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유명한 블로거(한국블로그 어워드 등 수상)이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네임드유저이기 때문에 와싸다가 유일한 놀이터가 아닙니다.
와싸다 직원과의 관계도 있고 몇몇 분과의 관계도 있어서 젊은이들 유입시켜서 활성화시켜보려고 무진 애를 썼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뽐뿌에서는 와싸다 알바라는 오해를 받고 신상털이까지 당했었죠.
이런 저런 노력이 무의미해서 이제 뽐뿌라는 사이트를 인용하고 발을 끊을 생각입니다.
뽐뿌는 물건을 싸게 사는 정보사이트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 중심이고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참지 않는다'와 '뽐거지'라는 자학이 난무할 정도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사이트입니다.
사용자 트래픽도 엄청나죠. 하루 종일 한 페이지도 안 넘어가는 와싸다와 달리, 자정넘은 시간에 20분이면 한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입니다. 여러 포럼은 제쳐두고 자유게시판 하나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 번 자세히 읽어보세요.
젊은 세대가 일요일 자정넘어 쓴 글 대부분이 와싸다에서 그렇게 듣기 싫어하는 정치와 현실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자세히 읽어보세요.
서로 같은 주장을 반복하더라도 지겨우니 그만하라는 말 일체 나오지 않습니다. 헬조선을 입에 달고 사는 어린 친구들인데도 먹고 사는게 먼저라는 말이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랜 동안 지켜본 바로는 어르신을 자처하는 와싸다 회원들이 오히려 반성하고 배워야 할 기본덕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네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네 의견을 표현할 권리는 인정한다.
2. 정치는 바로 내 현실이자 미래다. 정치에 관심없으면 불만도 말하지 말라.
3. 보기 싫은 글은 막지말고 더 좋은 글로 밀어낸다.
이 친구들은 저를 할배취급하며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글 한 조각 남기지 않는 회원이 '정치이야기로 거품을 문다며' 비난하고, 글쓰는 자유를 거론하면서 '정치이야기 반복되는 것이 식상하다며' 여론몰이하고, 도대체 얼마나 잘 사는 지 또는 찌들어 사는 지 모를 사람이 '서민은 정치에 관심없다'고 함부로 폄하하는 와싸다보다는 훨씬 민주적입니다.
어느 사이트이고 수명주기대로 흘러갑니다. 점점 쪼그라들다가 경로당되며 문을 닫기 마련입니다. 수혈이 없고 배움이 없는 사이트는 그 속도가 더 빠르겠죠.
며칠 동안 정치이야기 운운하던 회원에게는 특히 3번을 권합니다. 정치이야기가 보기 싫으면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글을 쓰고 밀어내세요. 뒤에서 입만 차면서 꼰대짓하는 것처럼 보기 싫은 것도 없습니다.
1. 네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네 의견을 표현할 권리는 인정한다.
2. 정치는 바로 내 현실이자 미래다. 정치에 관심없으면 불만도 말하지 말라.
3. 보기 싫은 글은 막지말고 더 좋은 글로 밀어낸다.