그냥 넘어가자
안 보는게 좋다.
김영삼은 나름 잘하고 싶어 욕심을 많이 낸 글씨같다
폼나 보이는데 속지 마시라. 남의 글씨 흉내내서 엄청 연습한 듯 하다
다른 글씨 보면 평소에 저런 정도로 쓰시는 분이 절대 아니시다.
김대중 대통령도 성격대로의 글씨다--방명록의 글씨이다.
노통은 펜글씨에 익숙한 분이실 거고 아시다시피 컴퓨터로 작업을 하시는 분이시다
궂이 붓으로 써야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셨을 듯
이명박은 문외한이라도 빨간펜으로 첨삭지도를 하고 싶을 정도의 글씨라서.
점심도 지나는 시간인데 위장의 안녕을 위해 역시 생략하도록 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