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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호를 남기는 마음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3-02 13:14:02
추천수 23
조회수   938

제목

휘호를 남기는 마음은?

글쓴이

박헌규 [가입일자 : 2000-11-27]
내용
 글씨를 남기는 마음은 무엇일까?


설마 했었는데 정말 다시 보게된 저 깃발과 익숙한 글씨
그렇다 50년전 독재자의 글씨다.
그의 딸이 볼펜과 자판의 시대에 휘호를 남겼다는 뉴스가 떳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02/0200000000AKR20160302078600014.HTML


뭐 잘 못 쓸 수도 있지  뭐하나 변변하게 하는게 없는 녀자니
그런데 남기기는 솔직히 너무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다.
그녀는 글씨조차도 어찌 보면 아버지로 부터 유전으로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잘 쓰는 데 일부러 아버지를 모방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는지도..


대통령들의 휘호에 대한 부심은 이승만애서 부터 나타난다.
사실 그 세대는 글씨가 교양의 일부요 예술활동이었기에 글을 남기는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을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정도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익히 아는 안중근의 근육질 글씨와 김구 선생의 기교 부리지 않는(기교가 없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자신감있고 강직한 글씨도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중에 나타난 일부일 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서가 일상적 통용문이었을 때에는 당대 최고의 서예가에게 현판을 맡기지 함부로 자기의 글씨를 걸려거나 하지 않았다.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만큼 자타가 공인했던 김정희조차도 이광사의 현판을 욕하고 내리게 한 것을 철회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전통의 끝자락에서 서구문물로 넘어간 이승만은
서예에 대한 욕심이 엄청 강했었던 모양이다 
그랬던 만큼 서예에 대한 안목도 좀 있었고 자기와는 상대적으로 잽이 안되었을 서예대가를 존중할 줄도 알았었던 것 같다.


속초 청간정에 있는 이승만의 글씨이다. 
청간정에는 또다른 대통령의 글씨가 있는데 의외로 반듯한 글씨다


최규하 대통령.   어려서 한학을 하신거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전두환의 글씨는 기교도 없고 혼란스럽거나 조잡하지도 않고 단호하다랄까....


노태우는 그냥 넘어가자 
안 보는게 좋다.
김영삼은 나름 잘하고 싶어 욕심을 많이 낸 글씨같다


폼나 보이는데 속지 마시라. 남의 글씨 흉내내서 엄청 연습한 듯 하다
다른 글씨 보면 평소에 저런 정도로 쓰시는 분이 절대 아니시다.
김대중 대통령도 성격대로의 글씨다--방명록의 글씨이다.


노통은 펜글씨에 익숙한 분이실 거고 아시다시피 컴퓨터로 작업을 하시는 분이시다
궂이 붓으로 써야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셨을 듯



이명박은 문외한이라도 빨간펜으로 첨삭지도를 하고 싶을 정도의 글씨라서.
점심도 지나는 시간인데 위장의 안녕을 위해 역시 생략하도록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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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2016-03-02 15:10:46
답글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이 분 너무 무시하는 듯합니다만.ㅎ

역대로 이박사의 글씨를 가장 높게 쳐주지요. 최규하씨도 나름 글씨를 잘 쓴 글씨네요. 명필로 부르기에는 좀 부족한 듯 보이지만요. 후광선생도 꽤 잘 쓴 글씨로 보입니다.

박헌규 2016-03-02 15:23:20

    명사들의 글씨는 이렇구나 하는 호사가적 취미정도에서 보는 거죠^^
글씨에서 은연중 성격이나 예술적 재능이 드러나는 면이 있기는 있는 듯 합니다.

이민재 2016-03-02 15:40:47
답글

운정 JP가 예술적인 기질이 뛰어난 사람이지요. 군사쿠테타를 한 당대의 풍운아인데 서예 실력도 보통을 넘어 빼어난 수준이고요. 아마도 당대 정치를 했던 사람중에서 으뜸이나 버금이 아닐까 합니다만.

박헌규 2016-03-02 15:53:34

    2인자라서 자세히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만 대단하신 분이시죠
박정희도 그림 그린다고 주말화가 같은 그림을 남겼고 이후락도 그랬죠.
뭐 그래봐야 평할 수준은 당연 안되고..
근대 정권 실세중 그림과 글씨라면 석파 이하응(대원군)을 꼽고 싶군요 -너무 옜날 사람인가?
이완용도 유명했다는데 매끈하고 요사스럽고 그래서 비호(제 개인적 휘향입니다)

이민재 2016-03-02 16:05:57
답글

석파야 추사가 빼어나다고 인정할 정도였으니까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지요. 대체적으로 조선의 선비들은 서, 화 이 둘은 평소에 기본 소양으로 갈고 닦은 것이지요. 이완용 글씨를 본 적이 있는데 명필은 명필이더군요.

박헌규 2016-03-02 16:08:59

    예 인정 안 할 수 없을 정도이긴 하죠.ㅠㅠ
추사와 같이 근골이 들어간 정신 일체의 결과물이 아니라 손재주뿐일 수도 있겟지만요.
손재주도 재주니 인정을 ㅠㅠ

김주항 2016-03-02 16:24:42
답글

제 글씨체와 노통 글씨체는 99% 닮아 있네요....ㅎ

박헌규 2016-03-02 16:27:05

    혹시 체가 아니라 내용이 닮은 건 아니신지...

이민재 2016-03-02 16:38:13
답글

시.서.화의 예술을 강조한 것과 문자향 서권기 즉 인격과 정신적 성숙 및 교양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를 활용했으니 동양 문명이 이룬 큰 성과로 봐야겠지요.

도마 안중근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의 글씨는 명필로 봐 줄 수는 없으나 그들의 기백과 정신은 글씨 밖으로 뛰쳐 나와 글자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니 명필 논의는 무의지해지는 것이지요.

그런 반면에 이완용 같은 경우 명필이면 뭐 하나요. 나라를 팔아 동포를 사지로 몬 인간백정에 지나지 않으니 모든 빛이 사라지고 사그라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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